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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형이 방금 뭐라고 그랬지?’

‘왕정민이 형수를 안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형수는 형의 아내인데, 자기 아내를 남의 남자에게 바친다고?’

나는 도저히 내 귀를 믿을 수 없었다.

더욱이 항상 정직하기만 하던 형이 이렇게 쓰레기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내 마음은 복잡하고 견디기 힘들었다. 게다가 너무 고민되었다.

저 남자는 분명 내 형인데. 분명 내가 어릴 때부터 친형처럼 따르던 형인데.

나는 당장이라도 형한테 달려가 왜 이러냐고 따져 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형이 평소에 나한테는 정말 잘해줬으니까.

때문에 나는 더 괴롭고 고통스러웠다.

심지어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형은 왕정민과 통화를 끝낸 뒤 떠났지만 나는 화장실 문에 기댄 채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어쩐지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니.’

형수를 생각하니 왕정민에 대한 증오가 극에 치달았다.

‘이 쓰레기가 애교 누나를 배신한 것도 모자라 형수까지 넘봐?’

나는 당장이라도 왕정민을 죽이고 싶었다.

‘절대 이렇게 왕정민이 원하는 대로 되게 할 수 없어.’

나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 왕정민이 형수를 노린다는 걸 애교 누나에게 말했다.

게다가 화가 잔뜩 나서 문자 하나를 전송했다.

[누나, 왕정민과의 이혼을 서둘러요. 그렇지 않으면 왕정민 그 짐승만도 못한 자식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니까. 그리고 누나랑 남주 누나도 조심해요. 왕정민은 인간도 아니에요.]

그 시각, 남주와 함께 법무사 사무소에서 명의이전 절차에 관해 물어보고 있던 애교는 저한테 도착한 메시지를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남주는 애교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걱정스레 물었다.

그러자 애교는 아무 말 없이 핸드폰을 남주에게 건넸다.

그걸 본 남주는 화가 나서 펄쩍 뛰었다.

“왕정민 이 개 같은 자식, 이건 인간도 아니야. 어떻게 이런 짓을 벌일 수 있어?”

“난 그래도 왕정민이 어느 정도 선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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