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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미안할 거 뭐 있어요? 난 수호 씨 형수지 남이 아니잖아요.”

형수와 형이 나를 침대까지 부축해 주자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겨우 한고비 넘겼네.’

그 뒤로 형은 나를 걱정해 주는 말을 몇 마디 하다가 전화를 받고 급히 나가버렸다.

형이 떠난 뒤 형수는 갑자기 나를 보며 물었다.

“방금 정말 두리안 사러 나간 거 맞아요?”

형수의 말에 나는 순간 긴장했다.

‘왜 갑자기 묻는 거지? 설마 뭘 눈치챘나?’

하지만 나는 여전히 뻔뻔하게 말했다.

“네, 맞아요.”

“거짓말.”

형수는 바로 내 거짓말을 폭로했다.

금 말에 나는 가슴이 찔려 형수의 눈을 마주 보지 못했다.

“형수, 저 거짓말 안 했어요.”

“거짓말 아니라고요? 그런데 몸에서 왜 향수 냄새가 진동해요?”

역시 여자는 향수 냄새에 민감한가 보다.

난 분명 아무 냄새도 느끼지 못했는데 그걸 형수는 그걸 맡아냈다니.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지 몰라 입을 꾹 다물었다.

그때 형수가 웃으며 말했다.

“혹시 몰래 애교 만나러 갔었어요?”

“네?”

“맞으면 인정해요, 부끄러워할 거 뭐 있어요? 수호 씨가 애교 좋아하는 거 알아요, 그래서 애교가 왕정민한테 상처받는 게 싫은 거잖아요. 나도 이해해요.”

“왕정민이 이렇게까지 재촉하지 않는다면 나도 수호 씨가 애교와 어떤 단계까지 발전했는지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지 않아요. 수호 씨 형이 방금 그러는데, 사흘 내로 애교를 수호 씨 여자로 만들지 못하면 왕정민이 다른 사람 찾겠다고 엄포를 놓았대요.”

“절대 안 돼요.”

나는 다급히 말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미 애교 누나를 내 여자라고 생각하기에 절대 다른 남자가 애교 누나한테 손대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그때 형수가 내 손을 잡으며 손등을 톡톡 쳤다.

“그러니까요, 정말 애교 만나러 간 거면 오히려 잘된 일이에요. 난 수호 씨가 사실대로 말하는 걸 원해요. 왕정민을 피하려고 나도 피하지 마요.”

형수는 진심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설득했다.

“형수, 저 정말 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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