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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311 - 챕터 320

920 챕터

제311화

유강후는 오상엽을 보지도 않고 메인 좌석에 바로 앉았다.오히려 이권이 오상엽의 어리석음에 화가 치밀었다. 이렇게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돈으로 유강후를 해결하려는 사람은 처음 봤다. 이권은 비웃듯이 말했다. “오 사장님, 얼마로 이 일을 해결하시겠습니까?”오상엽은 이 일이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폭풍을 잠재울 수만 있다면 돈 쓸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오천만이 들어 있습니다. 셋째 도련님께서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면 더 준비하겠습니다.”이권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청산그룹까지 다 바쳐도 부족합니다.”오상엽은 안색이 변하더니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셋째 도련님, 저희 좀 살려주십시오. 젊은이들이 술을 마시다 보면 작은 실수도 할 수 있는 법입니다.”그는 이번에 유강후와 함께 온 사람이 유씨 가문의 친척 아이일 뿐, 유씨 가문의 정식 구성원도, 유강후의 약혼녀인 나은별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왔다. 그 때문에 오상엽은 이번 일이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 오상엽은 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오천만이 부족하면 다시 오천만을 더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했다.유강후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고 매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들은 이 영원시에서 너무 편하게 살고 있네요. 이제 한 번쯤 정리할 때가 된 것 같군요. 완전히 썩어빠졌군요.”유강후의 목소리는 아주 부드러웠지만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차가움과 폭풍우가 올 것 같은 강한 압박감이 깃들어 있었다.오상엽은 등에 한기를 느끼고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셋째 도련님, 큰 문제도 아닌데 돈이 부족하다면 충분히 협의할 수 있습니다.”이권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비웃으며 말했다. “큰 문제가 아니라고요? 오상엽씨 아들이 건드린 사람은 저희 셋째 도련님의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오상엽씨가 보건데 저희 셋째 도련님께서 돈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이시나요?”오상엽은 그 순간 멍해졌고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다음 날, 영원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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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온다연은 가끔 휴대전화를 보며 실시간 검색어만 둘러봤다.이효진이 악플 때문에 자살시도를 했다는 뉴스를 본 후부터 온다연은 조금 회복한 것 같았다.점심을 먹고 난 후 온다연은 구월이를 안고 소파에서 놀고 있었다. 막 고양이 장난감을 집어 들었을 때 장화연이 들어왔다.“아가씨, 나은별씨가 아가씨를 보러 왔습니다. 만나고 싶으세요?”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은별이 들어왔다.“장 집사님, 나이가 드셔서 기억력이 안 좋아지신 것 같네요. 저를 다른 손님처럼 대하셔야 하나요?”나은별은 말하며 손에 들고 있던 과일 바구니를 문 옆의 진열대에 놓고 온다연을 바라보았다.온다연은 작은 고양이를 안고 가죽 소파에 웅크리고 있었고 기운이 없어 보였다.온다연의 정교하고 작은 얼굴에는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고 목소리도 힘이 없는 것처럼 들렸다. “나은별씨가 오셨군요. 앉으세요.”온다연은 옅은 분홍색 니트 스웨터 하나에 간단한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소녀 특유의 깨끗한 향기를 풍겼다.더군다나 그 옷이 조금 큰 것 같아 몸에 걸쳐 있으니 사람이 매우 여리고 연약해 보였다.나은별은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온다연의 이런 모습을 보니 여자인 자신도 온다연이 놀랄 만큼 아름다웠다. 이런 모습으로 매일 유강후와 함께 있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나은별은 온다연의 출신을 몹시 경멸하고 있었기에 온다연을 불여시라고 여겼다.마음속의 혐오를 억누르며 온다연의 손을 잡고 여주인의 태도로 말했다. “좀 나아졌어요? 저랑 밖에 나갈래요. 아까 강후가 저에게 전화해서 오늘 저녁에 늦을거라고 했어요. 다연씨는 강후의 조카니 당연히 저의 조카이기도 해요. 억울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에게 말해요.”그러면서 온다연의 목에 있는 상처를 힐끔 보며 속으로는 통쾌함을 느꼈지만 입으로는 놀란 듯한 어조로 말했다. “어떻게 이렇게 된 거죠? 그 짐승이 저지른 것은 강.간죄잖아요!”온다연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지며 조용히 말했다. “아저씨가 말해줬나요?”나은별은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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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나은별은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무심한 듯 얼굴을 스치고 조금 부끄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그 일은 그때 저와 강후가 비밀로 하기로 했었어요. 게다가 지금은 귀국했으니 그 결혼은 없던 일로 하기로 했어요.”나은별은 잠시 멈추더니 한숨을 쉬며 덧붙였다. “지금 유강후가 너무 바쁘고 제 몸 상태도 좋지 않아서 아마 미루게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저희는 오랫동안 지내왔으니 혼인신고를 하든 말든 상관없어요. 어차피 모두가 우리 사이를 알고 있잖아요.”나은별은 말하며 온다연의 손을 쓰다듬었다. “저희 같은 가문은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어 조금이라도 소문이 나면 바로 퍼져나가요. 다연씨도 지금 강후와 함께 있으니 이런 일에는 꼭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해요, 알겠죠?”나은별의 백옥 같은 손가락은 매우 아름다워 보였고 중지에 끼워진 은빛 반지가 온다연의 눈을 자극했다. 온다연은 시선을 피하며 구월이를 더 꽉 껴안고 조용히 말했다. “저 좀 피곤해요, 나은별씨. 쉬고 싶어요.”이때 구월이가 온다연의 품에서 몸을 움직이며 작게 울기 시작했다. 나은별은 그제야 온다연이 안고 있는 고양이를 보았다. 한눈에 봐도 잡종임을 알아차렸다. 나은별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왜 이런 잡종 고양이를 키워요? 병도 많고 예쁘지도 않은데.”나은별은 고양이를 들어 올려 두 손가락으로 잡고 공중에서 흔들며 혐오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털도 여기저기 날리잖아요!”고양이는 공중에 매달려 아파서 울었다. 온다연은 마음이 아파 재빨리 구월이를 빼앗아 꽉 안으며 말했다. “얘는 털이 거의 안 빠져요. 매일 털을 빗겨주고 있어요.”나은별은 얼굴빛이 바뀌며 잠시 혐오감이 스쳤다. 그때 장화연이 들어와 방금 끓인 약을 온다연에게 건넸다. “약 먹을 시간이에요. 셋째 도련님이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다 마시라고 하셨어요.”온다연은 얼굴을 찡그리며 조용히 말했다. “너무 써요!”장화연은 나은별을 힐끗 보고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아무리 써도 마셔야 해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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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온다연은 첫날부터 유강후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비록 온다연에게도 자신의 방이 있었지만 유강후는 온다연이 혼자 자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온다연이 가끔 혼자 잠 들어도 유강후가 밤늦게 돌아오면 안아서 데려가곤 했다. 이 때문에 온다연은 다른 사람이 있을 때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게다가 이제 진짜 주인이 왔으니 이 안방은 분명히 나은별의 것이어야 했다. 온다연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남의 것을 훔친 듯한 강한 죄책감이 들었다. 비록 처음에는 강제로 시작된 것이었지만 나중에는 온다연도 이곳에서 사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았던가? 게다가 온다연은 이를 유강후와의 거래에 사용하기까지 했으니 더욱 부끄러웠다. 마음이 너무 괴로워진 온다연은 몸을 돌려 구월이를 안고 작은 방으로 향했다. 나은별은 얼굴빛이 불안정해지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 집사님, 유강후의 방을 왜 이렇게 보지 않는 거예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유강후는 결벽증이 있으니 고양이가 절대 들어가면 안 돼요.”온다연은 방으로 들어가려다 이 말을 듣고 멈춰서 조용히 말했다. “나은별씨, 여기 사는 건 아저씨가 허락한 거예요. 게다가 아저씨는 제가 아저씨의 방에 들어가는 걸 금지하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구월이는 아저씨가 저에게 선물로 준 거예요.”이 말을 하고 난 후 온다연 자신도 놀랐다. 비록 나은별이 자신을 괴롭혔지만 온다연은 자신이 나은별과 남자를 공유하고 있으니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공정하다고 생각했다. 온다연은 나은별을 그렇게 날카롭게 대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사과할 생각은 없었다. 나은별이 먼저 구월이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나은별은 얼굴빛이 변했고 막 말을 하려던 순간 유강후가 들어왔다. 유강후는 검은색 코트를 입고 있었다. 몸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송이들이 남아 있었고 차가운 기운을 뿜으며 문앞에 나타났다. 나은별을 보자마자 유강후는 눈에 띄지 않게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유강후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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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온다연은 깜짝 놀라 서둘러 손을 뻗어 막으려 했다. 나은별이 아직 밖에 있는데! 이미 결혼까지 했으면서 어떻게 문 안에서 자신에게 키스할 수 있단 말인가? 밖에 있는 나은별이 알게 될까 봐 걱정되지도 않나? 유강후는 온다연의 반항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 손으로 온다연이 안고 있던 고양이를 들어서 바닥에 내려놓고 다른 한손으로는 온다연의 뒤통수를 잡아 더 깊이 키스했다. 유강후의 강한 입술과 혀는 온다연의 부드러운 혀를 휘감았고 그 힘이 너무 강해 온다연은 유강후가 자신을 삼키려는 것만 같았다. 온다연은 유강후를 밀어내려 몸부림치며 말했다. “나...윽...밖에...”유강후는 온다연이 거부하지 못하게 강제로 온다연을 키스했고 한참을 그렇게 한 후에야 온다연을 놓아주었다. 둘 다 숨이 가빠졌다. 유강후는 온다연이 자신에게 키스 당해 얼굴이 붉어지고 입술도 붉고 촉촉하게 반짝이는 것을 보고 더욱 매력적으로 느꼈다. 유강후는 몸이 점점 더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며칠 동안이나 참았다! 온다연이 계속 몸이 좋지 않아 유강후는 온다연을 아껴주기만 했고 손가락 하나도 대지 않았다. 밤에 온다연을 안고 자도 그저 안고 있을 뿐이었으니 유강후에게는 참기 힘든 일이었다. 유강후의 품에 이렇게 작고 부드럽고 매력적인 존재가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때는 괜찮았지만 이제는 그 맛에 중독되어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 없게 되었다. 유강후는 온다연의 하얀 귓불을 살짝 물며 쉰 목소리로 물었다. “다연아, 하고 싶어?”온다연은 깜짝 놀라 얼굴이 순간 빨개졌다. “아저씨... 나은별이 밖에 있는데 두렵지 않아요?”온다연은 그렇게 말하며 움직이려 했고 유강후의 무릎에서 내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온다연이 조금이라도 움직이자 유강후는 몸이 더욱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온다연의 허리를 감싸안아 침대에 눕혔다. 그러고는 몸 전체로 온다연의 위를 덮쳤다. 온다연은 유강후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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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나은별은 정말로 질투심에 미칠 지경이었다! 그 작은 고아를 위해 언제나 냉정하고 자제력이 강한 유강후가 이번에는 유씨 가문과도 맞서 싸웠으며 영원시를 거의 피바다로 만들 뻔했다. 나은별은 저 작은 고아가 무엇이 그렇게 대단한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가문이 좋은 것도 아니고 배경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쁘게 생겨서 불쌍한 척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점이 없었다. 나은별은 유강후가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중요하게 여기고 보호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저 작은 고아가 심미진의 조카이며 유씨 가문에서 쫓겨난 쓰레기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유강후가 이런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리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은별은 이 작은 고아가 유강후의 여자 친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거 너무 오래 걸리잖아,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거야? 누군가에게 당했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나은별은 약간 초조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장 집사는 문을 열려던 동작을 멈췄다. 장 집사의 목소리는 얼굴에 나타난 표정은 똑같이 차가웠다. “나은별씨, 말조심하세요. 다연 아가씨는 단지 몸이 좋지 않아 요양 중일 뿐 그런 일이 있었던 게 아닙니다.”장화연은 잠시 멈추고는 무표정하게 말을 이었다. “저희 셋째 도련님께서 나은별씨가 함부로 말하는 것을 아시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군요!”나은별은 순간 말문이 막혔고 결국 장 집사가 그 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분한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장 집사가 들어갈 때 유강후는 온다연을 안고 창가의 소파에 앉아 조용히 달래고 있었다. 온다연은 유강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매우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방 한가운데의 큰 침대는 엉망이 되어 있었다. 장 집사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문을 잠그고 우유를 건넸다. “다연 아가씨, 따뜻할 때 드세요. 생선 죽도 끓였는데 오늘 점심에 갓 가져온 생선이라 매우 신선해요.”온다연은 장 집사 앞에서는 비교적 편안하게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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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온다연은 유강후의 손목을 꽉 잡고 놓지 않으며 여전히 숨이 가쁜 상태로 말했다. “그만해요, 아파요!”유강후는 고개를 숙여 약간 땀에 젖은 온다연의 관자놀이에 입맞춤하며 더 이상 낮아질 수 없을 정도로 낮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도 아팠어? 거짓말하지 말고 말해.”온다연은 유강후의 손을 꽉 잡고 유강후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목소리는 너무나 부드러웠다. “아파요, 정말 아파요.”하지만 온다연은 유강후를 밀어낼 수 없었다. 그 작고 부드러운 목소리는 약간의 떨림과 갈라진 음을 동반하며 유강후의 숨소리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유강후는 온다연의 머리를 돌리고는 온다연의 입술을 다시 한번 덮었다. “거짓말이야!”아까 온다연은 분명히 적극적으로 자신을 맞이하였다. 너무나 감정이 고조되어 자신의 이름을 한 번씩 부를 때마다 거의 목숨을 빼앗길 뻔했다. 온다연은 고개를 돌리고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그만해요, 나은별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온다연은 여전히 숨이 가쁜 상태였고 그 말을 할 때 마치 애교를 부리듯이 말했다. 전혀 거부할 힘이 없었다. 유강후는 온다연의 손가락을 입에 물고 살짝 깨물며 말했다. “상관없어...”온다연은 유강후의 행동에 몸이 부드러워지고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며 말했다. “그만해요, 아직도 아파요. 나가주세요...”그 순간 구월이가 갑자기 뛰어올라 "야옹" 하고 울며 유강후의 손을 때렸다. 유강후는 이 작은 녀석이 자기 일을 방해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에 화가 나서 즉시 그것을 들어 올렸다. 온다연은 구월이가 유강후의 손을 또다시 할퀸 것을 보고 유강후가 다시 구월이를 가둬서 벌을 주려고 하는 줄 알고 서둘러 구월이를 빼앗으려고 했다. 그러나 유강후는 한 손으로 온다연을 들어 올려 품에 안고 다른 손으로 구월이를 고양이 상자에 넣어 잠가버렸다. 구월이는 상자에 들어가는 것을 가장 싫어했기에 안에서 계속 빙글빙글 돌며 멈추지 않고 울었다. 온다연은 마음이 아파서 구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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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온다연은 너무 놀라서 움직이지 못하고 유강후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생각했다. 손을 놓치면서 거의 유강후의 몸에서 떨어질 뻔했다. 유강후는 한 손으로 온다연의 몸을 단단히 잡고 다른 손으로 고양이 상자를 문 앞에 내려놓았다.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후야, 아직이야?”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다시 닫히고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온다연은 놀라고 두려워했지만 반응하기도 전에 다시 침대에 눕혀졌다. 그리고 유강후의 강건한 몸이 또다시 온다연의 위로 덮쳐왔다. 낮고 간절한 울음소리와 야릇한 숨소리는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마침내 모든 것이 다시 조용해졌다. 문밖의 장 집사는 다시 우유를 들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침대 시트를 들고 방을 나왔다. 나은별은 기다리다 미칠 지경이었고 마음속으로 온다연을 몇백 번이나 죽이고 싶었다.나은별은 장 집사의 손에 있는 시트를 보고 더욱 불편해졌다. “왜 또 시트를 바꾸는 거지? 고양이가 또 우유를 쏟았어?”장 집사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네”라고 대답했다. 이번에는 나은별이 어떻게든 방에 들어가 보려고 했지만 장화연이 문 앞에 서서 막아섰다. 나은별은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어지며 소리쳤다. “비켜!”장 집사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셋째 도련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아무도 방해하지 말라고요. 만약 들어가고 싶다면 그 결과는 나은별씨가 책임져야 합니다.”나은별은 무표정한 얼굴의 장화연을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장화연은 유강후가 어릴 때부터 계속 유강후를 돌봐왔고 유강후 곁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이며 유강후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었다. 나은별은 장화연을 아주 싫어했지만 결혼 전까지는 장화연을 건드릴 수 없었다! “도대체 뭐 하는 거예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거 아니에요? 곧 날이 어두워지겠어요!”장 집사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건 나은별씨가 직접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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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유강후는 온다연을 더 꽉 안고 물었다“또 누가 있어?”온다연은 입술을 깨물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나은별씨에요. 나은별씨가 구월이를 작은 잡종 고양이라면서 털이 빠지고 엉망이라고 했어요.”온다연은 정말 화가 났다.나은별이 뭔데 우리 구월이를 깔보는 거야?나은별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 구월이를 무시해?자신을 괴롭히는 건 참을 수 있지만 구월이를 괴롭히는 건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유강후는 온다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나은별은 고양이 털에 알레르기가 있어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아. 앞으로 구월이를 나은별에게 보이지 않게 하면 말하지 못 할거야.”온다연은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래도 구월이를 엉망이라고 말할 수 없어요. 구월이는 제 고양이고 주인이 있는 고양이예요. 아무도 필요 없는 고양이가 아니에요.”온다연은 갑자기 만약 나은별이 구월이를 다시 괴롭히려고 한다면 자신은 유강후를 붙잡고 놓지 않을 거라는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면 나은별이 화가 나 죽을 거로 생각했다.유강후는 온다연의 생각을 전혀 알지 못하고 단지 온다연이 작은 고양이를 지키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참지 못하고 다시 온다연에게 키스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장화연이 중동에서 온 손님들이 도착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유강후가 나갈 때 나은별은 여전히 유강후를 기다리고 있었다.유강후가 방에서 나오는 걸 보자마자 나은별은 유강후에게 다가가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다연이를 울렸다고 들었어. 아까 다연이의 고양이도 밖으로 던졌다고 들었어. 어린애라 투정이 많을테니 당신은 보호자로서 인내심을 가져야 해.”나은별은 방문을 한 번 힐끔 보았다.“당신은 남자니까 어린 여자아이를 데리고 있는 건 불편할 거야. 며칠 동안 내가 온다연을 볼까? 꼭 잘 훈련해 줄게. 어떻게 생각해?”유강후는 나은별을 피하며 무표정으로 말했다.“필요 없어. 온다연은 나와 함께 있으면 돼.”나은별의 눈은 갑자기 붉어졌고 매우 억울해하며 말했다.“강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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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유강후의 사진?온다연은 태블릿을 잡고 몇 초간 망설이다가 결국 들어갔다.그 안에는 정말 전부 유강후의 사진이었다.온다연은 사진을 넘기다가 유강후의 어린 시절 사진을 발견했다.그 사진은 온다연이 유강후를 처음 봤을 때와 똑같았다.매우 수려하고 고고하며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흰옷과 검은 바지를 입은 모습은 온다연의 메마른 어린 시절을 빛나게 해주었다.하지만 모든 사진에는 항상 나은별이 함께 있었다.두 사람은 정말로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였던 게 분명했다.몇 장을 더 넘기다가 갑자기 유강후와 나은별이 함께 교회에 있는 사진이 나왔다.사진 속에서 유강후는 검은 정장을 입고 비범한 기운을 뿜어내며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나은별의 손을 잡고 있었다. 왕자와 공주가 함께 있는 것처럼 너무나 잘 어울렸다.온다연의 가슴은 강하게 부딪혀 머릿속이 윙윙거리기 시작했다.진짜네!정말로 결혼했다!온다연은 무의식적으로 사진이 촬영된 시간을 확인했다. 2년 전에 찍은 것이었다.그리고 몇 장 더 넘겨보니 여전히 유강후와 나은별의 사진이 있었다. 두 사람의 옷차림을 보아하니 약혼식이나 결혼식에서 찍은 것 같았다.교회에서 찍힌 사진이었고 매우 정당하게 찍힌 것이었다!자기야말로 진짜 도둑이었다!온다연은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듯 떨며 앨범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태블릿은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온다연은 그 태블릿을 바라보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곧 손바닥과 이마에 미세한 땀방울이 맺혔다.이때 장화연이 구월이를 안고 들어왔다.온다연이 소파 옆에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본 장화연은 바닥에 떨어진 태블릿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 태블릿을 집어 들어 확인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장화연은 태블릿을 나은별의 가방에 다시 넣어두었다.장화연은 구월이를 온다연 앞에 내밀며 말했다.“아까 구월이를 벌레 제거하러 잠시 보내서 집안에 없었습니다. 셋째 도련님께서는 지금 중동의 손님들과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곧 끝날 테니 다연씨는 저녁 식사 준비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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