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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도예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예나 아줌마, 정말 저를 보러 보셨네요! 와, 수아도 오다니, 정말 너무 기뻐요!”

병상에 누운 강세윤은 기뻐서 뛰어내릴 기세였고, 도예나가 얼른 걸어가서 그를 눌렀다.

“아직 수액을 맞고 있으니 함부로 움직이지 마.”

그러자 강세윤은 바로 순순히 누워 도예나와 수아를 번갈아 보며 바보같이 웃었다. 그의 머리에는 피가 은은하게 스며든 붕대가 감겨 있었고, 밤새도록 수액을 맞아 손등이 모두 푸른색이었다.

병상 옆으로 다가간 도제훈은 옆에 걸린 진료기록부를 떼어냈다. 그가 손을 내밀어 떼어낼 때, 강세윤이 깜짝 놀라 말했다.

“너, 너 왜 이래, 예나 아줌마가 여기서 보고 있는데도 나를 괴롭히려는 거야?”

“…….”

그는 손에 든 진료기록부를 흔들었다.

“의사 선생님 글씨가 예뻐서 공부 좀 하려고.”

도제훈이 진료기록부를 들고 베란다고 걸어가자, 강세윤은 할 말이 없었다. 마치 자신이 방금 매우 찌질하고 없어 보이는 발언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행히 수아가 다가와 손에 든 곰인형을 그의 손에 건네주며 주의를 돌렸다.

“와, 수아야, 나한테 선물 주는거야? 너무 귀여워, 좋아!”

도예나도 웃으며 말했다.

“이건 수아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야. 이걸 준다는 건 네가 좋은 친구라는 거야!”

“친구? 저는 수아 친구가 되기 싫어요, 오빠가 될 거예요!”

강세윤은 수아의 손을 잡고 큰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수아야, 내가 오빠가 되면 안 돼? 내가 예뻐해 주고 누구도 너를 괴롭히지 못하게 해 줄게!”

어리둥절하게 눈을 뜬 수아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도예나는 강세윤이 슬퍼할까 봐 얼른 화제를 돌렸다.

“세윤아, 너네 아버지는 왜 안 계셔? 양집사님은? 어디 가셨어?”

“아버지는 어제 밤새 저와 함께 계시다가 오늘 회사에 일하러 가셨어요. 저녁에 오실 거예요. 양집사님은 방금 계셨는데, 아마 맛있는 걸 사러 가셨을 거예요. 수아야, 조금만 기다려. 양집사님이 이따가 맛있는 걸 많이 가지고 오실 거야…….”

병실에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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