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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패션쇼 현장에는 온지유와 공아영 외에도 많은 기자들이 몰려 있었다. 지금은 인터넷이 주류인 시대인지라 누구나 가장 먼저 뉴스를 올리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다. 누가 첫 번째로 보도하느냐, 그리고 누가 가장 정확한 뉴스를 전하느냐에 따라 시청률은 천차만별이었다.

패션쇼는 큰 이슈가 될만한 이벤트는 아니었지만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기자들이 이곳의 첫 번째 기사를 잡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미 몇몇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었고, 무대 아래에는 여러 스타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온지유는 최고의 촬영 각도를 찾고 있었다.

"지유 씨."

누군가가 온지유를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장다희가 뒤에 서 있었다. 온지유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다희 님, 이곳엔 어떻게 오셨어요?"

장다희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 그냥 편하게 불러주세요."

온지유는 장다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나요? 어서 안으로 들어가세요. 여기엔 전부 스태프들이라, 혹시 기자들한테 찍히기라도 하면 위험해요!"

온지유는 기자들이 먹잇감을 발견하면 얼마나 미친 듯이 사진을 찍는지 알고 있었다.

장다희가 이렇게 무작정 나와 있는 것은 그녀의 안전에도 위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장다희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듯 기자들과 사진작가들이 다른 연에인들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보세요, 누구도 나에게 관심이 없잖아요?"

주위를 둘러보니 확실히 기자들과 사진작가들은 스테이지를 촬영하거나, 연예계에서 어느 정도 이름 있는 몇몇 여배우들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제야 온지유는 장다희가 예전만큼의 인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온지유는 그녀의 아픔을 건드린 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하며 말했다.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우세요. 잠시 후에 몇 장 찍어드릴게요."

"고마워요, 지유 씨."

장다희는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여전히 평온한 모습이었다.

곁에 있던 장다희의 매니저가 온지유에게 말했다.

"저희가 노승아의 상대역을 맡고 나서 노승아의 인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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