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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태연 씨, 우리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잖아요. 동성도 태연 씨 생각해서 이러는 건데. 사실 동성은 태연 씨와의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은데 자기가 만족시켜 주지 못해 영향을 줄까 봐 나한테 도움 처한 거예요.”

“내가 방금 표현이 좀 과격해서 오해가 생겼을 수도 있겠네요. 지금 다시 제대로 설명해 줬잖아요, 그리고 강요할 마음도 없어요.”

‘강요할 마음이 없다고?’

‘당장이라도 겁탈할 것처럼 달려들었으면서 잘도 뻔뻔한 소리를 하네.’

태연은 세 살짜리 아이가 아니다. 태연도 자기만의 생각이 있고, 판단이 있기에 왕정민의 말은 조금도 믿지 않았다.

그저 눈앞의 남자를 보면 볼수록 역겹고 구역질 난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왕정민은 태연이 제 말에 설득된 줄 알고 슬그머니 태연의 손을 더듬었다.

만약 거절하지 않으면 태연도 마음속으로 원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면 다시 제대로 공략하면 그만이다.

심지어 남자의 손길을 오랫동안 타지 않은 여자, 특히 태연처럼 욕구불만인 여자는 분명 남자를 원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걸 제대로 불붙여주면 태연을 손에 넣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생각 밖으로 태연은 왕정민의 손이 닿자마자 바로 쳐냈다.

“손대지 마요. 왕정민 씨, 잘 들어요. 우리 남편 무슨 말을 했든 절대 정민 씨랑 그럴 가능성은 없어요.”

“태연 씨, 나랑 동성은 오랜 친구예요. 내가 친구 도와주자고 발 벗고 나서는데, 호의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태연은 너무 어이없어 헛웃음이 나왔다.

“정말 그럴싸한 변명이네요. 나를 겁탈하려 하면서 도와준다고? 그것도 말이라고!”

“아니에요, 난 정말 태연 씨를 돕고 싶어요.”

“본인 아내도 오랫동안 방치했으면서, 왜 애교는 도와주겠다는 말 안 해요? 자기 아내한테도 무관심한 사람이 친구 아내를 걱정한다고? 무슨 속셈인지 내가 모를 줄 알아요?”

왕정민은 또 다시 얼굴을 구겼다.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나랑 애교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알고 있으니까 방금 정민 씨 말이 역겹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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