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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수아는 선생님이 자신을 칭찬하는 것을 아는지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백만불짜리 보조개가 움푹 패어들어갔다.

“자, 아빠가 안아보자.”

강현석은 몸을 웅크리고 두 팔을 크게 뻗었다.

“아빠.”

수아가 강현석 품에 폭 안겼다.

강현석은 그런 수아를 들어올려 공중에서 빙빙 돌았다.

우세정은 좀 어리둥절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수아와 제훈을 데리러 온 남자는 다른 남자였는데 갑자기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 수 없었다.

“선생님, 이 사람이야말로 수아와 제훈이의 친아버지입니다. 앞으로 이 사람이 아이를 데리러 오면 직접 아이를 보내면 됩니다."

도예나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우세정은 그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식구가 유치원에서 빠져나온 후에야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강제훈의 아버지는 정말 멋있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그녀는 왜 조금전 아이들이 그렇게 환호했는지 알 것 같았다. 하마터면 그녀도 자제를 잃을 뻔했다.

유치원 입구에 차 두 대가 서 있다.

도예나와 강현석은 모두 차를 몰고 왔는데, 한 대는 왼쪽에 있고 다른 한 대는 오른쪽에 있었다.

“수아야, 자 여기로 와. 엄마가 안아줄게. 우리 먼저 차에 타자.”

그녀는 수아에게 다가가 두 팔을 내밀었다.

그러자 수아는 몸을 돌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요. 엄마는 하루 종일 밖에서 힘들게 일했잖아요. 저까지 안으면 더 힘들어져서 안 돼요.”

수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 강현석의 목을 끌어안았다.

강현석의 입꼬리는 어느새 살짝 올라갔다.

“수아는 혼자 걸을 수 있어요.”

그때, 강제훈이 말했다.

수아는 강제훈의 말에 곧바로 강현석의 품에서 벗어나 두 발로 땅에 착지했다.

“수아야, 아빠 차에 탈래?”

강현석이 부드럽게 말했다.

“수아는 엄마 차 타는 게 더 익숙하지?”

그때, 도예나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울려퍼졌다.

수아는 강현석과 도예나를 번갈아 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아빠는 일부러 너희를 보러 여기까지 온 거야. 오늘 너희들이 엄마 차를 타고 간다면 난 쓸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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