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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우리 자주 보네요? 또 볼지는 모르겠지만 이웃인 것 같으니 잘 부탁드려요, 홍혜주예요.”

“온지유예요.”

온지유는 홍혜주의 흐트러진 옷차림에 자연스럽게 그쪽 방향으로 생각이 갔다.

하지만 그렇게 큰 소리가 날 일은 아닐 텐데.

홍혜주는 가슴 앞에 양손을 꼬아 안고 문득 무언가를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당신이 바로 옆집에 살고 있었네요."

"무슨 일인데요?"

온지유가 한 마디 덧붙였다.

"아까 두 분 괜찮았던 거예요?"

홍혜주가 되물었다.

"어머, 소리가 많이 컸나요?"

"조금요."

"미안해요, 시끄럽게 굴어서."

홍혜주가 웃으며 말했다.

"다 끝났으니, 이젠 편히 잘 수 있을 거예요."

몇 마디를 주고받은 후 홍혜주는 온지유를 한번 바라보고는 천천히 돌아섰다.

옆집에서 더 이상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을 확인한 온지유도 문을 닫았다.

낮에 인명진의 손에는 상처가 나 있었고, 밤에는 홍혜주가 와서 큰 소란을 일으켰다.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결국 남의 일인데 온지유가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온지유는 다시 침대로 가서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온지유는 편집장으로부터 인터뷰를 맡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보통은 취재기자가 맡는 일이다.

안정희는 아침 일찍부터 부서에 와서 온지유를 기다리고 있었다. 온지유가 도착하자 안정희가 웃으며 말했다.

"성운그룹에 대해 들어봤죠? 그곳의 대표가 마침내 우리 KTBC와의 인터뷰를 수락했어요. 정오 12시에 약속이 잡혀 있으니 지유 씨와 아영 씨가 다녀와 줘요."

온지유는 성운그룹에 대해 당연히 들어본 적이 있었다.

비록 여진그룹과는 협력한 적이 없지만 성운그룹이 외식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성운그룹의 대표는 올해 50대 중반으로, 기사에서 그의 이야기를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여 회사를 설립한 인물이었다.

"저와 아영 씨만 가나요?"

온지유는 자신이 없었다.

"저는 방송국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경험이 부족해요. 경험이 있는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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