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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나는 너무 미안했다.

“이건 사고잖아. 누가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했겠어? 몸조리 잘하고 있어? 다른 일은 생각하지 말고. 참, 네 형수는 저녁에 병원에 있는대? 아니면 호텔에 묵는대?”

“오늘 밤은 병원에 묵는대. 내 병실에 빈 침대가 있거든. 형수는 그 빈 침대에서 지낸대.”

“응, 형수가 남도 아니고 너무 내외할 거 없어. 내일 일 처리 다하면 병원에 너 보러 갈게.”

왠지 모르겠으나 나는 자꾸만 형이 나를 시험하는 것만 같았다.

‘설마 나와 형수 관계 의심하는 건가?’

나는 너무 불안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직 형수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했다.

안 그랬으면 분명 들키고 말았을 테니. 그러면 어떻게 형을 본단 말인가?

나는 형과 몇 마디 더 수다를 떨다가 전화를 끊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형수가 밖에서 들어왔고, 나는 미안한 표정으로 형수를 바라봤다.

“형수, 정말 죄송해요. 전 정말 사람이 아니에요.”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시간이 늦었으니 일찍 쉬어요.”

형수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내 아래쪽에 누웠다.

이번에 나는 더 이상 헛된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 몸이 형수와 꼭 붙은 순간 또 다시 괴로워졌다.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오늘 밤은 다 잤어.’

나는 결국 형수의 몸을 느끼며 팔근육을 단련해야만 했다.

내 아래쪽에 누운 형수는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다 알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을 감은 채 애써 모든 걸 외면했다.

...

그 시각, 애교의 집.

왕정민은 정말 약속대로 집에 돌아왔지만 남주는 대놓고 왕정민을 쌀쌀맞게 대했다.

이에 애교는 남주를 방으로 보내도 왕정민과 대화를 나눴다.

“애교야, 나 먼저 들어간다. 무슨 일 있으면 꼭 나 불러.”

남주는 말하면서 왕정민을 째려보더니 이내 객실로 들어갔다.

그렇게 남주가 사라지자 왕정민은 바로 헤실거리며 애교를 끌어안았다.

“여보, 이것 봐. 나 빨리 돌아왔어. 말 잘 듣지?”

심지어 한편으로 애교의 몸을 이리저리 만져댔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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