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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태연은 바로 동성에게 전화해서 울먹였다.

“진동성,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동성은 일부러 모르는 척 연기했다.

“어설픈 연기 그만해. 왕정민이 사실대로 다 말했으니까. 나를 왕정민한테 팔아넘겼다며?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이 개자식아!”

태연은 말하면서 또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동성은 이미 어느 정도 상황을 파악했지만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솔직히 태연이 아주 기꺼이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지 이렇게까지 거부감을 가질 줄은 몰랐다.

동성의 경솔함이 일을 완전히 그르쳤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후회해 봤자 소용은 없다. 때문에 동성은 끝까지 잡아떼며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자기를 왕정민한테 팔아넘기다니? 자기는 내 아내인데 그럴 리 없잖아. 왕정민이 무슨 짓 했어? 이 개자식! 역시 그 자식이 더러운 마음 품고 있을 줄 알았다니까. 어쩐지 나더러 자기와 교대하라고 하더라니, 다 꿍꿍이가 있었네.]

그 말에 태연은 바로 눈물을 그쳤다.

“그게 무슨 말이야? 왕정민이 이렇게 하라고 했다고?”

[응, 난 또 우리 부부를 생각해 주는 줄 알았지, 누가 뒤에서 자기를 노릴 줄 알았겠냐고. 설마 무슨 일 당한 건 아니지?]

태연은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야. 내가 애교를 내세워 협박하니까 아무 짓도 못 하더라. 지금 맹세해. 정말 왕정민과 짜고 나 팔아넘긴 거 아니지?”

태연은 동성을 완전히 믿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왕정민이 그런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으니까.

태연과 동성은 왕정민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그런 왕정민이 정말 태연을 어떻게 할 생각을 품고 있었다면 지금껏 기다릴 이유가 없다.

때문에 동성이 거짓말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성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맹세해. 절대 왕정민과 짜고 치지 않았어. 내가 거짓말하면 앞으로 남은 평생 남자구실 못할 거야.]

‘독하네, 이런 맹세까지 하다니.’

결국 태연은 그대로 넘어갔다.

“그래, 이번 한 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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