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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전 영원히 엄마 곁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뒷좌석에 앉은 강제훈이 맹세하듯 천천히 말했다.

도예나는 운전대를 잡고 느긋하게 웃으며 말했다.

“제훈아, 강적을 만난 것처럼 굴지 마. 강현석은 네 친아버지니까 좀 더 잘 지내야 해. 잘지내서 너한테 나쁠 건 없어.”

"하지만 엄마는 슬퍼할 거잖아요.”

강제훈이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제훈아, 엄마가 왜 슬퍼하겠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때마침 신호등은 빨간불로 바뀌었다. 그녀는 그 틈을 타 강제훈의 볼을 부드럽게 만졌다.

“강현석은 너랑 수아의 친아버지야. 그는 앞으로 나랑 함께 너희들을 보호하고 사랑해줄거야. 기뻐하기도 모자랄 판에 왜 슬퍼하겠어, 안 그래?”

그녀의 말에 강제훈은 고개를 푹 숙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강현석이 진심으로 도예나를 좋아한다면, 그를 자기들 삶 속에 기꺼이 들여보내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가 도예나를 조금이라도 다치게 한다면, 강제훈은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차는 평온하게 강씨 가문을 향해 달렸다.

강세윤은 일찍이 문 앞에서 그들을 손꼽아 기다렸다. 원래 강세윤도 강현석과 함께 유치원에 가서 동생을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강현석이 그의 옷이 마음에 안든다고, 새거로 갈아입으라고 했었다. 그래서 강현석의 말에 따라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강현석은 그를 두고 몰래 차를 몰고 사라졌었다.

강세윤은 하마터면 화가 나서 울 뻔했다.

잠시 후, 강세윤을 향해 검은색 차 한 대가 천천히 다가왔다.

강세윤은 서둘러 옷깃을 여미고, 허리를 펴고, 가장 멋진 모습으로 엄마와 동생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차는 어느새 그의 앞에서 멈추었다.

강세윤이 엄마라고 소리치기도 전에, 오연희가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차에서 내린 뒤, 반대편으로 돌아가 뒷좌석의 문을 열었다.

“아, 뭐예요?”

강세훈이 뒷자석에서 내리는 걸 보니 강세윤은 머리가 더욱 어지러워졌다.

강세훈은 예전에 저녁 8시나 9시에야 집으로 돌아왔는데 지금은 6시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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