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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그럼 다 테스트 끝났어요?”

“응. 커서 좋아.”

남주 누나는 말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나 앉더니 내 손을 끌어당겨 제 옆에 앉혔다.

그러고는 내 그곳을 빤히 바라봤다.

“너 오늘 밤 우리 애교 자빠뜨려야 하잖아. 안 그래?”

‘어떻게 알았지?’

나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그때 남주 누나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네가 오늘 애교한테 전화한 거 옆에서 들었어. 너희 둘 진작부터 이상하다 생각했거든. 솔직히 말해 봐, 두 사람 어떻게 된 거야?”

나는 너무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남주 누나는 나와 애교 누나의 진짜 관계를 아직 모를 거다.

그렇다면 내가 딱 잡아떼면 남주 누나도 나를 어떻게 할 수 없을 거고.

결국 나는 거짓말을 내뱉었다.

“무슨 생각 하는 거예요? 저 애교 누나랑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계속 거짓말 할래? 이젠 점점 말 안 듣네?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으면 네가 원하는 기회 못 얻을 줄 알아.”

‘이거로 협박하다니.’

나는 속이 너무 근질거렸다.

한편으로는 남주 누나도 내 여자로 만들고 싶었지만 또 애교 누나와의 관계는 들키고 싶지 않았으니.

“남주 누나, 제가 애교 누나랑 무슨 사이인지가 중요해요?”

내가 말머리를 돌리자 남주 누나는 싱긋 웃었다.

“나한테는 중요하지 않지. 하지만 궁금해. 그냥 네가 애교랑 얼마나 가까워졌나 알고 싶어서.”

그 말에 내 얼굴은 화끈 달아올랐다.

그걸 본 남주 누나는 마치 신대륙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눈을 반짝였다.

“헐, 정말 내 말 맞아? 두 사람 그 정도로 발전했어? 키스는 했어? 몸은 만져봤어?”

나는 얼굴을 더 붉히며 난감한 듯 말했다.

“그 정도 아니에요. 그저 우리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요.”

“헐, 그러면서 전에 내 앞에서 순진한 척 귀여운 척했어? 난 또 네가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지. 그것보다 우리 애교는 대체 무슨 수로 구워삶았어? 걔만큼 보수적인 애가 남편 외의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니 상상이 안 가는데.”

사실 이건 나도 조금 아리송하고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마 인연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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