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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강씨 집안은 그녀가 알고 있던 명문 가족과 달랐다. 강 부인은 그런 명문 귀부인들처럼 까다롭지 않았고, 성격은 그런대로 온화한 편이었다. 강씨 집안의 분위기는 줄곧 매우 좋았는데, 나름 화목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근데 왜 어르신의 소원을 이루지 못했을까?

그러나 강 부인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도예나는 더 이상 묻지 못하고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나나야 고마워, 나는 이미 많이 좋아졌어. 너 병실에 가서 현석이랑 있어줘. 난 혼자 좀 있고 싶어.”

도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인이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아이들이 한창 즐겁게 노는 것을 보고 아이를 부르지 않고 병실로 걸어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자 그녀는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강현석은 병상에 누워 얼굴은 극도로 차가웠고, 미간은 섣달의 빙설처럼 매서웠다.

도예나는 다가가서 목소리를 낮추었다.

“무슨 일이에요?”

“아니에요.”

강현석은 그녀를 바라보며 미간의 차가운 기운은 눈 녹듯이 서서히 사라졌다.

“정말 괜찮아요?”

도예나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 캐서린 양이 무슨 말을 했어요?”

오래된 일들은 모두 어둠을 띠고 있어, 강현석은 도예나의 기분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나나야, 사실대로 말해요, 지금 질투하는 거 맞죠?”

도예나는 허허 웃었다.

“내가 질투하길 좋아하는 사람으로 보여요?”

“그렇지 않으면 왜 캐서린에 대해 물어보겠는 거예요?”

강현석은 일부러 농담으로 말했다.

“당신 말 한 마디면 나는 앞으로 그 어떤 여자와도 단독으로 말하지 않을 거예요.”

“흥.”

도예나는 고개를 돌렸다.

그녀야말로 이렇게 무서운 소유욕이 없었다.

그녀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든 듯 고개를 돌려 물었다.

“전에 물어보고 싶었는데, 당신과 방천 사이에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죠?”

그녀의 이 말이 나오자 강현석의 얼굴은 즉시 음침해졌다.

“나나야, 넌 앞으로 더 이상 방천이라는 사람을 만나지 않을 거예요.”

남자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는 다시는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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