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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기술팀 지원 요청!”

“…….”

사무실 안은 난장판이었다.

“이 아가씨는 누구야? 누가 들어오라고 허락했어?”

방금 사회자로 나섰던 직원이 복도에 서 있는 도예나를 보고 눈살을 찌푸린 채 다가와 몰아세웠다. 그러나 도예나의 얼굴을 똑똑히 보고는 얼굴의 짜증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남자들은 여자에게 조금 너그럽게 대하는 편이다. 특히 예쁘게 생긴 여자에게는 더.

“여기는 옐리토스 그룹 내부입니다. 외부인은 들어올 수 없으니 나가세요.”

그러자 도예나가 눈을 돌리며 말했다.

“회사 책임자는 어디에 있죠? 저를 데리고 가주세요.”

직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렇게 바쁠 때 대표님은 아무도 안 만나실 겁니다. 당신이 누구든, 대표님한테 무슨 일이 있든, 내일 다시 오세요.”

“지금 해킹을 당했는데 제때 막지 않으면 회사 계좌의 모든 자금을 뺏기고 말 거예요. 제가 해결할 수 있으니 빨리 대표님을 만나게 해 주세요.”

“당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요?”

직원들이 충격을 받았다. 여자가 지나치게 아름다우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그녀의 능력을 무시하기 마련이다. 이 직원도 당연히 그랬다. 그는 눈앞의 이 미녀가 이 일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더 늦으면 저도 해결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도예나의 표정은 계속 담담했다. 바로 이 담담한 표정이 직원을 믿게 만들었다.

“좋아요, 그럼 따라와요.”

직원이 그녀를 데리고 엘리베이터 입구로 걸어가더니, 갑자기 멈춰섰다.

“방 대표님은 성격이 별로 안 좋으신데, 이렇게 큰 일이 생겼으니 더 거칠게 대하실 수 있어요. 좀 있다 들어가면 말 조심하세요…… 상황이 안좋아지면 어서 나와야 해요.”

도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해킹 기술은 제훈이만큼은 아니었지만, 업계 내에서도 상위 5%에 속한다. 방금 그 기술자들의 스크린을 한 번 훑어보니 이건 매우 간단한 트로이 바이러스였다. 하지만 상대방이 기세가 등등하게 갑자기 엄습했기 때문에 기술자들이 혼란스러움에 빠진 것이다.

트로이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건 어렵지 않다.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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