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Bab 191 - Bab 200

839 Bab

제191화

형수는 싱긋 웃으며 내 손등을 톡톡 쳤다.“수호 씨, 우리는 절대 안 돼요. 그러니까 좋은 여자 찾길 바라요. 애교한테 말해요. 만나도 되고, 난 반대 안 해요. 그러니까 나한테 신경 쓸 필요 없어요.”형수의 말에 난 만감이 교차했다.형수가 나와 애교 누나가 만나는 걸 동의하는 것에 아주 기뻤지만, 그건 형수한테 관심 갖지 말라는 뜻이기도 했다.내가 애교 누나와 결혼하고 싶은 건 맞지만 형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특히 애교 누나와 만나면 형수와는 더 불가능해진다.하지만 형과 형수의 관계에 모순이 있다는 걸 아는데, 내가 혼자 해결하더라도 형수한테 손을 대지 않는다면 형수가 얼마나 힘들까?게다가 형수는 줄곧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데, 형이 형수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면 형수는 어떻게 하나?수만 가지 생각이 들며 형수가 너무 안쓰러워졌다.나는 참지 못하고 형수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그럼 형수는 어떡해요?”“내가 뭘요?”“형수와 형 말이에요. 형수 아이 갖고 싶어 했잖아요.”형수는 그 말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이혼은 안 할 거예요. 아이는 정말 안 되면 시험관 아기 가지면 되고.”“그거 하려면 주사 엄청 많이 맞아야 해서 엄청 고생한다던데.”그 말에 나는 형수가 더 안쓰러워졌다.그때 형수가 웃으며 말했다.“방법 없잖아요. 이게 우리의 명인데. 수호 씨는 좋은 사람이라 내가 수호 씨 해치는 일은 없을 거예요. 나랑 같이 있고 싶다면 애교랑은 같이 있을 수 없잖아요, 안 그래요? 안 그러면 두 사람이 몸을 섞을 때 나를 생각할 거 아니에요.”“애교 누나가 개의치 않다고 하면요?”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럴 리가 없어요. 애교도 최남주처럼 수호 씨와 재미 좀 보려는 거면 모를까. 결혼까지 생각하고 남은 인생 같이할 생각이라면 그 어떤 여자도 그런 걸 원하지 않아요.”형수의 말에 나는 매우 불안해졌다.심지어 애교 누나가 나와 정말 결혼하고 싶긴 한 건지 의심되었다.“됐어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요. 지금 가장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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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나는 다급히 옆으로 몸을 비켜 형수에게 자리를 내주었다.형수는 그런 나를 보며 얼굴을 붉혔다.“올라갈 수는 있는데, 나한테 이상한 짓 하지 마요.”“그래요, 약속할게요, 아무 짓도 안 할게요.”지금은 형수를 꼬드기는 게 목적이라 나는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남자의 말은 믿을 게 못 된다는 걸 아주 제대로 증명한 셈이다.형수는 내 약속에 결국 내 쪽을 바라봤다.형수가 내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나는 피가 들끓는 기분이었다.“약속했어요. 나한테 손 안 댄다고?”형수가 나를 보며 부탁하는 말에 나는 흥분해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네, 안 그럴게요.”나는 말로만 이렇게 약속하면서 손은 슬그머니 형수의 허리를 만져댔다.그러자 형수가 다급히 내 손을 잡으며 나를 봤다.“지금 뭐 해요? 아까 안 그런다고 했잖아요. 함부로 만지지 마요.”“저 만지지 않았는데요? 그냥 손 얹은 거예요. 이 자세가 편해서요.”나는 엉겁결에 대답했다.“지금 어린애 놀려요? 먼저 허리에 손을 얹고 그다음은 만지고, 그다음은... 이렇게 하려는 생각 아니었어요?”사실 그렇게 많은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저 형수를 끌어안고 싶었으니까.게다가 형수가 바로 옆에 누워있는데, 아무 짓도 안 하면 짐승보다 못한 거 아닌가?병원 침대는 고작 1인용이라 우리는 꼭 붙어 있어야 했다. 게다가 형수가 매력적인 데다 몸매까지 좋아 나는 점차 주체할 수 없었다.“형수, 손을 허리에만 얹고 있고, 아무 짓도 안 할 게요.”나는 불쌍한 목소리로 말하다가 형수가 화낼까 봐 두려워 손을 내렸다.그러자 형수가 내 모습에 결국 마음이 약해졌는지 말했다.“그럼 손만 얹고 있어야 해요. 절대 다른 걸 더 하면 안 돼요. 난 수호 씨 형수예요. 딴마음 품으면 안 돼요.”“그런데 어제 화장실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잖아요.”나는 포기하지 않고 형수에게 매달렸다.“그때는 술에 취해서 헛소리한 거예요. 그것도 믿어요?”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진짜라고 여겼으니까.그러고는 대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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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형수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기에 나는 형수의 따뜻한 숨결과 향긋한 체향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주체하지 못하고 형수를 와락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안 돼요, 이러면 안 돼요.”형수는 다급히 나를 밀어냈지만 나는 오히려 형수에게 작은 소리로 경고했다.“소리 낮춰요. 다른 사람이 듣는 걸 원하지 않으면.”내 말에 형수는 깜짝 놀라 입을 다물더니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수호 씨, 정말 안 돼요. 이러다 누가 보기라도 하면 우리 다 끝장이에요.”“작게 움직이면 발견할 리 없어요.”내가 포기를 모르고 말하자 형수는 내 벨트를 꽉 잡은 채 나에게 바지를 벗을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그래도 안 돼요. 다들 내가 수호 씨 형인 줄 아는데, 우리가 정말 뭐라도 하다가 발각되면 얼굴 어떻게 들고 다녀요?”“그럼 집에 돌아가면 해도 돼요?”나도 형수의 걱정을 알았기에 몰아붙이지는 않았다.내 말에 형수는 한참 동안 망설였다.이에 나는 아예 형수의 바지를 잡아당겼다.“됐어요. 형수가 집에 돌아가도 동의하지 않을 것 같으니 차라리 여기서 나를 만족시켜 줘요.”형수는 다급히 내 손을 잡았다.“수호 씨, 잠깐만 기다려요. 생각할 시간을 줘요.”나는 형수가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고민할 거 뭐 있어요? 고민할수록 머리만 복잡해지지. 형수, 제가 어렵게 참고 있는 거 알잖아요, 형수도 한 번만 제멋대로 하면 안 돼요? 저 정말 형수를 돕고 싶어요.”나는 형수의 귓가에 대고 헐떡이며 말했다.그 말에 형수도 얼굴이 빨개지며 헐떡였다.“하지만 내가 정말 그런 짓을 하면 수호 씨 형과는 계속할 수 없잖아요.”“형수와 제가 말하지 않으면 형도 모를 거예요. 게다가 그날 형수도 봤잖아요. 형 변심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 저와 형이 화장실에서 무슨 대화를 했는지 물었죠?”“지금 알려 줄게요. 그때 형이 화장실에서 동영상을 보며 자위하고 있었어요. 형수를 보면 아무 반응도 없어 마치 왼손으로 오른손을 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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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수호 씨는 애교와 결혼하겠다고 하지 않았어요?”형수는 내가 점점 달려들자 다급히 나를 제지했다.하지만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영원히 형수를 얻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형수의 반대에도 나는 계속했다.나는 곧바로 형수의 청바지 버클을 풀어 해쳤다.형수는 내가 너무 급박하게 밀어붙이자 애원하는 말투로 말했다.“수호 씨, 진정해요.”“형수, 제가 지금 이 상황에서 진정하게 생겼어요?”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남자가 이런 순간 하는 생각은 단 하나, 바로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거다.나는 강제로 손을 쑥 밀어 넣었다.그리고 순간 미끌미끌한 것이 느껴지자 싱긋 웃으며 형수를 바라봤다.“이렇게 됐으면서 왜 얌전한 척해요?”“얌전한 척하는 게 아니라 정신 차리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실수하는 건 쉽지만 실수를 만회하려면 너무 어려워요. 우리가 정말 그런 관계로 발전했다가 수호 씨 형한테 발각되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봤어요?”찬물을 끼얹는 듯한 형수의 말에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하지만 여전히 포기할 수 없어 끈질기게 몰아붙였다.“이번 한 번만이요. 형수와 저만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 수 없어요.”“형수, 약속할게요. 오늘 저를 만족시켜 준다면 앞으로 더 이상 귀찮게 굴지 않을게요”“그런 말은 어린 여자애한테나 하는 거지 나한테는 안 통해요.”형수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수호 씨, 우리는 불가능해요. 그러니 아무 일도 일어나면 안 돼요. 애교랑 만나고 싶다면 애교랑만 만나요. 마음에 두지 말아야 할 사람을 마음에 두지 말고.”형수는 말을 마치자마자 침대에서 내리려고 했다.만약 형수가 이렇게 가버리면 난 앞으로 기회가 없게 된다.그 순간 나는 어디서 용기가 생겨났는지 형수를 내 쪽으로 끌어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형수의 바지를 풀었다.형수는 소리가 나 옆 침대 환자가 깨어날까 봐 애써 소리를 참았다.하지만 형수가 그럴수록 나는 더 흥분됐다.그러다 내가 이성을 잃고 끝까지 가려고 할 때, 내 핸드폰이 진동했다.그 틈에 형수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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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나는 너무 미안했다.“이건 사고잖아. 누가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했겠어? 몸조리 잘하고 있어? 다른 일은 생각하지 말고. 참, 네 형수는 저녁에 병원에 있는대? 아니면 호텔에 묵는대?”“오늘 밤은 병원에 묵는대. 내 병실에 빈 침대가 있거든. 형수는 그 빈 침대에서 지낸대.”“응, 형수가 남도 아니고 너무 내외할 거 없어. 내일 일 처리 다하면 병원에 너 보러 갈게.”왠지 모르겠으나 나는 자꾸만 형이 나를 시험하는 것만 같았다.‘설마 나와 형수 관계 의심하는 건가?’나는 너무 불안했다.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직 형수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했다.안 그랬으면 분명 들키고 말았을 테니. 그러면 어떻게 형을 본단 말인가?나는 형과 몇 마디 더 수다를 떨다가 전화를 끊었다.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형수가 밖에서 들어왔고, 나는 미안한 표정으로 형수를 바라봤다.“형수, 정말 죄송해요. 전 정말 사람이 아니에요.”“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시간이 늦었으니 일찍 쉬어요.”형수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내 아래쪽에 누웠다.이번에 나는 더 이상 헛된 생각을 하지 못했다.하지만 내 몸이 형수와 꼭 붙은 순간 또 다시 괴로워졌다.‘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오늘 밤은 다 잤어.’나는 결국 형수의 몸을 느끼며 팔근육을 단련해야만 했다.내 아래쪽에 누운 형수는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다 알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을 감은 채 애써 모든 걸 외면했다....그 시각, 애교의 집.왕정민은 정말 약속대로 집에 돌아왔지만 남주는 대놓고 왕정민을 쌀쌀맞게 대했다.이에 애교는 남주를 방으로 보내도 왕정민과 대화를 나눴다.“애교야, 나 먼저 들어간다. 무슨 일 있으면 꼭 나 불러.”남주는 말하면서 왕정민을 째려보더니 이내 객실로 들어갔다.그렇게 남주가 사라지자 왕정민은 바로 헤실거리며 애교를 끌어안았다.“여보, 이것 봐. 나 빨리 돌아왔어. 말 잘 듣지?”심지어 한편으로 애교의 몸을 이리저리 만져댔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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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왕정민은 헤실 웃으며 말했다.“내가 어떻게 하면 믿어줄래?”“간단해. 은행카드 모두 나한테 맡겨, 이 집도 내 명의로 돌리고.”왕정민은 그 말에 얼굴이 백지장처럼 변했다.그걸 본 애교는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왜? 아까워?”왕정민은 겉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여보, 나 회사 운영하는 오너야. 손에 고정된 자금이 없어, 계속 융통해야 해서. 내가 당신한테 카드를 주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는 어떡해?”“나한테 말하면 언제든 송금할게. 카드를 나한테 맡기는 것뿐이잖아. 내가 그 돈을 갖고 당신한테 안 주겠다고 했어?”“그래, 당신 말이 맞아. 하지만 내 카드에 돈이 정말 별로 없어. 당신한테 준다고 해도 의미 없잖아. 이렇게 하자. 내가 큰돈 벌면 그 카드 당신한테 맡길게, 어때?”“큰돈이 뭐고 작은 돈은 또 뭔데? 당신 회사 지금 꽤 잘 돌아가잖아. 아무리 돈이 없어도 몇억 원 정도는 있을 거 아니야. 내가 예전에 당신한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은 건, 당신을 믿어서야.”“하지만 내 친구한테 발각됐으니 내가 당신을 믿을 가치가 없잖아. 그걸 보상해야겠다는 생각도 안 들어? 난 당신 돈을 원하는 게 아니라 단지 안정감을 원하는 거야. 이런 간단한 것도 만족해 줄 수 없어?”왕정민이 얼마나 능구렁이인데, 몇억쯤은 왕정민한테 큰 액수도 아니다. 소유한 카드 중에 아무거나 애교한테 줘도 되는 상황이다.왕정민은 아직 애교와 관계가 틀어지고 싶지 않았다. 아직도 원래 계획대로 수호더러 애교를 꼬시게 하여 불륜을 이유로 빈털터리로 쫓아낼 심산이었으니.그럼 지금은 우선 애교의 요구대로 몇억을 먼저 주는 것도 별거 아니었다.때문에 왕정민은 속으로 한참 계산기를 두드려 보다가 웃으며 은행카드를 꺼내 애교에게 건넸다.“몇억 정도는 당연히 있지. 그리고 당신은 내 아내인데, 당신한테 돈 맡기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내가 전에는 너무 바빠 시간을 내지 못한 것뿐이야. 앞으로 카드는 당신한테 맡길게.”“아직 집도 남았잖아?”“당신 명의로 하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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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왕정민은 말로는 승낙했지만 속으로는 다른 꿍꿍이를 꾸미고 있었다.나중에 남주의 남편과 잘 말해서 먼저 명의 이전 수속은 미루기로.그리고 나중에 수호가 애교를 꼬시는 데 성공하면 그때 자기 패를 꺼내기로.성공 여부는 하늘에 달렸지만 일은 하는 사람에 달렸으니까.여자 달래는 방법은 많다고 여겼다.“여보, 지난번에 우리 결국 하지 못했잖아. 그것 때문에 계속 아쉬웠는데 우리...”왕정민은 애교를 보자 흥분한 나머지 애교의 허리를 감싸안았다.하지만 애교는 구역질이나 왕정민이 저를 터치하는 것조차 싫었다.그렇다고 지금 이 상황에 왕정민과 사이가 틀어질 수는 없었기에 결국 핑계를 댔다.“오늘은 안 돼. 그날이라서.”“하필 오늘? 그럼 오늘 밤도 못하는 거잖아?”애교는 왕정민을 째려봤다.“당신은 그런 짓 하려고 온 거야? 안 하면 올 수 없는 거야?”“당연히 아니지. 우리는 부부인데 오랫동안 하지 않았으니 당신 제대로 위로해 주려는 거잖아.”애교는 여전히 화가 난 말투로 말했다.“당신 일 아직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나 할 마음 없어. 오늘 혼자 자, 난 남주랑 잘 거니까.”말을 마친 애교는 바로 뒤돌아 떠나버렸다.왕정민은 손에 남은 애교의 잔향을 맡으며 눈빛이 흐릿해졌다.‘젠장.’예전에 애교와 같이 살 때는 애교에게 별다른 욕구가 느껴지지 않았는데, 밖에서 살며 다른 여자를 만나니 오히려 애교가 더 매력적이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에 왕정민은 떠나가는 애교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이혼하기 전 무조건 애교와 한번 하고 만다고 결심했다.애교가 객실로 오자 남주가 다급히 물었다.“어떻게 됐어?”그러자 애교는 손에 든 카드를 보여 주며 말했다.“카드 한 장 받아냈어. 안에 몇억은 들어 있을 거야.”“오, 의외네. 이렇게 단번에 해결할 줄 몰랐는데. 그럼 이 집은? 명의 넘기겠대?”“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관 안 해. 네가 우선 정훈 씨더러 수속 밟으라고 해. 사인 필요할 때 전화로 통보하면 되니까.”“그래, 그렇게 하자. 저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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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뭐?”남주는 두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럴 리 없어, 왕정민이 날 짝사랑한다니?”“예전에 나 결혼할 때 너더러 신부 들러리 서라고 한 거 기억나?”“기억하지.”“너를 들러리로 세우라고 한 게 누구인지 알아?”“설마 그게 왕정민이라는 소리야?”애교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왕정민이야. 네가 고정훈 씨와 이미 결혼해서 난 너 들러리로 내세우기 싫었어. 그런데 왕정민이 기어코 네가 있는 집 자식이라고 네가 들러리로 서면 자기 체면이 산다고 고집부렸어.”“심지어 자기가 나중에 사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거라면서. 그때 나는 정말로 왕정민과 잘살아 볼 생각으로 결혼했고, 왕정민 사업이 잘되기를 바랐으니까 너한테 들러리 제안했던 거야.”“그날 얄궂은 사람들이 왕정민더러 너한테 입 맞추라고 부추길 때, 왕정민 얼굴이 얼마나 빨개졌는지 지금도 기억나. 그런데 그때는 왕정민이 너한테 마음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어.”“결혼 초기에 나도 몰랐어, 그런데 한번 왕정민이 술에 취해 실수로 실토했어.”남주는 화가 나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섰다. “왕정민 이 개자식, 감히 누굴 넘봐? 애초부터 이런 마음 품고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 남자구실 못 하게 만드는 건데.”남주는 말하면서 안쓰러운 듯 애교의 손을 잡았다.“애교야, 그동안 모든 걸 알면서 혼자 마음속에 묻고 있느라 힘들었지?”남주는 자기 친구를 너무 잘 알고 있다. 항상 남부터 생각하느라 지기 자신은 손해 보는 스타일이라는 걸.아마 남주를 지켜주려고 혹은 왕정민과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고 이 사실을 계속 마음속에 묻고 있었을 거다.그리고 왕정민이 배신하지 않았다면 아마 영원히 마음속에 묻었을 거다.한편으로는 남편과 사랑을 나눠야 하면서 친구한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있어야 하니, 생각만 해도 괴로운 일이다.사실 애교는 그동안 그래왔다.이건 애교 성격상의 결함이다.사람은 누구나 결함이 있다. 완벽한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애교와 남주는 마침 서로의 결함을 보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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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애교는 남주의 말에 마음이 놓였다.적어도 슬플 때 곁에 남주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두 사람은 서로를 꼭 안고 서로에게 온기와 위로를 주었다.그 시각 문 밖.왕정민은 방금 전 애교를 껴안았을 때의 느낌을 되짚으며 근질거리는 마음을 참았다.이렇게 눈앞에 보이는데 만질 수조차 없는 건 너무 고역이었다.하지만 왕정민은 감히 애교를 건드리지 못하고 제 방으로 돌아갔다.그러고는 옷장에서 애교의 잠옷을 꺼내 냄새를 맡으며 변태 같은 미소를 짓더니 잠옷을 침대에 놓고는 스스로 해결하기 시작했다....다음 날 아침.내가 깨어났을 때 형수는 이미 깨어 있었다.“수호 씨, 깨어났어요? 와서 아침 먹어요.”형수는 어느새 아침을 사 왔다.나는 형수의 도움으로 일어나 앉았지만 어제의 일 때문에 형수를 마주보기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형수는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예전처럼 나를 웃으며 대했다.나는 가끔 형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나와 썸 타는 것처럼 야릇하게 굴다가도 또 나를 멀리 밀어버리고.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하지만 형수가 예전처럼 나를 대한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 기뻤다.우리가 아침 식사를 마치자마자 의사가 마침 회진하러 왔다.이번에 온 의사 중에도 윤지은이 있었다.여자를 보자마자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은은 나를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바지 벗어요. 검사하게.”아침에 온 의사는 어제저녁보다 훨씬 많았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바지를 벗으라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제 검사했잖아요. 그런데 왜 또 검사하죠?”내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하자 지은 역시 싸늘한 말투로 받아 쳤다.“어제 상태가 오늘과 같아요? 본인 그곳이 제대로 설 수 있을지 말지 상관이 없다면 마음대로 해요.”나와 지은이 또 다시 말싸움하자 형수가 다급히 말렸다.“수호 씨, 의사 선생님도 수호 씨 좋으라고 한 소리니 말 좀 아껴요. 내가 도와줄게요.”나는 속으로 매우 언짢았지만 반박할 이유를 찾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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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나는 일순 긴장해서 온몸이 뻣뻣하게 굳었다.형수는 내 겨드랑이를 몇 번 간지럽히더니 내가 간지럼을 타는 사이 베개를 빼앗아 갔다.형수가 나와 너무 가까이 붙는 바람에 나는 눈만 내리깔아도 형수의 가슴을 볼 수 있었다.심지어 저도 모르게 형수의 가슴이 자꾸만 머릿속에 떠올라 온몸의 피가 들끓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예전에는 그나마 만질 수라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그런데 왜인지 형수가 하지 말라고 할수록 나는 자꾸만 하고 싶어졌다.그것도 병원에서...생각할수록 나는 흥분되면서 가슴이 콕콕 질렸다.그러다 형수의 눈을 똑바로 마주칠 수 없어 다급히 고개를 돌렸다.“형수, 저한테 간병인 붙여줘요.”“간병인은 왜요? 나 평소 할 일이 없기도 하고, 간병인이 나보다 수호 씨를 잘 돌볼 리는 없잖아요.”‘형수가 잘 돌보긴 하지만 한편으로 괴롭기도 해요. 매일 너무 힘들다고요.’특히 형수와 단둘이 있을 때면 나는 참지 못하고 이런저런 야릇한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사람은 음식과 정욕을 떠나 살 수 없다는 게 맞는 말인 듯싶다.“우리는 형수와 도련님 사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하필 그런 곳이 다쳤으니 형수한테 보살핌받는 건 좀 아니라고 봐요.”형수는 마를 빤히 바라봤다.“솔직히 말해요. 내가 수호 씨 요구를 거절해서 보살핌도 받고 싶지 않다는 거죠?”내 마음은 순간 철렁 내려앉았다.사실 형수 말이 맞다. 하지만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기에 나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전 그냥 형수 명성에 안 좋을까 봐 그래요.”“나도 무서워하지 않는데 수호 씨가 왜 무서워해요? 남들은 함부로 떠들라고 해요. 난 그런 거 신경 안 쓰니까.”나는 결국 한숨을 푹 내쉬었다.‘형수를 돌려보내는 건 물 건너 갔군.’‘됐어, 계속 참지 뭐.’나는 결국 형수가 없는 틈에 혼자 해결했다.오전에 링거를 다 맞자 형수는 나에게 먹고 싶은 것이 없는지 물었고 나는 일부러 병원과 엄청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곳을 말했다. 형수를 멀리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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