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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이유를 물어보길 참 잘했어. 형이 몰래 엄마한테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던 걸 모를뻔했잖아?'

‘그렇다면 나는 뭘 준비하면 될까?'

……

병원에서.

“현석아, 이번엔 정말 죽을 고비를 넘겼더라!”

손동원이 소파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미녀를 구하는 영웅이라, 도예나가 아무리 차가운 심장을 가졌다고 해도 그런 네 모습에 감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거야. 이제 좋은 일만 남았어!”

강현석은 침대에 누워 무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민성이 그 모습에 손동원을 끌어당기며 눈치를 주었다.

“그래, 이런 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우고 현석이 무사한 걸 확인했으니 우리도 이만 가자. 자꾸 현석이 쉬는 걸 방해하지 말고.”

손동원은 몸을 일으키려는 마음이 전혀 없었다. 재벌 3세인 그에게 가장 많은 건 시간이었다. 매일 여자를 만나지 않는다면 스포츠카를 타러 다녔을 뿐, 그는 시간이 남아돌았다.

“어이 현석아, 내가 이 바닥에서 도는 소문을 들어보니 어젯밤 너에게 총을 쏜 사람이 도씨 가문의 둘째 딸 도설혜라고 그러더라?”

손동원이 낮은 소리로 물어왔다.

“그게 사실이야?”

어젯밤 강세훈이 납치당한 일은 거금을 들여 기사를 막았지만 이 바닥 사람들의 귀를 막지는 못했다.

강현석이 차가운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다.

“또 뭘 알고 있는데?”

“아, 네 아들이 납치당했다는 것도 알아.”

손동원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두 아들을 그렇게 꼭꼭 숨겼는데 어떻게 감히 강씨 그룹 도련님을 납치할 생각을 했대? 도설혜 그 여자가 벌인 일이지?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아, 어제 감방에 이송되고 그쪽 사람들한테 많이 얻어터진 모양이더라고. 정신이 오락가락한다고 그러던데.”

얻어터진 건 큰일이 아니었다. 도설혜가 감옥에 들어간 이상 온전한 몸과 마음으로 나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으니.

“근데 이 일이 도예나와는 무슨 상관이 있는 거야?”

손동원이 턱을 매만졌다.

“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도예나가 네 아들을 구하러 갔고 너는 도예나를 구했어. 그러니 네가 총을 대신 맞는 일이 생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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