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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아빠가 갑자기 떠난 건 캐서린이라는 여자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아…….’

‘설마 아빠가 바람을 피운 건가……?’

복잡한 감정 문제를 어린아이인 도제훈은 알 수가 없었지만, 또 그렇다고 도예나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다…….

‘지금 엄마가 나를 부르는 건 이 일에 대해 말해주려는 건가?’

도제훈은 도예나를 따라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도예나는 방문을 잠갔다. 침대 위에 자리를 잡은 도예나가 입을 열었다.

“제훈아, 노트북 가져와.”

도제훈이 주먹을 질끈 쥐며 말했다.

“엄마, 그게…….”

“노트북을 침대 아래에 감춰두고 있는 걸 다 알고 있으니까 가지고 와.”

도예나가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혼내는 게 아니라, 부탁할 게 있어서 그래.”

도제훈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는 온라인으로 해커 작업실을 차린 일을 들킨 줄만 알았다.

엄마가 반대하면 작업실 문을 닫을 생각도 있었다.

지금까지 들인 정성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하시면 그는 언제든지 그만둘 생각이었다.

‘다행히, 아직 들키진 않았어.’

도제훈은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빠르게 침대 아래의 노트북을 꺼내왔다.

“엄마, 내가 뭘 도와줄까요?”

“전에 내가 방찬이라는 사람을 찾아 달라고 했던 거 기억해?”

도예나가 계속 말을 이었다.

“그 사람을 다시 찾아봐 줘. 아직 살아있는지 알아야겠어.”

도제훈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15분 후, 아이가 고개를 휙 들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28일 전 성남시에 있었던 건 확인이 되는데 그 이후로는 증발이 된 것처럼 아무런 흔적이 없어요.”

도예나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죽었을 가능성은?”

“다른 가능성은 어딘가에 갇혔다는 거예요. 모든 통신 설비를 빼앗긴 상태로요.”

도제훈이 대답했다.

“그 사람은 경찰이 지명수배한 범죄자예요. 경찰이 사망신고를 하기 전에는 사망했는지 단정 지을 수 없어요.”

“그래, 알겠어.”

도예나가 몸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고마워, 제훈아.”

그녀도 어느 정도의 해커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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