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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난 형수 알기를 바란다. 내가 형수의 몸과 마음을 원한다는 걸.

그러다 순간 얼굴이 달아오른 형수를 보자 나는 가슴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형수도 이 순간 긴장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나는 참지 못하고 형수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러자 형수는 두려웠는지 다급히 말했다.

“이거 놔요, 누가 보면 어떡해요.”

“안 놓을 거예요. 형수가 제 물음에 대답하기 전까지는.”

나는 일부러 이런 거다.

내가 일부러라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형수는 절대 내 질문에 답하지 않을 테니.

“내 마음속에도 수호 씨가 있어요. 됐죠? 이거 놔요.”

형수는 황급히 대답했지만 나는 여전히 손을 놓지 않고 오히려 더 집요하게 물었다.

“안 돼요. 방금 대답은 너무 성의 없었어요. 진지하게 대답해요.”

그때 옆 침대에 누운 어르신이 깨어날 것처럼 굴자 형수는 더 겁이 나 끝내 입을 열었다.

“그래요, 인정할게요. 내 마음속에도 수호 씨가 있어요.”

만족스러운 답변에 나는 겨우 손을 풀었다.

옆 병상의 어르신은 화장실에 깨어나자마자 화장실로 향했고, 아내 되는 분이 어르신을 부축했다.

그걸 본 형수는 나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헤실 웃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형수한테서 그런 말을 들은 게 지은과 만족스러운 관계를 가진 것보다 더 만족스럽다.

그도 그럴 게, 형수는 내가 마음에 둔 여자니까.

나는 슬그머니 형수의 손을 잡았다.

“오늘 형수를 안고 자도 돼요?”

“안 돼요. 질문에 답도 했는데 어디서 은근슬쩍 더 요구해요?”

“형수의 마음을 알았으니 이러는 거잖아요. 형수의 마음속에도 제가 있고, 제 마음속에도 형수가 있는데 아무것도 못 한다는 게 너무 답답하지 않아요?”

“그럼 수호 씨도 내 물음에 진지하게 대답해요. 만약 내가 정말 수호 씨한테 몸을 내어주면 나 책임질 수 있어요?”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할 수 있어요.”

“그럼 어떻게 책임질 건데요? 직접 수호 씨 형한테 나랑 잤다고, 나와 결혼하겠다고 말할 거예요?”

“그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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