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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침대에 누워 메시지 하나를 보냈는데 이때 허지호가 다가와 물었다.

“누구한테 메시지 보내는 거야?”

나는 재빨리 채팅 기록을 지우며 대답했다.

“게임 상대 찾고 있었어, 너무 심심해서.”

허지호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같이 해줄게.”

나는 감동받아 허지호한테 달려갔다.

“역시 내 남자친구가 최고야!”

허지호는 나를 밀어내며 말했다.

“됐어, 앉아.”

나는 혀를 내밀며 그에게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허지호는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는 오전 내내 게임을 하고, 점심을 먹은 후 또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러다 나는 더 이상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호야, 우리 슈퍼 가자.”

허지호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너무 멀어. 왕복하면 4, 5시간이 걸려. 지금 이 시간에 가면 오늘 돌아오지 못해.”

내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리고 눈을 굴리며 다시 말했다.

“그럼 동네 매점에 가자. 과자 사먹고 싶어. 나 이틀 동안 못 먹었단 말이야. 너무 먹고 싶어.”

결국 애교와 간청을 섞어 허지호를 설득해 우리는 마을의 작은 가게로 갔다.

거기 매점이라고 하기엔 꽤 크고, 사실 작은 슈퍼처럼 뭐든지 찾을 수 있었다.

내가 혀를 차며 말했다.

“너희 동네 이런 외진 곳에 사는 사람이 있어?”

허지호는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 마을은 그래도 괜찮아. 저기 더 안쪽에 몇 개 마을이 더 있는데 거긴 물건 살 데가 없어서 사람들이 여기까지 오는 거야.”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지금 이 시대에 이런 곳이 아직 있어?”

“그래서 네가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라는 거야. 네가 모르는 게 아직도 많아.”

허지호는 나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나는 몸 떨림을 찾을 수 없어 간식에 다시 집중했다.

나는 과자 두 봉지와 우유, 그리고 스웨터 하나를 샀다.

허지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스웨터는 왜 샀어? 옷을 챙겨왔잖아.”

“아린이에게 줄 거야. 어린 애는 예쁘게 입혀야 해. 그래도 네 동생이잖아.”

내가 웃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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