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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하지만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바로 그러겠다고 하면 왕정민이 분명 그가 애교를 오랫동안 마음에 푸고 있었다고 생각할 테니까.

동성은 왕정민에게 밀당하듯 대답했다.

[네가 내 마누라를 좋아하는 거면 내가 기회를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마누라는 됐어. 내가 어떻게 감히 그래.]

심지어 본인은 자세를 낮추어 왕정민을 마치 윗사람인 것처럼 떠받들었다.

그러면서 제 아내를 바치면서 왕정민의 욕망을 일부러 건드렸다.

동성은 왕정민이 그동안 엄청 더럽고 다양하게 놀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자기 아내 태연처럼 얼굴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와 분명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초반에 재미 좀 보게 한다면 왕정민도 애교를 저에게 넘겨줄 거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고 여겼다.

심지어 왕정민의 의심도 사지 않은 채로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왕정민은 동성의 대답을 보고 입꼬리를 비틀었다.

태연은 너무 괜찮은 여자다. 게다가 몸매는 그가 지금껏 본 여자 중에서 가장 좋고.

‘그런 여자와 몸을 섞는 건 어떤 기분일까?’

왕정민은 당장 시도해 보고 시었다.

‘진동성이 내 기분을 꽤 잘 맞춰주네. 아내를 나한테 바치겠단.’

[그건 네가 원하는 거지, 네 마누라는 원해?]

동성은 왕정민의 대답에서 희망을 가졌다.

‘걸려들었네.’

[솔직히 말하자면 나랑 태연 오랫동안 하지 못했어. 태연은 아이를 원하는데, 너도 알잖아 내가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거. 만약 네가 그걸 도와준다면 우리 부부도 너한테 무척 고마워할 거야.]

[조금 미덥지 못한데? 내 아내더러 내 아이를 갖게 하라고? 그리고 둘이 내 아이를 키워주겠다는 거야? 너는 괜찮고?]

동성은 당연히 괜찮지 않아. 하지만 입 밖에 내지 않고 계속 말했다.

[우리가 어떤 사이인데, 네 아이면 내 아이인 거지, 그렇게 나눌 필요 뭐 있어?]

왕정민은 동성의 대답을 보자 크게 웃었다.

두 사람이 친구라고는 하지만 사실 왕정민은 항상 동성을 무시해 왔다.

그런데 오늘 동성이 바닥에 바싹 엎드려 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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