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이 딸기들이 뭐가 그렇게 특별한데요?”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신경 쓸 건 없지 않나.한참 뒤를 따라온 데다가 부러운 듯한 말까지 하면서 말이다.빨간 머리의 여자는 온지유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보면 볼수록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특별한 점이라면, 그 사람이 키운 거라 다른 사람은 손댈 수 없다는 거죠. 누구도 절대 건드릴 수 없어요."그 말에 온지유가 발걸음을 멈췄다."어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어요."말이 끝나기 무섭게 빨간 머리 여자는 급히 온지유의 앞에서 사라졌다.온지유는 손에 든 딸기를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예전 인명진은 이웃들에게도 다 나눠 주었다고 했는데. 설마 온지유만 특별히 받은 것일까?온지유는 잠시 의심이 들었지만 곧 회사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했다.채미소가 떠난 이후 온지유와 공아영은 둘 다 좋은 성과를 이루고 있었다.공아영은 컴퓨터 앞에서 글만 쓰던 생활이 끝난 것이 매우 기뻤다.이제는 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원고를 마감하고 있는 온지유에게 갑자기 정미리의 전화가 걸려 왔다."엄마?"정미리가 전화 너머로 걱정스레 물었다."요즘 일은 어때? 잘 적응하고 있니?""네, 꽤 적응했어요, 나쁘지 않아요."온지유가 대답했다.정미리가 다시 말했다."너 요즘 집에 너무 안 오더라, 오늘 집에 와서 밥이라도 먹고 가는게 어때?""오늘은 좀 바빠요, 아마도..."온지유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정미리가 말을 이어받았다."바빠도 하루 종일 바쁘지 않잖아. 시간 내서 집에 한 번 와. 내일은 주말이니까 출근도 안 할 거잖아. 네 아빠랑 나도 보고 싶어 하고, 이번엔 손님도 있어."손님이 있다는 말을 듣고 온지유가 물었다."손님? 누군데요?"정미리가 웃으며 말했다."와 보면 알 거야."집에 간 지도 꽤 됐기에, 온지유는 결국 승낙했다."알겠어요, 그럼 내일 갈게요."온지유의 답변에 정미리가 기쁜 듯 말했다."꼭 와야 해, 모두 기다리고 있을 거야."다음 날.온지유
Last Updated : 2024-09-0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