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의 모든 챕터: 챕터 221 - 챕터 230

839 챕터

제221화

하지만 방금 전 동성의 말에 태연은 너무나도 구역질이 났다.태연이 제일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자기의 남편이 이미 변했다는 것이다.이기적이고 밑바닥까지 없는 인간으로.때문에 태연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자기 남편의 이미지가 그보다 더 밑바닥일까 봐.그렇게 된다면 정말로 동성과 앞으로 살아갈 자신조차 없어지게 될까 봐.“왜? 왜 이렇게 됐지?”태연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애초에 동성을 만나고 결혼까지 결심한 건 분명 동성의 정직함이 마음에 들어서였다.동성 가은 남자와 살아야 착실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사실 결혼한 지 몇 년 동안 동성은 늘 태연에게 잘해줬다.크고 작은 명절과 기념일이면 선물을 사다 주고 월급 카드도 태연에게 맡기고, 심지어 결혼한 뒤 산 집도 태연의 명의로 해줬다.게다가 세금 납부를 제때에 하고 매일 제 시간에 귀가하고 시간만 나면 태연과 함께 있어줬다.태연은 자기가 늘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하지만 2년 동안 회사 압력이 점점 처지면서 동성의 어깨에 짊어진 책임의 무게도 점점 커갔고 부부 생활에 전처럼 신경 쓸 수 없게 되었다.그것도 태연은 모두 받아들였다.정 안 되면 시험관 아기라도 가져보겠다는 생각을 안고.아무튼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현 상황을 해결할 생각뿐이었지 동성과 이혼하려는 선택지는 태연에게 없었다.하지만 오늘 그런 일이 벌어지고 동성에 대한 태연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애초에 태연을 알뜰히 보살피고 아껴주던 남자는 언제부터인가 이미 변하기 시작했다.왕정민처럼 이기적으로 변했다.태연의 마음은 너무 심란하고 복잡했다.‘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병원.비몽사몽한 상태로 잠자고 있던 나는 어렴풋이 들리는 형의 통화 소리에 잠에서 깨고 말았다.은연중에 태연이라는 이름을 들어 나는 단번에 형이 형수와 통화하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하지만 형은 통화 내내 뭔가를 해명하고 있었고 상태도 조금 이상해 보였다.전화를 끊은 형을 보자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8-18
더 보기

제222화

‘형이 방금 뭐라고 그랬지?’‘왕정민이 형수를 안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형수는 형의 아내인데, 자기 아내를 남의 남자에게 바친다고?’나는 도저히 내 귀를 믿을 수 없었다.더욱이 항상 정직하기만 하던 형이 이렇게 쓰레기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내 마음은 복잡하고 견디기 힘들었다. 게다가 너무 고민되었다.저 남자는 분명 내 형인데. 분명 내가 어릴 때부터 친형처럼 따르던 형인데.나는 당장이라도 형한테 달려가 왜 이러냐고 따져 묻고 싶었다.하지만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형이 평소에 나한테는 정말 잘해줬으니까.때문에 나는 더 괴롭고 고통스러웠다.심지어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형은 왕정민과 통화를 끝낸 뒤 떠났지만 나는 화장실 문에 기댄 채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어쩐지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니.’형수를 생각하니 왕정민에 대한 증오가 극에 치달았다.‘이 쓰레기가 애교 누나를 배신한 것도 모자라 형수까지 넘봐?’나는 당장이라도 왕정민을 죽이고 싶었다.‘절대 이렇게 왕정민이 원하는 대로 되게 할 수 없어.’나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 왕정민이 형수를 노린다는 걸 애교 누나에게 말했다.게다가 화가 잔뜩 나서 문자 하나를 전송했다.[누나, 왕정민과의 이혼을 서둘러요. 그렇지 않으면 왕정민 그 짐승만도 못한 자식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니까. 그리고 누나랑 남주 누나도 조심해요. 왕정민은 인간도 아니에요.]그 시각, 남주와 함께 법무사 사무소에서 명의이전 절차에 관해 물어보고 있던 애교는 저한테 도착한 메시지를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왜 그래? 무슨 일이야?”남주는 애교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걱정스레 물었다.그러자 애교는 아무 말 없이 핸드폰을 남주에게 건넸다.그걸 본 남주는 화가 나서 펄쩍 뛰었다.“왕정민 이 개 같은 자식, 이건 인간도 아니야. 어떻게 이런 짓을 벌일 수 있어?”“난 그래도 왕정민이 어느 정도 선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8-18
더 보기

제223화

“전에 나한테 집 명의이전 해준다고 약속했잖아. 내가 오늘 집 나서면서 모든 자료 준비했으니 그냥 와서 사인만 하면 돼.”‘사인은 개뿔.’애교와 남주가 짜고 자기에게 덫을 놓은 걸 알고 있었던 왕정민은 이를 갈았다.‘이 두 여편네가. 나를 벼랑 끝으로 몰려는 걸 모를 줄 알고.’왕정민은 당연히 갈 리 없다. 물론 집 한 채쯤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애교에게 그냥 주는 건 너무 싫었다.하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애교가 바람피웠다는 증거를 계속 잡지 못해 아직은 애교와 사이가 틀어지면 안 된다는 거다.이에 왕정민은 거짓말로 무마하려 했다.“나 지금 밖에 있어 오늘은 안 될 것 같은데? 나중에 하자.”“지금 어디 있는데?”왕정민은 애교가 포기하지 않을 걸 알고 일부러 먼 곳을 댔다.하지만 애교는 여전히 제 뜻을 고수했다.“지금 보는 일 스톱하고 여기 와서 사인해. 그러고 나서 일 보러 다시 가. 집 명의 이전해 주겠다고 한 건 당신이야. 설마 지금 후회해?”“그럴 리가. 당신한테 주겠다고 했으면 당연히 줘야지. 하지만 나 지금 정말 너무 바쁜데.”이윽고 뭐라고 더 말하려 할 때 갑자기 문 앞에서 철컥거리는 문소리가 들려오는 바람에 왕정민은 너무 놀라 소파에서 펄쩍 뛰어 일어났다.‘뭐야? 이애교가 돌아왔나?’‘설마 아예 문제를 단절하려고 진작 준비해 두었나?’‘안 돼. 이대로 잡힐 수 없어, 안 그러면 내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돼.’결국 왕정민은 다급히 베란다를 넘어 애교네 집으로 넘어갔다.그리고 얼마 뒤, 문이 열렸다.들어온 사람은 애교가 아니라 남주였다.남주는 일부러 소리를 죽인 채 몰래 들어와 증거를 잡으려 했다.하지만 놀랍게도 집안에는 왕정민이 없었다.결국 남주는 이곳 상황을 애교에게 알려주었고, 잠깐 생각하던 애교는 끝내 입을 열었다.“아직 안 갔을 거야. 태연 집에 가서 찾아봐.”“그렇지. 너희 집이 태연네 집과 이어졌지. 이 개자식이 분명 베란다로 넘어갔을 거야. 당장 가볼게. 좋은 소식 기다려.”남주는 곧장 태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8-18
더 보기

제224화

“집에서 뭐 하는 거야? 온종일 노크했는데 왜 문은 안 열어? 설마 혼자 집에서 했어?”남주는 헤실 웃으며 말했다.그에 반해 태연은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말 한번 제대로 하는 걸 못 봤네. 우리 집엔 왜 왔어?”“왕정민 너네 집에 있어?”남주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태연은 심장이 철렁해 거짓말했다.“미쳤어? 왕정민이 왜 여기 있어?”남주는 얼른 태연의 팔짱을 끼고는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애교가 왕정민 집을 자기 거로 명의이전 하려고 하거든, 하지만 그 개자식이 계속 숨어서 나타나지 않아. 애교랑 내가 모두 여기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밖에서 일 본다고 하더라고.”“아까 애교 집에 쳐들어갔는데 테이블 위에 놓인 차가 여전히 뜨거운 걸 봐서는 멀리 못 간 것 같은데. 너희 집이랑 애교네 집 베란다가 연결되어 있으니 분명 여기로 넘어왔을 거야.”“만약 왕정민이 여기 있으면 절대 숨겨주면 안 돼. 우리 수호한테서 들었거든, 왕정민이 너한테 몹쓸 짓 하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뭐 하러 감싸줘?”남주의 말을 듣는 내내 애교는 마음이 흔들리고 복잡하고 무거웠다.자기가 왕정민한테 당할뻔한 일이 이렇게 빨리 소문이 퍼졌다는 게 그 첫 번째 이유고, 다음으로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이다.애교와 남주의 목표는 아주 명확하다. 왕정민을 절대 편하게 살게 두지 않는 거.‘하지만 나는?’태연은 마치 소용돌이에 빠진 것처럼 방향을 잃고 앞길이 막막해 도무지 선택할 수 없었다.‘아예 왕정민과의 관계가 틀어지든 말든 상관하지 않을지, 아니면 먼저 참고 동성과의 혼인을 ㅇ지할지.’“네가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내가 베란다에서 직접 찾아보지 뭐.”남주는 말하면서 곧장 베란다로 향했다.그때, 태연은 뜻밖에도 왕정민이 애교의 방문 뒤에 숨어 있다는 걸 발견했다.그 위치는 노출되기 매우 쉬웠다.그때 왕정민이 태연에게 손짓을 하며 당장 남주를 쫓아버리라고 명령했다.하지만 태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아직 막막했으니까.그때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8-18
더 보기

제225화

남주는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담이 10개라도 내 털끝도 건드리지 못할걸. 우리 남편이 죽지 못해 살게 해줄 테니까. 그 인간이 정말 너네 집에 안 왔어? 내가 아까 꼼꼼히 살피지 못했나? 다시 찾아볼게.”“내가 도와줄까?”“그래, 찾아면 나랑 같이 끌고 법무사 사무소로 가자고.”태연은 외투 한 벌을 챙겨 남주와 함께 문을 나섰다.남주를 밖으로 유인하는 동시에 왕정민이 숨을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게다가 집에 남아 있다가 왕정민이 또 저를 노리면 큰일이니까.‘남자는 정말 하나 같이 믿으면 안 된다니까.’결과는 당연하게도 왕정민을 찾지 못했다.결국 남주는 풀이 죽어 애교에게 전화했다.“다 찾아봤는데 없어, 언제까지 숨어 지내는지 두고 보자고.”...왕정민은 태연의 집에 숨어 있다가 태연과 남주가 떠난 뒤 몰라 애교의 집을 떠났다.하지만 집도 소희한테도 아닌 호텔로 향했다.그러고는 동성에게 전화해 방법을 생각하도록 닦달했다.“방법 좀 제대로 생각해 봐. 우리 지금 상황 엄청 불리해. 애교는 나더러 진심을 증명해달라며 월급 카드를 바치라고 하고, 집 명의도 제 명의로 이전해달라고 해, 심지어 우리 회사까지 노리고 있다고.”“나 더 이상 못 기다려. 당장 우리 와이프가 바람피운 증거 찾아. 네 동생더러 오늘 밤에 움직이라고 해.”전화 건너편에서 동성은 순간 화가 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전에 분명 수호가 안 되면 나더러 나서라고 했으면서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꾼 건데?’‘아직도 왕정민과 아내 바꾸기 게임 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지금 왜 또 이러는 건데?’‘내가 오늘 내 마누라까지 바칠 뻔했는데, 뭔가 좀 성의 표시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동성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였다.“수호가 다리를 다쳐서 아마 힘들 것 같아. 낮에 나더러 시도해보라고 했잖아, 나도 돼? 아니면 내가 해볼까?”“왜? 너 설마 우리 마누라한테 침 흘리고 있었어?”왕정민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 말에 동성은 얼른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8-19
더 보기

제226화

하지만 동성은 왠지 모르게 왕정민의 목적이 이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마치 자기 마누라한테 손대지 말라는 것처럼.그런 기분은 왠지 미묘하게 짜증이 났다.하지만 자기 회사를 위하여, 왕정민과 협력하기 위하여 동성은 의심이 들어도 감히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없었다.그저 예전처럼 헤실 웃으며 말했다.“그래. 무슨 뜻인지 알겠어. 이따가 내 동생한테 말해볼게.”전화를 끊은 형은 다시 내 병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낯빛은 조금 어두웠다.그걸 본 나는 무의식중에 물었다.“형, 왜 그래? 무슨 일 있어?”“수호야, 방금 왕정민이 전화 왔는데 애교 씨가 자기를 협박하고 있대. 그러니 오늘 밤 무조건 애교 씨 자빠뜨리라고 하네.”형의 말에 내 마음은 순간 철렁했다.‘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나? 어떡하지?’형은 나랑 애교 누나가 이미 한 편이 되어 있다는 걸 모르기에 왕정민이 맡겨준 임무를 한시 빨리 완수할 생각뿐이었다.“수호야, 내가 이따 곧 퇴원 수속 밟을 테니 우리 먼저 돌아가. 오늘 밤 내가 기회 만들어 줄게.”형은 자기 계획만 생각하느라 내 표정은 아예 눈치채지 못했다.이에 나는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형이 병실에서 기다리라는 말만 남기고 퇴원 수속을 밟으러 간 사이, 나는 얼른 애교 누나한테 전화해 방금 일을 사실대로 말했다.그랬더니 애교 누나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왕정민 이 개가식, 인간도 아니야.”“애교 누나, 지금 왕정민을 욕할 때가 아니에요. 우리 얼른 방법 생각해요.”내 말에 애교 누나는 머리 아픈 듯 말했다.“아직 생각 못 해봤는데 어떡해요? 왕정민이 계속 숨어서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애교 누나, 저한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내 말에 애교 누나는 이내 흥분한 듯 물었다.“무슨 방법인데요? 말해봐요.”“왕정민이 지금 숨어서 나타나지 않는 건 저한테 기회를 주려는 거잖아요. 제가 애교 누나를 자빠뜨려 바람피웠다는 증거를 잡으려고. 그럼 증거 잡혀줘야죠.”말을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8-19
더 보기

제227화

“왕정민도 분명 경계를 늦출 거예요. 그러면 그 사이, 누나는 집 명의를 이전하고 회사 지분 절반을 차지해요.”애교 누나는 곧바로 내 뜻을 이해하고 대답했다.“알았어요. 그러니까 나더러 직접 오픈하라는 뜻이죠?”“맞아요. 왕정민은 누나가 바람피웠다는 증거만 잡으면 당연히 누나를 빈몸으로 쫓아내려고 할 거예요. 하지만 그건 절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 기회에 누나가 원하는 걸 말해요.”“누나가 왕정민을 어떻게 구슬리는지에 달렸어요. 하지만 뭐가 됐든 왕정민은 분명 경계가 느슨해질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 그 때가 바로 기회에요. 왕정민의 경계만 무너지면 사인을 하게 하든 도장을 찍게 하든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전화 건너편에서 애교는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수호 씨 말이 맞아요. 내가 왕정민과 사이가 틀어진 뒤 내가 원하는 걸 빼앗아 오는 건 불가능해요. 유일한 기회는 왕정민이 경계를 늦출 때예요.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어요. 됐어요, 이만 말해요. 남주가 왔으니까.”전화를 끊은 뒤, 나는 침대에 앉아 오랫동안 진정할 수 없었다.이제 곧 폭풍우가 닥칠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죽는지 사는지는 오늘 밤에 달렸다.“수호야, 퇴원 수속 끝났으니 우리 이만 가자.”형의 초조해하는 모습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우리가 집에 도착했을 때, 하늘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차에서 오는 내내 형은 형수에게 전화해 내 퇴원 사실을 알렸다.그러고는 형수더러 상을 차려 내 퇴원을 축하하자고 제안했다.물론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도 함께 불러서.나는 순간 형이 나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던 말이 무엇인지 알았다.집에 도착하자 형은 모든 일을 형수에게 말했고, 형수는 늘 그랬듯 오픈 된 마음으로 형과 얘기 나누었다.형수는 계약에 관한 얘기는 입밖에도 내지 않은 채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왕정민 이 개자식, 오늘 나를 겁탈하려 한 것도 모자라. 나 이제 도와줄 마음도 없어.”“태연아, 낮에 일은 잠시 언급하지 말자. 지금 고비를 넘기는 게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8-19
더 보기

제228화

형이 떠나자 형수는 마음이 너무 괴로워 순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사실 형수도 동성과 사이가 틀어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하지만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고, 가장 원하지 않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으니 괴로울 뿐이었다.솔직히 형수는 형과의 관계가 애교 누나네 부부처럼 될까 봐 걱정됐다.형과 결혼한 몇 년 동안, 둘이 이 지경에 이를 거라는 건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는데 말이다.정말 그 지경에 이르면 양가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부모님께 어떻게 말해야 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걸 생각하니 마음이 심란하고 초조했다.쾅쾅쾅-그때, 밖에서 문소리가 들려왔다.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가 들어오자 형수는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추스르고 가서 문을 열었다.“왔어? 얼른 들어와.”형수가 여상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반기자 남주 누나가 헤실 웃으며 말했다.“푸들은 어디 있어?”“왜 자꾸 푸들이라고 하는 거야? 남의 동생한테, 정수호라고 불러. 최남주, 앞으로 다시는 수호 씨 그렇게 부르지 마.”형수는 여전히 나를 변함없이 지켜주었다.하지만 남주 누나는 형수의 화를 돋우는 게 낙인지 계속해서 형수의 심기를 건드렸다.“수호가 푸들이랑 다를 게 뭐 있어? 맨날 발정 나면서 감히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그 말에 형수가 화가 난 듯 남주 누나를 째려봤다.“뭐라는 거야? 아니거든. 우리 수호 씨 엄청 점잖거든.”“점잖고 말고 상관없어. 난 지금 당장 수호 볼 거라고. 푸들, 어디 있어? 누나 왔다.”남주 누나는 목청껏 나를 불렀다.나는 진작 그 목소리를 듣고 모른 체하려 했지만, 말하지 않으면 남주 누나가 분명 찾아와서 나를 찢어 죽일 듯 굴 게 뻔했기에 결국 마지못 해 고개를 끄덕였다.“저 여기 있어요.”그러고 나서 나는 남주 누나의 발소리를 들었다.남주 누나는 내 침대에 앉자마자 내 바지를 내리려고 했다.“얼른 봐 봐. 회복 잘 됐나.”“남주 누나, 그만 좀 해요. 우리 형이 놀라겠어요.”내가 얼른 귀띔했지만 남주 누나는 아무렇지 않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8-19
더 보기

제229화

이렇게 정열적이고 여성미 넘치는 여자를 만날 기회가 형한테는 왜 없나 무척이나 아쉬워했다.형이 밖으로 나갈 때 익숙한 그림자 하나가 언뜻 지나갔다.애교 누나는 오늘 저녁 너무 예뻤다. 하늘색 원피스가 늘씬한 몸매를 더 도드라지게 했고, 예쁘고 긴 다리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게다가 오늘 유달리 부드러워 욕망과 탐욕을 불러일으켰다.이런 여신 같은 여자가 내 여자가 된다는 것에 형은 무척이나 부러워했고 심지어 질투했다.남주 누나는 매일같이 내 곁에서 맴돌고, 애교 누나는 이제 곧 내 여자가 될 테니까.‘왜 모든 여자가 수호 곁에서만 맴돌지?’헛된 생각이 드는 걸 방지하기 위해, 형은 일부러 떠나갔다.그리고 애교 누나는 곧바로 나에게로 다가왔다.너무나도 아름다운 애교 누나를 보니 나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애교 누나, 오늘 너무 예뻐요.”그 말에 남주 누나가 언짢은 듯 내 다리를 꼬집었고 나는 순간 비명 질렀다.“남주 누나, 뭐 하는 거예요?”“너야말로 무슨 뜻이야? 애교만 예쁘고, 나는 안 예뻐?”“누나도 당연히 예쁘죠. 그런데 다른 스타일이에요.”“그 말인즉 내가 안 예쁘다는 거잖아. 내가 아까 들어올 때는 눈을 반짝이지도 않고 칭찬도 안 했으면서. 흥, 나 삐졌어. 앞으로 너랑 말 안 섞을 거야.”‘이러면 안 되는데? 요즘 이 요물 같은 누나가 나 건드리는 거에 꽤 재미 들였는데.’“그럼 지금이라도 칭찬할까요?”“늦었어. 누워서 절 받기도 아니고, 나한테 그런 거 안 통해. 뭐 내가 원하는 걸 해주면 모를까...”“원하는 거 뭐요?”나는 잔뜩 긴장해서 물었다.그러자 남주 누나는 내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제 볼을 콕콕 찔렀다.“나한테 입 맞춰. 그러면 믿어줄게.”“네?”나는 무의식적으로 애교 누나를 바라봤다.‘이거 어떡하지?’그때 애교 누나는 얼굴을 붉히며 뒤돌아 떠나버렸다.그러자 남주 누나가 다급히 말했다.“입 맞출 거야 말 거야? 안 하면 나 지금 간다?”애교 누나가 떠나 그나마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8-20
더 보기

제230화

‘젠장. 또 나를 놀리는 거잖아.’만약 이 집에 우리 둘뿐이라면, 나는 당장 남주 누나를 자빠뜨렸을 거다.하지만 다른 사람이 갑자기 쳐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 나는 함부로 할 수 없었다.게다가 남주 누나의 말은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었다.또 나를 놀리는 건지 아닌지, 알 수 없었으니까.이에 나는 다급히 남주 누나를 밀치며 조심스럽게 말했다.“싫어요.”“정말이야?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싫어?”남주 누나는 내 말이 충격이라는 듯 눈이 휘둥그레서 물었다.“제가 싫은 게 아니라, 감히 그러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동안 한 두 번 속였어야 말이지, 이번에도 또 놀리는 거면 어떡해요? 게다가 밖에 사람도 많은데, 아무리 원해도 저만 괴로울 거잖아요.”나는 약간 불만 투로 투덜댔다.그러자 남주 누나가 싱긋 웃었다.“그러고 싶은데 못하는 거라면 나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게. 하지만 싫다면 뭐, 없던 일로 하고.”나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남주 누나를 한참 동안 바라봤다.‘대체 무슨 뜻이지? 설마 진짜인가?’만약 진짜라면 정말 해보고 싶긴 했다.어쨌든 이렇게 풍만하고 매력 있는 여자라면 어떤 남자든 모두 안아보고 싶을 테니까.이에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정말이에요? 그럼 이번에는 절대 놀리는 게 아니라고 약속해 줘요.”“내가 지금 장난하는 거로 보여? 응?”남주 누나는 곧바로 내 곁에 앉으며 말했다.하지만 거리가 너무 가까운 탓에 누나의 가슴이 내 가슴에 닿고 말았다.그 부드러운 감촉을 느낀 순간 내 가슴은 두근대기 시작했다.게다가 이번은 장난이 아니라고 내 직감이 말해주고 있었다.나는 점점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와 참지 못하고 남주 누나의 허리를 만져댔다.‘대박.’심지어 심장이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그때 남주 누나가 고개를 숙이며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더 해도 돼. 기대하고 있으니까.”‘정말 요물이네. 내 영혼마저 빼앗아 가려는 건가?’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남주 누나를 와락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8-20
더 보기
이전
1
...
2122232425
...
84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