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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

‘동생도 뺏겨버렸어. 이 세상엔 나 혼자뿐이야…….'

여섯 식구가 화기애애하게 식사하고 있는데 별장 입구에서 갑자기 메이드의 우렁찬 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강 부인이 돌아온 것이었다.

며칠 전 강 부인은 생일 연회를 마치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옛친구들과의 약속에 집을 자주 비웠었다.

오늘 이 시간에 돌아온 건 그나마 이른 편이었다.

도예나가 고개를 돌리자 드레스 차림의 강 부인이 걸어오는 게 보였다.

그녀는 온몸이 뻣뻣해졌고 어떤 표정으로 강 부인을 만나야 할지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할머니, 돌아왔어요?”

강세윤이 싱글벙글 웃으며 의자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아이는 강 부인이 있는 곳으로 폴짝폴짝 뛰어가 강 부인의 손을 잡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왔다.

“할머니, 저 엄마랑 여동생이 생겼어요. 아, 남동생도요.”

“……”

‘나는 그렇게 반갑지 않은가 보지?'

도제훈은 그 말을 듣고 못마땅해졌다.

“할머니 빨리 와봐요. 제 여동생 정말 귀엽죠?”

강세윤이 수아를 가리키며 오두방정을 떨었다.

“제 여동생 목소리도 엄청 예뻐요. 말랑말랑 솜사탕 같아요…….”

강세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강 부인의 시선이 점차 도예나와 아이들에게로 향했다.

강 부인은 제 가문에 핏줄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람을 시켜 조사를 했었다.

그해 도예나는 네 쌍둥이를 낳았고 그중 두 아이는 도설혜, 이 악독한 여자의 신분 상승 용도로 쓰였었다.

남은 두 아이는 도예나와 함께 해외로 가서 살았고 한 달 전에 성남시로 돌아왔다…….

도제훈 이 아이는 총명하고 다부져 보였고, 도수아는 예쁘장하고 얌전해 보였다. 이 두 아이는 척 보아도 강씨 가문의 핏줄이 틀림없었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도예나는 강 부인의 시선을 온몸으로 받으며 몸을 일으켰다.

도제훈은 말없이 일어서서 수아를 몸으로 가렸다. 강 부인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시선에서 지켜주기 위해서였다.

“이 아이들이 바로 제훈이와 수아인거지?”

강 부인의 목소리가 온화했고 눈빛도 부드러웠다.

“너희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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