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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온지유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공아영은 기자로서 성공하고 싶은 순수한 열망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온지유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자의 일이 흥미로웠을 뿐이었다.

어떠한 성취를 이루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야망이 없었다.

공아영의 순수한 모습을 보며 온지유는 미소 지었다.

"아직은 생각해 본 적 없네요. 아영 씨랑 저는 다르잖아요."

"그러네요, 지유 씨는 저와 달라요. 지유 씨는 여기 오기 전에 이미 많은 걸 이뤘다는 걸 까먹고 있었어요. 여이현 씨의 전속 비서였고 여진그룹의 일은 다 지유 씨 손을 거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잖아요. 그런 일을 그만두고 나왔으니, 당연히 저보다 훨씬 먼 곳을 보고 있겠죠?"

공아영은 늘 온지유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온지유는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완벽했고, 미숙한 공아영을 이끌어 함께 나아갔다.

공아영은 그런 온지유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자 했다.

"나도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 너무 높이 평가하지 마세요."

온지유가 말했다.

"전 아영 씨보다 훨씬 더 오래 일했잖아요. 아영 씨도 경험을 더 쌓고 성숙해지면 꼭 저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예요."

"지유 씨는 어쩜 겸손하기까지 하지."

공아영이 웃으며 말했다.

"지유 씨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건 정말 내 행운이에요. 같이 있다 보면 왠지 운도 더 좋아지는 것 같다니까요."

"그럼 앞으로도 계속 운이 좋아지길 바랄게요."

온지유는 장난스레 공아영에게 말했다.

그 말에 공아영은 온지유의 어깨를 치며 해맑게 웃었다.

온지유는 성운그룹 대표에 대한 자료를 거의 다 조사했다.

성운그룹 대표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한 후 두 사람은 출발했다.

공아영은 처음으로 가는 외부 취재에 긴장했다. 성운그룹에 도착하자 옷매무새를 다듬고 몇 번이나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공아영이 물었다.

"지유 씨, 저 괜찮아요? 지유 씨 발목 잡거나 그러진 않겠죠?"

"이미 충분히 예쁘고 단정해요."

온지유의 인정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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