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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내가 뭘 시켜도 상관없냐?"

도설혜가 음흉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도예나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강세훈을 풀어준다면.”

"그래, 내가 한 말에 따르면 강세훈을 풀어줄게.”

도설혜는 머리카락을 비비며 가볍게 웃고 말했다.

"나도 악당이 아니라서 죽이지는 않을게. 네 얼굴을 망가뜨리면 강세훈을 돌려줄게."

그녀는 도예나의 얼굴을 쳐다보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남들은 항상 도예나가 더 예쁘다고 칭찬했다.

주변 친구들도 도설혜와 도예나를 볼 때마다 항상 언니가 더 예쁘다고 말했다.

심지어 도설혜가 혼자 다닐 때도 남들은 언니에 대해 얘기했다.

‘만약에 도예나가 못생겼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설혜는 가방에서 칼을 꺼내 도예나에게 던졌다.

“빨리 해라, 인내심이 별로 없으니까.”

공장 안에서 불이 없지만 바깥은 바닷가라서 가로등이 있다.

창문에서 들어온 빛이 칼에 반사되었다.

도예나는 칼을 주웠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천천히 물었다.

“내가 내 얼굴을 망가뜨리면 강세훈을 풀어준 거지?”

"일부러 시간 끌지 마라!"

도설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도예나가 천천히 칼을 들었다.

"안 돼요……."

강세훈이 말했다.

"도예나, 나를 위해서 이럴 필요가 없어요."

도예나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세훈아, 착하지? 눈을 감고 보지 마라."

‘아기들한테 잔인한 장면을 보여주지 말자’

사실 도예나가 자기 얼굴을 망가뜨리는 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너무 예쁘게 생겨서 수많은 남자가 찾아와서 오히려 고민된다.

"도예나! 나를 살려줘도 고맙지 않아!"

강세훈은 울부짖고 말했다.

"나는 계속 아줌마를 싫어했어. 살려 준다 해도 우리 아빠랑 결혼하는 게 허락 안 할거야…… 빨리 칼 버려!"

그가 큰 소리로 외치며 목이 나갈 뻔했다.

도예나가 웃으며 말했다.

"세훈아, 계속 나를 미워해도 상관없어. 내 말 한 번만 들어줘, 눈을 감아라."

강세훈은 눈을 부릅뜨지만 눈물이 여전히 흘러나왔다.

태어난 후에 그가 처음으로 울었다.

"세훈아, 마음이 아프냐?"

도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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