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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형이 떠나자 형수는 마음이 너무 괴로워 순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형수도 동성과 사이가 틀어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고, 가장 원하지 않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으니 괴로울 뿐이었다.

솔직히 형수는 형과의 관계가 애교 누나네 부부처럼 될까 봐 걱정됐다.

형과 결혼한 몇 년 동안, 둘이 이 지경에 이를 거라는 건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는데 말이다.

정말 그 지경에 이르면 양가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부모님께 어떻게 말해야 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걸 생각하니 마음이 심란하고 초조했다.

쾅쾅쾅-

그때, 밖에서 문소리가 들려왔다.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가 들어오자 형수는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추스르고 가서 문을 열었다.

“왔어? 얼른 들어와.”

형수가 여상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반기자 남주 누나가 헤실 웃으며 말했다.

“푸들은 어디 있어?”

“왜 자꾸 푸들이라고 하는 거야? 남의 동생한테, 정수호라고 불러. 최남주, 앞으로 다시는 수호 씨 그렇게 부르지 마.”

형수는 여전히 나를 변함없이 지켜주었다.

하지만 남주 누나는 형수의 화를 돋우는 게 낙인지 계속해서 형수의 심기를 건드렸다.

“수호가 푸들이랑 다를 게 뭐 있어? 맨날 발정 나면서 감히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그 말에 형수가 화가 난 듯 남주 누나를 째려봤다.

“뭐라는 거야? 아니거든. 우리 수호 씨 엄청 점잖거든.”

“점잖고 말고 상관없어. 난 지금 당장 수호 볼 거라고. 푸들, 어디 있어? 누나 왔다.”

남주 누나는 목청껏 나를 불렀다.

나는 진작 그 목소리를 듣고 모른 체하려 했지만, 말하지 않으면 남주 누나가 분명 찾아와서 나를 찢어 죽일 듯 굴 게 뻔했기에 결국 마지못 해 고개를 끄덕였다.

“저 여기 있어요.”

그러고 나서 나는 남주 누나의 발소리를 들었다.

남주 누나는 내 침대에 앉자마자 내 바지를 내리려고 했다.

“얼른 봐 봐. 회복 잘 됐나.”

“남주 누나, 그만 좀 해요. 우리 형이 놀라겠어요.”

내가 얼른 귀띔했지만 남주 누나는 아무렇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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