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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밤의 검은 장막이 드리워 지고.

호텔의 침대위에 누워있는 도설혜의 마음은 여간 복잡하지 않았다.

이 모든건 그녀가 바라던 결과가 아니였다. 그러나 아주 자연스레 일어나고 말았다.

만약 강현석이 알기라도 한다면... 그 후과를 상상할수도 없었다.

적어선 강씨 집안의 안주인 자리는 물건너갈게 불보듯 뻔했다.

이때 태임란의 손이 그녀의 매근한 피부를 타고 뻗어왔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오늘 일은 그 누구한테도 발설하지 마요. 우리 둘만의 비밀이라고요."

태임란의 눈빛은 한번 반짝이더니 흥쾌히 도설혜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네, 설혜씨가 원하는대로 다 해줄게요."

도설혜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눈치가 빠르고 아량이 넓은 남자를 만나서 다행이지 아니면 또 골치거리가 생길수도 있는 거였다.

웅웅-

웅웅-

저쪽에서 휴대폰 진동 소리가 울렸다. 태임란의 휴대폰이였다.

중요한 전화였는지 태임란은 전화를 보자마자 황급히 화장실로 뛰쳐 들어가였으며 심지어 문까지 잠그고 통화하였다.

"나 잠시 전화 받고 올게요...!"

딸각 하는 열쇠소리와 함께 도설혜를 다른 공간으로 절단시키고 안에서 숙덕댔다.

‘뭔 전화기에 저러는거지...?’

도설혜는 미심쩍은 눈빛으로 잠겨진 화장실 문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내 또하나의 휴대폰 진동소리에 그의 사로가 망가뜨려 졌다.

그녀는 베게 밑을 뒤적거리며 휴대폰를 꺼내들고 발신자 메세지를 확인했다.

"음...누구지?"

그러나 발신자는 낯선사람이였다. 낯선사람의 전화는 잘 받지 않았지만 혹여나 하는 마음에 그래도 수화버튼을 눌렀다.

"5년이나 지났는데 아직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았나 보네요? 도씨 집의 둘째 아가씨는 역시 은근 꾸준한 면이 있어."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도설혜는 화들짝 침대에서 일어났다.

익숙한 목소리였다. 필시 예전헤 들어본적이 있는 목소리였지만 그순간만큼은 머리가 하애져서 도통 그 목소리의 주인이 떠오르지 않았다.

...

"어머, 나를 잊으셨나봐요? 5년전 백제호텔, 이러면 기억이 나려나?"

"혹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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