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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지은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으며 마음은 너무 복잡해 무슨 기분인지도 알 수 없었다.

결국 집에 도착한 지은은 한참 동안 뒤척였지만 끝내 잠이 들 수 없었다.

오늘 겪은 일이 너무 충격이라서.

지은은 대화할 사람을 찾으려고 연락처를 뒤졌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한참 뒤 연락처에 있는 나를 보고는 실례된다는 생각도 안 느꼈는지 바로 문자 했다.

[자요?]

그 시각 나는 마침 한참 자다가 목이 말라 다시 깨어났다.

그런데 마침 그때 핸드폰 진동 소리가 들리더니 지은이 보낸 문자 하나가 도착해 있었다.

‘새벽 3시가 넘었는데 이런 시간에 왜 전화했지?’

‘설마 나를 일부러 시험하는 건가?’

나는 문자를 무시하고는 물만 마시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이 갑자기 진동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역시 지은한테서 온 문자였다.

[내가 어떤 여자인 것 같아요?]

문자 소리에 깬 나는 눈이 뻑뻑해 더 이상 잠들기조차 어려웠다.

결국 핸드폰을 들고 거실로 향했다.

[미쳤어요? 늦은 시간에 뭐예요? 이상한 질문이나 하고.]

[솔직히 대답하면 되지, 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

[꼭두새벽에 문자로 남의 잠 방해했으면서 태도가 그게 뭐예요?]

[말할 거예요 말 거예요? 대답 안 할 거면 삭제할게요.]

‘젠장. 지금 나 겁준다 이거야?’

하지만 이제 이런 말 따위 조금도 겁나지 않았다. 오늘 이미 애교 누나를 완전히 내 여자로 만들었고, 앞으로 이 여자를 찾아갈 생각도 없었기에 삭제하든 말든 상관없었다.

때문에 나는 아주 딱딱하게 대답했다.

[마음대로 해요.]

곧이어 나는 배운다는 목적으로 야동 사이트에 들어갔다. 더 많은 걸 배워 나중에 애교 누나와 함께 해보려고.

하지만 얼마 못 가 지은의 문자 한 통이 또 도착했다.

[감히 나한테 그런 테도로 말해요? 먹고 버리겠다는 거예요? 나한테 보낸 은밀한 사진들 다 프린트해서 동네방네 붙여놓는 수가 있어요.]

지은의 문자에 나는 순간 멍해졌다.

[미쳤어요? 그러면 그쪽한테 뭐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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