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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강세윤은 앞에서 달리는 차량이 누구의 차인지 잘 알고 있었다. 차가 다 멈추기도 전에 그는 잽싸게 달려가 뒷좌석 문을 열었다.

“수아야, 오빠가 너무 보고 싶었어.”

그는 수아를 안았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세윤, 이거 놔.”

그의 품에 안긴 강제훈은 발버둥을 쳤다.

그러자 깜짝 놀란 강세윤은 다급히 강제훈을 풀어 주었다.

“왜 너야? 수아는?”

그때, 뒤에서 은방울 같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뒤에 있는 차 안에서 수아가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강세훈은 재빨리 수아에게 토끼 인형을 선물했다. 수아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했다.

그 모습에 강세윤은 황급히 짧은 다리로 달려가 품에 안고 있던 고양이 인형을 꺼내 보물을 바치듯 수아에게 건넸다.

“수아야, 이 고양이는 토끼보다 훨씬 귀여워. 이거 봐, 고양이가 울 수도 있어••••••.”

고양이 인형을 한 번 주무르자, 인형에게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수아는 더 크게 웃었다.

이 모습에 강현석은 오랫동안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한동안 이렇게 아름다운 웃음소리를 듣지 못했다.

세 명의 아이들••••••, 한 명은 어디갔지?

그가 막 고개를 돌렸을 때 마침 강제훈이 세 아이가 모여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검은 눈동자 속에 어떤 상실감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강세훈, 너는 수아 선물만 준비하고 제훈이 선물은 준비하지 않은 거야?”

강현석이 물었다.

“물론 선물을 준비했죠.”

강세훈은 맏형으로서 모든 동생에게 공평해야만 했다.

그는 수아 손에 토끼 인형을 쥐어준 뒤, 가방에서 상자를 꺼내 천천히 강제훈 쪽으로 걸어갔다.

“이건 네 선물이야.”

상자를 열자 안에는 큐브가 들어있었다.

“시중에 가장 어려운 큐브는 17계단인데, 너는 진작에 맞췄을 것 같아서 특별히 33단계 큐브를 주문 제작해 만들었어.”

그는 큐브를 건네주었다.

”잘 모르겠으면 내가 가르쳐 줄 수도 있어.”

강제훈은 큐브를 건네받고 인사를 전했다.

“고마워요, 마음에 들어요.”

도예나는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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