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04화

강현석의 얼굴이 더없이 차가웠다. 미간을 찌푸리고 입술을 굳게 닫은 모습에서 그의 기분도 많이 가라앉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양 집사는 이런 그의 얼굴에서 어쩔 줄 모르는 당혹감을 읽어냈다.

당혹감?

사장님도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예상하지 못한 걸까?

그게 아니라면, 이런 일이 생길 줄 예상했으나 해결 방법을 모르는 걸까?

양 집사가 턱을 긁적거리다가 머리가 지끈거려 한숨을 내쉬었다.

여자를 달래는 방법을 그가 알 리 없었다. 그걸 알았다면 십몇년을 홀로 지내지 않았겠지.......

웅웅-

그때, 강현석의 전화가 울렸다.

수신자는 손동원이었다.

그가 전화를 거는 이유는 무조건 술자리에 참석하라는 것뿐이었다. 전화를 끊으려다가 그가 잠시 멈칫했다.

손동원, 손 도련님, 성남시의 소문난 카사노바. 세날에 한번 여자 친구를 바꾸는 그가 여자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것이다.

강현석은 바로 통화 버튼을 누르고 별장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반 시간 후, 강현석이 ROCK 바에 도착했다. 손동원과 이민성은 이미 술을 몇잔 마신 모습이었다.

"현석아, 웬일로 네가 모임에 다 나오고, 영광이야."

손동원이 그에게 술을 건넸다.

강현석이 술을 받아쥐고 소파에 털썩 앉았다.

그는 굳은 얼굴로 벌컥벌컥 술을 비웠다. 그리고 빈 잔을 손동원에게 건네 술을 부으라고 했다.

"표정은 어둡지만 볼은 발그레 한 게 딱 보니 여자 문제로 온 것이구먼!"

강현석이 그를 노려봤다.

"닥쳐!"

"에이, 다 친구끼리 못 할 말이 뭐 있어."

손동원이 자연스레 그의 옆에 앉아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내가 한번 맞춰볼게. 혹시 도예나 그 여자 때문인가?"

도예나라는 이름에 이민성도 관심을 보였다.

"현석아, 도예나 씨가 보낸 프로젝트 기획서를 봤는데 진짜 대박이야. 우리 그룹 직원들도 깜짝 놀랐어. 그 새로 만든 프로그래밍 공식 있잖아, 진짜 대단해......"

이민성이 그녀의 칭찬을 늘여놨다.

강현성은 왠지 자부심이 들었고 굳은 표정도 조금 풀어졌다.

"쯧!"

손동원이 그의 표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