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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그쪽 외에 다른 여자가 없다는 걸 증명하는 거잖아요. 다른 여자가 있으면 바로 찾아갔지 뭐 하러 이렇게 고생하겠어요?]

[그쪽한테 다른 여자가 있는지 없는지 나랑 무슨 상관인데요? 난 그쪽 여자 친구 되겠다고 대답한 적 없는데요.]

[그럼 고려해 봐요. 그쪽 남자 친구랑은 헤어질 거잖아요.]

[얼굴도 못 드러내는 겁쟁이가 내 남자 친구가 되겠다고요?]

[우선 핸드폰으로 연락 주고받으면 되잖아요. 나중에 괜찮다 싶으면 나도 얼굴 비출게요.]

[이게 재밌어요?]

[당연하죠. 우리가 사귀는 사이가 되면 은밀한 사진도 주고받을 수 있지 않겠어요? 내가 방금 아주 귀한 사진 보내줬잖아요. 그러니까 나한테 영상 보내줄 수 있어요?]

나는 겨우 내 진짜 목적을 내뱉고는 잔뜩 기대하는 마음으로 답장을 기다렸다.

심지어 그와 동시에 복수했다는 쾌감도 느꼈다.

현실 세계에서 이 여자를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인터넷상으로 이기지 못할까?

‘감히 나를 쪽팔리게 하고 괴롭혀? 내가 이따가 네 사진으로 어떻게 하나 봐.’

곧이어 나는 지은의 답장을 받았다.

지은은 아니나 다를까 나한테 영상 하나를 보내줬다.

심지어 표지는 유니폼을 입은 여자였다.

그런데 다급히 영상을 클릭했지만 영상 속 여자는 지은이 아니었다. 영상도 인터넷에서 찾은 것이었고.

이런 영상은 지은한테서 받을 필요도 없다. 나한테도 많으니까.

[이봐요, 난 그쪽 영상 원하는 거지. 인터넷에 있는 건 왜 보내요?]

[우선 제대로 봐요. 다 보고 얘기해요.]

지은의 말에 나는 다시 영상을 클릭했다.

몇 초 동안 보니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중요한 건 영상 뒷부분에 있었다.

각종 고난도 동작에 나도 모르게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런 건 왜 보냈어요? 나랑 해보고 싶어요?]

[맞아요.]

‘헐.’

나는 너무 흥분해서 펄쩍 뛰어오를 뻔했다.

[기꺼이 복무할게요. 그런데 언제 괜찮아요?]

[당연히 오늘 아니에요?]

지은의 말에 나는 내 다리를 내려다보며 한탄했다.

‘하필이면 이때 끊어질 건 뭐야?’

[오늘 저녁은 안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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