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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3화

“나 알아요?”

세윤이 나른한 목소리로 물었지만, 표정으로는 위험한 신고를 보내고 있었다.

안택이 바로 허리를 꼿꼿이 펴고 바른 자세로 고개를 끄덕였다.

“둘째 도련님 안녕하세요.”

“날 안다면 우리 저쪽으로 가서 따로 얘기하는 게 어때요?”

질문이긴 했으나 세윤은 이미 안택을 끌고 옆쪽의 개인 휴게실로 이동하고 있었다.

“택아!”

수아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안택이 걸음을 멈춰서고 고개를 돌려 수아를 안정시키고 다시 세윤의 뒤를 따랐다.

“큰일이라도 나는 거 아니에요?”

나이란이 흥미진진해 보이는 얼굴로 말했다.

“조금 있다가 누가 두발로 나오고 누가 실려 나오는지 맞혀볼까요?”

[나는 세윤 오빠가 이길 것 같아. 그래도 전에 운동했던 사람이잖아.]

강연이 신이 나서 타자를 했다.

[안택의 얇은 몸집을 봐봐. 지금까지 음악만 하던 사람이니까 오빠한테 크게... 당하지 않을까?]

“그럼 우리 내기해요!”

나이란이 흥분에 겨워 말했다.

“내기는 안택 씨가 얼마나 버틸지에 대한 거예요.”

“그럴 필요 없어.”

강연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안택이 이길 거야.”

“네?”

강연과 나이란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고 나이란이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너희들은 잘 모르겠지만 안택은 최연소 태권도 검은띠 6단을 따낸 고수야. 그러니까 우리 오빠가 아주 된 통을 당할 거라는 말이지.”

“뭐... 뭐라고요?”

강연과 나이란이 입을 딱 벌렸다.

보기에는 얌전히 피아노만 연주했을 귀공자 스타일의 안택에게 숨겨진 힘이 있었다니.

세윤뿐만 아니라 그들도 감히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세윤 오빠가 무사하길.]

강연히 조용히 문자로 기도했다.

“너희들은 먼저 돌아가 있어. 안택이 사람을 시켜 세윤 오빠를 데리고 올 거야.”

수아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안택은 책임감이 넘치는 아이라 오빠를 내버려두지는 않을거야.”

“...”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손을 모아 세윤을 위해 기도했다.

안택의 경호원이 수아 무리를 먼저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눈앞으로 펼쳐진 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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