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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강연의 눈동자에 단호함과 열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강씨 형제에게 있어 이런 눈빛은 전혀 의외가 아니었다.

세훈이 비즈니스계의 신화로 불릴 때의 시선이 이러하였으며, 세윤이 실험실에서 업그레이드된 로봇을 개발해 낼 때 시선이 이러하였고, 제훈이 적의 방어선을 뚫고 제 안전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의 시선이 이러했다. 또한 늘 무뚝뚝하던 수아가 무대에만 올라가면 이러한 시선을 장착했다.

이런 눈빛은 반대표를 던지려던 상대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형, 송이는 진심으로 연예계 일을 좋아해. 몰래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송이는 연기 재능도 있고 즐기면서 일하는 게 느껴졌어.”

세윤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보탰다.

강씨 형제 중 가장 먼저 강연이 이 일에 진심이라는 걸 알아차린 사람이 바로 세윤이었다. 그래서 세윤은 직접 투자를 하고 동생이 이 업계에서 편히 일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주려고 했었던 것이었다.

처음부터 세윤은 강연의 꿈을 응원했었다.

입을 삐죽인 세윤이 다시 말을 이었다.

“예전에 위험한 일을 한번 겪었다고 모두에게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걸 알아. 하지만 무섭다고 송이 꿈을 접게 만들 수는 없잖아.”

“걱정되면 더 많이 사람을 붙여서 보호하면 되지. 우리나라 안전한 나라야. 그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얼마든지 지킬 수 있어.”

세윤의 말은 현장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세훈이 입술을 달싹이며 고민하다가 말했다.

“이 일은 추후에 다시 얘기해 보도록 하자. 일단 몸부터 잘 챙기고 있어. 다시 데리러 갈게.”

나이란이 강연의 옷자락을 살짝 잡아당기며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강연은 작게 한숨을 뱉으며 잠시 제 뜻을 굽혔다.

그리고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 세훈에게 폭삭 안겼다.

당황하던 세훈이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 동생이 지금 애교를 부리는 중이라는 걸 세훈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강연의 가느다란 허리를 토닥이고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네 마음 알겠어.”

강연은 세훈의 따뜻한 품에 안겨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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