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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남주는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

“담이 10개라도 내 털끝도 건드리지 못할걸. 우리 남편이 죽지 못해 살게 해줄 테니까. 그 인간이 정말 너네 집에 안 왔어? 내가 아까 꼼꼼히 살피지 못했나? 다시 찾아볼게.”

“내가 도와줄까?”

“그래, 찾아면 나랑 같이 끌고 법무사 사무소로 가자고.”

태연은 외투 한 벌을 챙겨 남주와 함께 문을 나섰다.

남주를 밖으로 유인하는 동시에 왕정민이 숨을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

게다가 집에 남아 있다가 왕정민이 또 저를 노리면 큰일이니까.

‘남자는 정말 하나 같이 믿으면 안 된다니까.’

결과는 당연하게도 왕정민을 찾지 못했다.

결국 남주는 풀이 죽어 애교에게 전화했다.

“다 찾아봤는데 없어, 언제까지 숨어 지내는지 두고 보자고.”

...

왕정민은 태연의 집에 숨어 있다가 태연과 남주가 떠난 뒤 몰라 애교의 집을 떠났다.

하지만 집도 소희한테도 아닌 호텔로 향했다.

그러고는 동성에게 전화해 방법을 생각하도록 닦달했다.

“방법 좀 제대로 생각해 봐. 우리 지금 상황 엄청 불리해. 애교는 나더러 진심을 증명해달라며 월급 카드를 바치라고 하고, 집 명의도 제 명의로 이전해달라고 해, 심지어 우리 회사까지 노리고 있다고.”

“나 더 이상 못 기다려. 당장 우리 와이프가 바람피운 증거 찾아. 네 동생더러 오늘 밤에 움직이라고 해.”

전화 건너편에서 동성은 순간 화가 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전에 분명 수호가 안 되면 나더러 나서라고 했으면서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꾼 건데?’

‘아직도 왕정민과 아내 바꾸기 게임 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지금 왜 또 이러는 건데?’

‘내가 오늘 내 마누라까지 바칠 뻔했는데, 뭔가 좀 성의 표시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동성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수호가 다리를 다쳐서 아마 힘들 것 같아. 낮에 나더러 시도해보라고 했잖아, 나도 돼? 아니면 내가 해볼까?”

“왜? 너 설마 우리 마누라한테 침 흘리고 있었어?”

왕정민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 말에 동성은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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