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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유강후는 오상엽을 보지도 않고 메인 좌석에 바로 앉았다.

오히려 이권이 오상엽의 어리석음에 화가 치밀었다. 이렇게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돈으로 유강후를 해결하려는 사람은 처음 봤다. 이권은 비웃듯이 말했다.

“오 사장님, 얼마로 이 일을 해결하시겠습니까?”

오상엽은 이 일이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폭풍을 잠재울 수만 있다면 돈 쓸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오천만이 들어 있습니다. 셋째 도련님께서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면 더 준비하겠습니다.”

이권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청산그룹까지 다 바쳐도 부족합니다.”

오상엽은 안색이 변하더니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셋째 도련님, 저희 좀 살려주십시오. 젊은이들이 술을 마시다 보면 작은 실수도 할 수 있는 법입니다.”

그는 이번에 유강후와 함께 온 사람이 유씨 가문의 친척 아이일 뿐, 유씨 가문의 정식 구성원도, 유강후의 약혼녀인 나은별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왔다.

그 때문에 오상엽은 이번 일이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 오상엽은 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오천만이 부족하면 다시 오천만을 더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유강후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고 매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들은 이 영원시에서 너무 편하게 살고 있네요. 이제 한 번쯤 정리할 때가 된 것 같군요. 완전히 썩어빠졌군요.”

유강후의 목소리는 아주 부드러웠지만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차가움과 폭풍우가 올 것 같은 강한 압박감이 깃들어 있었다.

오상엽은 등에 한기를 느끼고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셋째 도련님, 큰 문제도 아닌데 돈이 부족하다면 충분히 협의할 수 있습니다.”

이권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비웃으며 말했다.

“큰 문제가 아니라고요? 오상엽씨 아들이 건드린 사람은 저희 셋째 도련님의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오상엽씨가 보건데 저희 셋째 도련님께서 돈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이시나요?”

오상엽은 그 순간 멍해졌고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영원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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