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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도예나는 잠옷을 내려놓고 화장실로 걸어갔다.

그녀는 문을 두드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석 씨, 괜찮아요?”

“괜, 괜찮아요.”

강현석의 목소리는 물소리와 함께 화장실에서 들려왔다.

그의 목소리를 들으니 확실히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았다.

도예나는 또 몸을 돌려 떠났다.

이때의 강현석은 욕실 바닥에 주저앉아 무척 초라했다.

그는 26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샤워가 이렇게 어렵다고 느꼈다.

‘내 왼쪽 다리는 이미 낫지 않았나? 왜 찬물에 닿기만 하면 경련이 일어나지?’

왼쪽 다리에 경련이 생긴 데다 욕실이 미끄러워서 그는 비참하게 넘어졌다.

키가 거의 2미터 되는 남자가 욕실 바닥에 넘어지다니, 그 모습은 무척 우스웠다…….

강현석은 답답했다.

그는 바닥에 앉아 경련이 사라진 후에야 벽을 짚고 천천히 일어났고 다시 샤워기를 들고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2분도 씻지 않았는데 경련이 또 다시 찾아왔다.

“쿵!”

엄청난 소리가 울렸다.

도예나는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이 소리를 듣고 놀라서 벌떡 일어섰다.

그녀는 재빨리 욕실 앞으로 걸어가서 걱정 어린 말투로 물었다.

“현석 씨, 무슨 일 생겼어요?”

“들, 들어와서 좀 도와줄래요?”

강현석은 바닥에 주저앉아 눈을 감고 절망적으로 말했다.

방금 왼쪽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는데 그는 억지로 몸을 받치고 있어서 쓰러지지 않았지만 팔의 상처가 재발하여 지금 오른손은 조금의 힘도 없었다.

만약 아무도 들어와서 도와주지 않는다면 그는 오늘 욕실에서 하룻밤 지낼 것이다.

남자라면 사랑하는 여자에게 이런 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정말 방법이 없었다.

줄곧 도도하고 카리스마가 넘친 강 대표님의 얼굴에는 지금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예나는 그가 이렇게 넘어질 줄 알았다.

의사는 이미 그의 다리 부상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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