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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이 모든 것은 정미리가 그들에게 요청한 것이었다.

정미리는 온지유가 여씨 가문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고 있었다.

돈 많은 집에 시집간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돈이 많아도 삶이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여이현과 함께하는 삶은 상대방 부모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정미리는 온지유가 같은 불행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랐다.

두 사람의 혼인이라 하지만, 상대방 부모도 매우 중요하다.

임수경 가족은 그간 오랜 세월 동안 관계를 맺어왔고, 해외에 있어도 온지유를 잊지 않았다.

그것이 진정한 성의다.

정미리는 그들이 진정으로 온지유를 아끼고 있다고 여겼다.

게다가 온지유가 해외로 가면 드디어 여이현과 만날 기회도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하면 여이현의 미련도 끊어질 것이다.

이쯤 되면 이혼도 못 하는 둘에게 대신 결정을 내려주는 수밖에 없다.

정미리는 이 상황을 상대방에게도 설명했으며, 그럼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 것은 온지유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의미였다.

상대는 온지유에게 최선을 다해 주었지만 온지유는 말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좋은 의도는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온지유는 아직 이혼하지 않았습니다. 지유는 여전히 제 아내입니다!"

여이현이 갑자기 들어오며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말도 없이 선을 보러 나가? 나한테 먼저 물어봤어야지!"

온지유는 여이현이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냉랭하게 쳐다보았다.

정미리는 여이현이 여기까지 온 것을 보고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여기엔 왜 온거야? 우리는 너를 초대한 적 없어, 얼른 나가."

정미리는 여이현이 다 된 일을 망칠까 봐 걱정했다.

여이현은 나가지 않았고, 오히려 밖에서 무리 지은 남자들이 밀려 들어와 그들을 둘러쌌다.

정미리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현이 너 이게 무슨 짓이야? 우릴 때리기라도 하려는 거야?"

여이현은 행동은 과격했지만 여전히 예의를 지켰다.

"어머니, 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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