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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네?”

‘온종일 나를 떠보더니 결론이 애교 누나를 차지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니? 이게 무슨 논리지?’

내가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을 때 남주 누나가 피식 웃었다.

“의심하지 마. 내 목적도 예전과 같으니까. 네가 먼저 애교부터 공략하면 나도 너랑 같이 있을 수 있어. 나랑 애교 절친이야. 그건 내 남편도 잘 알고 있고. 내 남편이 애교한테 내 상황 캐낼까 봐 우선 애교부터 공략하라는 거야.”

“우리가 같은 배를 타야 애교도 나에 대해 말하지 않을 거니까. 이제 내 뜻 알겠지?”

순간 큰 깨달음을 얻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주 누나가 이렇게 잘 설명했는데 모를 리 없었다.

그와 동시에 내 모든 걱정도 배속으로 꺼져 들어갔다.

남주 누나가 이번에는 진짜 나랑 뭔가 해보려던 거 같았다.

그 전에 나랑 애교 누나의 진짜 관계가 궁금한 것뿐이지만.

그래서 아까처럼 굴었던 거고.

하지만 오늘 있은 일을 생각하니 나는 저도 모르게 조마조마했다.

지금 애교 누나 외의 모든 사람이 나를 도와주고 있고, 내가 애교 누나를 내 여자로 만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애교 누나는 준비됐는지 모르겠네.’

내가 속으로 걱정하고 있을 때 밖에서 애교 누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호 씨, 남주야, 나 들어가도 돼?”

“들어와. 내가 수호랑 뭘 한 것도 아니고, 뭘 그렇게 무서워해?”

애교 누나는 얼굴이 발그스름해서 걸어 들어왔다.

너무 부끄러워하는 애교 누나의 모습에 남주 누나가 의아한 듯 물었다.

“너 뭐 했어? 왜 그렇게 빨개?”

그러자 애교 누나는 당황한 듯 얼른 부정했다.

“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보면 안 도는 거라도 보게 될까 봐 부끄러웠던 거야.”

“정말이야? 왜 자꾸 네가 부끄러운 짓 했다는 생각이 들지?”

남주 누나는 일부러 애교 누나를 놀려댔다.

그러자 애교 누나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집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어떻게 그런 짓 할 수 있겠어?”

사실 나는 애교 누나의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간지 알고 있다.

아마도 오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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