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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강현석이 콩을 씻으러 가려던 참에 도예나는 그와 부딪히고 말았다.

그때, 기름방울이 그녀의 손등에 떨어졌다. 그녀는 아파서 얼굴을 찡그렸다.

강현석은 재빨리 가스 레인지 불을 끄고,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디 데었어요? 괜찮아요?”

“작은 상처 하나 났는데 괜찮아요.”

도예나는 수도꼭지 물을 틀어놓고 손을 냉찜질을 했다.

요리를 오래하면 기름에 튀기는 경우가 많아 약간의화상을 입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때, 거칠고 큰 손이 갑자기 그녀의 손끝을 잡아당겼다.

“약 발라줄게요.”

도예나는 다급히 자신의 손을 빼내려했지만, 강현석이 워낙 꽉 잡고 있는 탓에 좀처럼 손을 빼내기가 힘들었다.

“정말 괜찮아요, 게다가 어디에 화상을 입었는지 찾을 수 있겠어요?”

방금 화상을 입었는지라 작은 알갱이들은 찬물에 씻겨서 이미 보이지 않았다.

강현석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손등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는 화상을 입은 흔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그녀의 손을 놓아주었다. 다만 그녀가 움직이이지 못하게 꽉 잡고 있었던 손가락이 빨갛게 물들었을 뿐이다.

그는 뒤늦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서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도예나의 차가운 눈동자에는 어딘지 모르게 촉촉했다.

그는 갑자기 어떤 충동에 사로잡혀 버렸다. 그는 지금 도예나와 10cm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입술을 빤히 바라보았다.

도예나가 조금 전 토마토를 맛보아서 그런지 그녀의 입술 끝에 토마토 즙이 묻어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매우 매혹적이었다.

그는 갑자기 그녀의 입술이 무슨 맛인지, 토마토처럼 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고개를 조금 숙였다.

이런 그의 모습에 도예나는 머릿속이 갑자기 하얘졌다. 그녀는 이 남자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것만 같았다. 그녀의 의식은 그녀에게 재빨리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두 다리는 못이 박힌 듯 한 치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남자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강현석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졌다.

“아빠, 거짓말쟁이에요.”

그때,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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