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요, 감사 인사하는 거. 그래서 제가 답례로 조언 하나 해준 거잖아요, 문제 있나요?”원서윤은 환한 미소 뒤에는 그녀의 진짜 모습이 숨겨져 있었다, 미소는 그야말로 그녀의 가면이 되어버린 것이다.여승재는 그런 원서윤을 보며 코웃음을 치고 말했다.“내 사람한테 뭐라고 할 권리, 원서윤 씨한테는 없어요.”“그럼 이만 가보세요.”원서윤은 문을 막고 서 있는 정원준을 밀어내고는 밖을 가리키며 말했다.“조심히 가세요.”“원서윤 씨, 그러다 진짜 후회해요.”여승재는 원서윤을 한번 노려보더니 씩씩대며 밖으로 향했고 민예원은 그런 여승재를 달래듯 말했다.“오빠, 화 풀어요. 언니가 아직 사회 생활경험이 부족해서 말을 돌려서 할 줄을 모르나 봐요, 내가 앞으로 잘 가르치면 나아질 거니까 걱정 마요.”그들의 대화 소리가 점차 작아지자 원서윤은 함께 야근한 팀원들을 돌려보내며 그들에게 따로 10만 원의 보너스를 계좌 이체해주었다.물론 팀원들은 당연히 거절했지만 원서윤은 웃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야근 수당이니까 그냥 받아둬, 어차피 다 세금 올려가야 돼.”유머러스한 원서윤의 말에 다들 웃다 보니 야근 때문에 쌓였던 불만도 눈 녹듯이 사라졌고 팀 분위기는 전보다 더 좋아졌다.그런데 그때, 민예원이 팀원들이 다 있는 단톡방에서 문자 하나를 남겼다.[팀원분들, 야근이나 출근이나 다들 외적인 부분에 신경 좀 써주세요. 성원 얼굴에 먹칠하면 안 되니까 주의 부탁드릴게요.]곧이어 민예원은 오늘 원서윤과 함께 야근했던 팀원들의 이름을 골뱅이 뒤에 붙여 하나하나 보내기 시작했다.마지막으로 원서윤의 이름까지 보내고 나서 민예원은 한마디 더 보탰다.[원 비서가 잘 좀 체크해요.]그 문자를 본 VIP 진료실 직원들은 다 웃음을 터뜨렸고 직원 중 하나는 아예 민예원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아, 진짜 카리스마 있는 척하는 것도 이젠 질려요 정말.”그때 다른 팀원이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보더니 원서윤을 향해 물었다.“원 선생님, 제가 입은 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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