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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강 대표님, 안으로 들어가세요.”

정신을 차린 박정연은 급히 강현석을 데리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회의실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던 도예나는 인기척을 느끼고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강 대표님, 앉으세요.”

강현석이 의자를 빼고 앉자, 박정연은 급히 나가서 커피를 준비했다.

“왜 대표님 혼자 오셨어요?”

그를 본 도예나가 놀라며 말했다. 손 매니저나 손동원, 이민성 등과 함께 올 줄 알았는데, 그가 혼자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 물음에 강현석이 담담하게 눈썹을 치켜올렸다.

“왜, 손동원 씨를 보고 싶습니까?”

“…….”

이 남자는 왜 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까?

의자에 앉은 그녀가 손에 든 서류를 밀었다.

“이건 지난번에 손 매니저와 의논한 후 다시 수정한 겁니다. 의견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하지만 강현석은 서류를 펼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오늘 온 건 일 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럼 무슨 얘기를 하러 오셨죠?”

턱을 괸 도예나가 계속 입을 열었다.

“세윤이 일인가요?”

그러나 강현석은 고개를 저었다.

“어제 밤 11시, 도예나 씨 회사 사이트가 해킹을 당했죠?”

눈을 가늘게 뜬 도예나가 정색하며 말했다.

“누가 그랬는지 아세요?”

강현석이 입술을 깨물었다. 정말 하기 싫었지만, 이 일은 확실히 강세훈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은 아버지로서 아들의 잘못을 사과해야 한다.

그가 침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제 아들이 도예나 씨 회사 사이트를 공격해서 끼친 손실은 제가 전액 배상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도예나의 예쁜 눈꼬리에 의심이 떠올랐다.

“세윤이가 해커라고요?”

“세윤이 말고, 제 큰아들이요, 강세훈.”

강현석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목소리가 끝나자마자 도예나는 강세훈이 누구인지 기억해냈다. 강현석의 큰아들, 천재 아이는 지금 이미 강씨 그룹의 후계자이다.

그날 강현석이 강세훈을 언급했을 때, 그 말 속에서 이미 강세훈의 지능이 도제훈만큼이나 월등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쩐지 어제 회사 사이트의 백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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