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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나는 초조하게 휴대폰을 꺼냈다. 이미 29분이 지나갔다.

‘민서우, 너는 왜 아직 안 오니?’

아마도 이 기억들과 이야기들이 허지호를 더 짜증나게 만든 것 같았다. 그는 문을 세게 두드리며 말했다.

“강지유, 너 문 열어! 안 열면 내가 문 부술 거야.”

나는 침을 삼키며 말했다.

“허지호, 네 말 대로면 우리 이복 남매가 된 거야?”

“뭐? 남매? 나는 너 같은 위선자랑 남매 아니야! 강지유, 빨리 문 열어! 그만 좀 말하고 문이나 열어.”

나는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네가 3년 동안 사귀고도 입 맞추지 않은 거였어? 난 네가 게인 줄 알았어.”

“강지유, 너도 그 여자들처럼 더러워. 그렇게 남자 부족하냐? 그럼 내가 찾아준 이 남자 어때?”

허지호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변하며 문을 더 세게 두드렸다.

내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허지호 어머니가 갑자기 크게 말했다.

“지호야, 빨리 나와봐!”

허지호는 두드리는 걸 멈추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속으로 기뻤다.

‘민서우가 드디어 온 건가?’

하지만 그 다음 순간, 나는 한 남자의 거대한 손에 허리를 붙잡혔다.

“더러운 년, 감히 나를 때려? 오늘 내가 가만히 있으면 남자도 아니야.”

나는 비명 지르며 깜짝 놀랐다.

‘이 개자식, 언제 풀려났지? 내가 그렇게 꽉 묶어놨는데!’

다행히 내 손엔 벽돌이 여전히 있었다.

나는 벽돌로 그의 손에 내리쳤다.

“아! 이년이!”

남자는 고통에 손을 풀었다.

나는 서둘러 몇 걸음 물러섰다.

당황한 나머지 나는 무언가에 걸려 넘어졌다.

“툭!” 소리와 함께 나는 바닥에 쓰러졌다.

손에 쥐었던 벽돌도 옆으로 굴러갔다.

내 머리는 하얘졌다.

그렇게 반응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그 남자는 달려들었다.

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옆으로 구르며 일어나려고 애썼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 남자가 한 손으로 내 코트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나는 발버둥 치며 핸드폰도 땅에 떨어졌다.

남자는 그것을 보고 더욱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도망가지 마! 너 절대 도망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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