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원은 여승재를 보자, 부드러운 얼굴이 순식간에 발그레해졌다. 그녀는 두어 걸음 달려가 그의 품에 안기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걱정하지 말라니까. 언니가 나랑 아기를 잘 챙겨주고 있어. 일 때문에 바쁜 거 알아. 여기까지 오지 않아도 되는데...”때마침 지나가던 프로젝트팀의 핵심 인원들이 그녀의 말을 듣고는 반가운 듯 웃으며 여승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여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하는데, 너무 잘 됐습니다.”여승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별말씀을요. 예원이도 이번에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됐으니 부족한 점이 많을 겁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여승재는 협상 계에서 20대에 이름을 알린 유일한 전문가답게,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위엄을 드러냈다. 그가 예의상 건넨 한마디에도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며 존경을 표했다.원서윤은 옆에서 그 모습을 무심히 바라보았다. 아랫배의 통증이 극심해지며 입술이 떨렸지만, 그녀는 여승재가 사업적 인간관계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한참동안 지켜봤다. 프로젝트팀의 핵심 인원들조차도, 여승재의 앞에 서는 그들의 노련한 언변 기술이 무색해진 듯 아무 말도 못했다.“네. 여 대표님, 예원 씨가 총괄하시는 프로젝트인 만큼, 저희 선배들이 성심껏 돕겠습니다.”팀 내 지위가 가장 높은 중년 남성이 거듭 말했다.그러자 여승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고맙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아닙니다. 별말씀을요. 하하...”그들은 웃음과 함께 땀을 훔치며 자리를 떠났다.민예원은 여승재의 품에 안겨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오빠, 정말 고마워.”민예원이 애교를 부리자, 공기 중에 달콤한 향기가 퍼지는 듯했다.원서윤은 생리통 때문에 식은땀을 흘리며 입술을 떨었다. 그녀는 고통스러운 듯 발끝까지 힘을 주며 중얼거렸다.“여 대표님, 그리고... 예원 씨, 저는...”그녀가 말을 꺼내려는 찰나, 여승재가 먼저 그녀의 말을 끊었다. 그는 민예원의 뺨을 쓰다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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