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의 모든 챕터: 챕터 561 - 챕터 570

700 챕터

제561화 충성스러운 사람

가흔이 B시에 돌아오자마자 술 한 잔 하자고 불려가 조금 피곤했다.“안색이 안 좋네, 무슨 일이야?”바에서 하연은 손에 술을 들고 반쯤 마셨다.“미안해, 여흔과 예나가 바빠서 널 부를 수 박에 없었어.”하연은 취했다.“왜 그런 말을 해, 내가 남이야?”가흔은 말을 하며 자신에게 술을 부었고 진지하게 한 모금 마셨다.“아직 말을 안했어. 무슨 일이야?”하연의 얼굴이 우울해 보였다.“상혁 오빠 돌아왔어.”“좋은 일이네, 기분이 안 좋아?”“나한테 고백했어.”가흔은 충격을 받아 사레가 들렸다. 한참동안 기침을 하고서야 진정되었다.“고백? 언제, 어디서, 어떡해?”가흔은 흥분했다. 하연은 머리를 만지며 짜증을 내며 간단히 설명했다. 가흔이 화를 낼 줄 알았지만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웃음이 조금 무섭네.”가흔은 하연의 술을 뺏었다.“달콤하네, 설렜어.”하연은 화가 나서 웃었다.“미쳤어?”“생각해 봐, 부상혁이 왜 돌아오겠어. 너와 한서준이 같이 있는 걸 보고 참지 못했겠지. 신경 쓰이고 질투한 것만으로도 너에 대한 마음을 설명할 수 없어?”가흔은 잠시 생각했다.“부상혁을 안 좋아해?”하연은 고개를 흔들었다.“안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서두르는 것 같아. 많은 일들을 파악하지 못했는데 너무 갑작스러워.”그것도 그런 상황에서 발생했다.“감정은 그런 거야. 모두 계획대로 가면 무슨 감정이야. 일과 뭐가 달라?”일리가 있었닥.“그럼 너와 우리 둘째 오빠는 누가 먼저 고백했어?”그 말을 듣자 가흔은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았다.“뭐라고? 시끄러워서 잘 안 들려.”하연은 화가 나서 가흔을 때렸다. 가흔도 웃으며 장난을 쳤다. 멀리서 갑자기 소리가 들려왔다.“여신님!”눈을 뜨고 보자 오랜만에 만나는 운석이었다. 손에 술을 들고 있는 걸 보니 옆에 바에서 온 것이다. 뒤에서 태현 등 사람들도 있었다. 하연의 웃음이 사라졌다.“나오기전 기도했었어야 했네요. 왜 여기에 있어요?”운석은 혀를 차며 앉았다.“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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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날 위서 이익을 버리는 게 가치가 있어?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 말하면 안 돼.”비밀로 하자 하연의 머리속에 한 인물이 스쳐지나가며 웃었다.‘설마 그 아가씨가 혹시 선유야?’계속 장난을 치자 반쯤 친구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연은 답답하여 조금 앉아 있다가 나가려고 하자 운석이 말렸다.“투자은행이 정신이 없어요. 저도 술 마실 시간이 있는데 DS가 그렇게 바빠요? 잠시도 앉을 수 없네요.”“밤을 새서 잠을 자야겠어요.”태현도 말렸다.“하연 씨가 사장님인데, 언제 자면 안 돼요. 자, 술 마시고 가요.”하연은 눈썹을 찌푸렸다.“저한테 술을 권하는 거예요?”“그런 뜻이 아니에요.”운석은 하연을 의자로 밀며 애매하게 눈을 깜빡 거렸다.“오랜만에 만났는데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요.”동시에 클럽 앞에 검은색 폴르쉐가 매끄럽게 정차했다. 2분 후, 스포츠카 H9도 멈추었다. 연지가 먼저 내리고 차문을 열었다.“최하연 씨가 안에 있어요.”상혁은 대답을 하며 골드 카드를 보여주며 들어갔다.“무슨 얘기를 하고 있어?”맑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사람들은 쳐다보았다. 그러자 서준이 의자를 뒤로 당겨 앉은채 표정이 편해보였다. 하연도 깜짝 놀라 가흔과 눈을 마주쳤다. 운석은 피하지 않았다.“널 기다리기 너무 어렵네.”하연에게 마음이 없어 서준과 하연이 잘 되길 바랐다. 운석은 하연을 보자마자 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오겠다고 하더니 결국 반시간이 걸렸다. 서준은 숨기지 않고 말했다.“차가 막혔어.”하연은 심호흡을 하며 가흔을 잡고 일어섰다.“정말 가봐야해요. 너무 졸려요.”운석과 태현은 말렸다.“가지 마요. 가지 마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얘기 좀 해요.”말을 하며 가흔을 밖으로 끌고 나갔다.“우린 먼저 돌아다녀요.”가흔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아, 저기!”바에는 서준과 하연만 남았다. 서준은 문앞에 앉아 길을 반쯤 막았다. 하연의 피곤한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해외 고객은 내가 해결해 줄 수 있어.”하연은 눈썹을 찌푸리며 서준을 내리보았다. 레이저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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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이게 뭘 설명할 수 있어요?

서준과 하연이 동시에 눈을 들자 상혁을 보았다. 검은 색 코드를 입고 엄숙하게 있었다. 조명이 화려한 와인바에 있자 더욱 훤칠해 보였다. 하연은 무의식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상혁 오빠, 왜 왔어요?”상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서준의 시선속에서 말했다.“한 대표님, 길을 막았네요.”서준의 긴 다리가 옆으로 뻗어 상혁의 길을 막았다. 바로 다리를 걷지 않았다. 서준의 카리스마도 상혁 못지 않았다.“여긴 부 대표님이 갈 길이 아니에요. 막아도 괜찮아요.”두 훌륭한 남자가 상대하니 전혀 승부가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여긴 제가 갈 길이 아니었지만, 제가 원하는 사람이 여기에 있어 가야 해요.”뜻이 확실했다. 서준은 눈썹을 찌푸렸다.“원하는 사람이 부 대표님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이 말을 듣자 상혁은 웃으며 하연을 바라보았다.“여기 있을 거야, 아니면 나와 같이 갈 거야?”하연의 머리가 찌릿했다. 기억속에서 상혁은 이런 장소에 자주 오지 않았다. 항상 품위있고 자기 관리가 철저하여 이런 곳에 오지 않는다. 하연은 가방을 찾고 나가려 하자 서준에게 잡히고 서준도 천천히 일어섰다.“원하지 않는데 강요하세요?”하연은 멈추었다. 상혁과 이런 일이 생겨 기분이 이상했다. 상혁의 시선은 계속 하연에게 있었다.“한 대표님도 하연이 원하지 않으면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네요. 그럼 주현빈 집에서 왜 하연과 우연한 만남을 만들어요? 곤란한 게 안 보여요?”하연은 눈을 들자 서준의 힘이 풀리는 걸 느꼈다.“네가 말했어?”‘이미 모든 말을 할 사이가 되었어?’하연은 대답하지 않았다. 상혁이 사람을 붙혀서 안 것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러자 상혁은 하연의 손을 잡고 곁으로 당기며 하연의 턱을 올렸다.“얼마 마셨어?”매우 친밀해 보였다. 하연은 상혁의 손을 치웠다.“반 병, 가흔도 있어요.”“3시간 후, 비행기가 떠나. 여기에 있고 싶으면 나도 강요하지 않아.”하연은 눈을 치켜올렸다. 눈가가 촉촉하며 원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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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고백

서준의 눈빛이 점차 위험해졌다. 한참 제자리에 서며 전화를 걸었다.“부상혁이 언제 왔어, 왜 아무도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어!”...바깥 날씨가 추웠다. 하연이 문 앞에 서서 입김이 났다. 얼굴 반쯤을 스카프에 묻혀 있고 불쌍하게 눈만 드러냈다. 상혁은 하연의 곁에 다가갔다.“왜 차에 타지 않아?”하연은 화를 냈다.“저도 차 있어요.”상혁은 하연을 바며 손을 잡고 따뜻하게 해주었다.“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자지도 못했어. 체면을 봐줄래? 화내지 마.”하연은 더욱 화가 났다.“덕분에 저도 자지 않았어요!”상혁은 웃었다.“고생시켰네, 미안해. 내 탓이야.”상혁의 피부가 원래도 하얀데 검은 코트에 의해 더욱 창백해 보이며 병약한 모습에 하연의 마음이 약해졌다.“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상혁은 기다리고 있는 연지를 바라보았다.“공식전인 업무 외에 네 행방은 매우 고정되어 알아내기 쉬워.”하연은 상혁을 찼다.“모두 손바닥에 있어요? 부 대표님이 저한테까지 수작을 부리네요.”상혁은 아파서 소리를 냈다. 하연은 순간 당황했다.“아파요? 죄송해요, 저.”하연은 상혁의 눈빛에 빠졌다.“여전히 날 아끼네.”하연은 상혁의 손을 뿌리치고 앞으로 갔다. 정말 화가 났다.“상대하기 귀찮아요!”상혁은 가볍게 웃으며 따라갔다.“오늘 한 말들은 진심이야. 방식이 틀리긴 했지만 거짓말이 아니야.”“한서준이 한씨 그룹의 고객을 조건으로 제 용서를 빌었어요.”상혁은 눈썹을 찌푸렸다. 하연은 두로 가며 상혁을 바라보았다.“하지만 오빠는요?”“설렜어?”“아니요. 하지만 오늘 기운석을 만났어요. 요즘 좋아하는 사람에게 구애하고 있다네요. 승마장도 주고 여자가 좋아하는 산업에 투자도 하며 구애하고 있어요.”하연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부 대표님, 제가 좋다면서 이렇게 해요? 아무것도 없어요?”상혁은 손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아무도 없었다. 상혁은 씁쓸하게 말했다.“대학원을 졸업한 때 기억나?”하연은 놀랐다. 그래에 하연은 상혁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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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오랜 세월의 사랑

하연은 얼굴을 들고 입김을 불자 시야의 일부가 가려졌다. 한참 후 하연이 물었다.“왜 알려주지 않았어요.”“그때 네가 한서준 아니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어.”하연은 눈을 감고 깨달았다.“그래서 그 후 오빠의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네요.”“네가 결혼한 날, DL에 들어가서 일에 집중하겠다고 아버지와 약속했어. 2년이 지난 후 이사회에 들어가서 9명의 이사 중의 한 명이 되었어.”연지는 차를 몰고 거리를 유지하며 그들을 따랐다. 차의 헤드라이트가 오랜 세월처럼 추위 속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사람을 비추었다.“일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 그보다 아쉬움이 더욱 컸어. 네가 이혼한 걸 듣고 모든 것을 버리고 B시와서 FL 그룹을 성립했어. 그 핑계로 널 자주 보고 싶었어.”“네가 한씨 가문에서 잘지내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어, 하연아.”상혁의 목소리는 슬픔에 잠겨 있었고, 하연의 가슴도 깨질 것 같았다. 몇년 동안 상혁은 희망 없는 기대를 품고 어떻게 지냈는지 상상이 안 된다. 하연은 급했다.“저, 죄송해요.”“나한테 미안한 일을 하지 않았어. 넌 그저 네 마음을 따랐을 뿐이야.”상혁은 다시 하연의 손을 잡았다.“네가 다시 한서준을 선택한다고 해도 난 널 존중해. 네가 상처를 받으면 내 곁으로 물러서도 널 지적하지 않고 지켜줄 거야.”하연은 머리를 힘껏 흔들며 눈시울을 붉혔다.“아니요, 상혁 오빠. 다시는, 다시는 한서준을 선택하지 ㅇ낳아요.”상혁은 놀랐다. 하연을 바로 품에 안고 힘껏 안았다.“다시는 널 놓치지 않을 거야. 하연아, 사랑해. 오랜동안 사랑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할 거야.”어렸을 때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평생... 하연은 기분이 이상했다. 너무 일찍 설렌 것 같았지만, 오래전 부터 상혁이가 자신을 사랑한 걸 상상도 못 했다.“부상혁, 난 예전에 유치하고 많은 일들을 잘 몰랐어요. 이제야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어요. 늦지 않았어요?”상혁은 가볍게 말했다.“늦지 않았어. 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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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한서준의 가족카드

하연의 별장 안.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가흔은 흥분하여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세상에! 이게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현실에 이런 사랑이 있다니!” 하연은 싱긋 미소를 지었고 머릿속에는 온통 상혁 생각뿐이었다. 가흔은 재빨리 타자를 치기 시작했는데 하연이 그녀를 말렸다. “뭐하려고?” “이런 빅뉴스는 당연히 공유를 해야지!” 가흔은 단톡방에 이 사실을 말하려 했고 하연은 얼른 그녀를 제지했다. “일단 말하지 마.” “왜?” 가흔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했으면 서로의 관계는 이미 확정된 거 아니야? 너 설마?” “그런 거 아니야.” 하연은 가흔이 타자하고 있던 글을 후딱 지웠고 자신조차도 지금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몰랐다. “아직 관계가 안정된 단계는 아니니까 좀 더 안정되고 나면 그때 다시 말할 거야.” 이 말을 들은 가흔은 손으로 자신의 볼을 감싸고 하연의 표정을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하연, 너 설마 아직도 흔들리는 거 아니지?” “너 그거 알아? 실제로 몇 년 간의 시간은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눈 깜짝할 새에 지나고 그러지 않아. 그건 아주 길고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거쳐야 하는 거야.”“부상혁 같은 남자가 주변에 여자가 없는 것도 아닐 텐데 너를 위해 지금까지 기다렸잖아. 이 세상에서 그런 남자는 더 이상 찾기 힘들 꺼야. 그러니 네가 부디 놓치지 않길 바랄 뿐이야.”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가흔은 더욱 마음이 쓰이고 공감이 되었다.이에 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알아. 하지만 난 왠지 모든 게 생각처럼 간단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두 사람은 뭔가 서로에 대해 다 알 것 같았지만 또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했다. 가흔도 망설이는 하연의 모습에 단톡방에 이 소식을 전하진 않았고 무심코 인스타에 올랐는데 순간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왜 그래?” 가흔은 바로 하연에게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며 말했다. “태현이 방금 인스타에 게시물을 올렸어.” B시 상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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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내가 주고 싶어서 그래

하연도 며칠간 밤 샜고 제대로 쉬지 못했다. 다음날 오후, 하연은 DS그룹에 도착했고 이미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태훈이 첫 마디를 꺼냈다. “사장님, JJ그룹 쪽 일은 잘 해결됐습니다.” 이에 하연은 의외라는 듯 물었다. “해결됐다고?” 그녀가 DS그룹의 해외 거래처와 연락을 한 건 맞지만 이렇게 빨리 일이 해결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러자 태훈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쪽에서 말하길 갑자기 엄청난 제안이 두 군데에서 들어왔다고 하네요. 제가 따로 조사해보니 한쪽은 DL그룹이었고 다른 한쪽은 HT그룹의 해외 인맥이었어요.” 그제야 하연은 방금 태훈이 지은 웃음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상혁이 자신을 돕는 건 크게 의외가 아니었으나 서준이 왜 이런 상황에서 적극 나서서 도움을 주는 건지 조금 놀라웠다. “이제 다 됐어. 그 두 회사의 인력과 DS 그룹의 인맥까지 합쳐지면 JJ그룹이 해외에서 운영을 시작하기엔 충분할 거야.” “그럼 HT그룹 쪽엔 따로 인사를 갈까요?” 하연은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 “한서준은 나에게 미안한 마음에 도운 것일 테니 내가 당연히 얻어도 되는 거야. 그러니 굳이 가서 뭐라고 전할 필요 없어.” 태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무실로 돌아온 후 하연은 줄곧 마음이 심란했는데 머릿속에는 온통 모연이 긁었던 그 카드 생각으로 가득 찼고 이 모든 것은 생각처럼 단순한 일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임모연의 요즘 일정은 어때?” 태훈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LS그룹은 현재 모든 정력을 성동의 그 땅에 쏟아붓고 있고 임모연 씨도 사업과 관련된 인원들을 만나거나 상류층 사모님들과 모임을 가지는 것 외에 특별한 일정은 없었습니다.” “한서준과는 만난 적은?” “아니요. 최소한 그 두 분이 만나는 모습이 저희 쪽 눈에 띈 적은 없었습니다.” 하연은 생각에 잠긴 듯했고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상혁에게 물었다. [오빠, 어떤 관계면 한 남자가 자신의 가족카드를 여자에게 줄 것 같아요?] 상혁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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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완공이 어렵나 보죠

하성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정말 부씨 가문 그 녀석과 사귀는 거 아니야?” “아니에요!” 하연은 하성의 손을 떼어내며 대답했는데 아직 가흔이 아직 하성에게 말해주지 않은 것 같았다. 몇 초 간 하연을 빤히 쳐다보던 하성은 그제야 의심을 거두었고 손으로 그녀의 이마를 어루만지더니 말했다. “안색이 칙칙한 걸 보니 잠을 제대로 못 잔 거야?’ 그러나 하연은 자신과 상혁이 밤새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기에 말머리를 돌렸다. “오빠는 가흔이와의 관계에 대해 아직 제대로 말해주지도 않으면서 제 정보부터 캐내려 해요? 뭔가 순서가 잘못된 것 같지 않아요?” 이 말에 하성은 갑자기 헛기침을 했다. “이미 다 들켜버렸는데 뭘 더 말하라는 거야?” “구체적이지 않잖아요. 당연히 설명을 해야죠!” 이때 태훈이 노크를 하고 들어왔다. “사장님, 3시에 크리스마스 연회 장소의 세팅 상황을 체크하러 가야 합니다.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하연은 태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하성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오빠, 같이 가요. 가면서 설명해줘요!” “난 간다고 한 적 없어!” 그러나 하연은 이미 하성을 끌고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마침 연예부에 자신감도 심어주고 좋잖아요. 오빠가 가장 큰 간판이니까요!” 하성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하연, 너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어떻게 네 오빠를 상품 취급을 할 수 있어!” 말은 이렇게 했지만 하성은 결국 하연과 함께 약속 장소로 출발했다. 크리스마스 연회가 열릴 곳은 하나의 커다란 건물이었는데 매 층마다 수많은 작은 방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리고 매 방에는 한 사람씩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장비까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었다. JJ그룹 운영팀의 윤정수가 하연과 함께 현장을 돌아보고 있었다. “주 회장님께서는 DS그룹의 호스트들에게 반드시 최고의 자원과 데이터를 제공하라고 특별히 지시하셨습니다.” 그러자 하연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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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저 여자 손에서 돈 뜯어내면 되겠네

공사 현장은 현재 하연이 있는 곳과 멀지 않았고 모연도 마침 오늘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하연과 하성이 건물에서 나오는 모습이 그녀의 눈에 띄었다. 이때 양재성이 모연의 뒤에서 굽신거리며 따라다녔는데 조심스럽게 모연의 눈치를 살피더니 물었다. “임 사장님, 뭘 보시는 겁니까?” 그러자 모연은 표정이 일그러진 채 대답했다. “네 목이 언제 날아갈지 생각 중이었어. 왜?” 순간 양재성은 심장이 철렁하여 말했다. “일은 이미 잘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인부들도 전부 제 사람들이니 절대 정보가 새나가거나 그럴 리는 없을 겁니다. 임 사장님, 화내지 마십시오.” 모연은 냉소하며 양재성을 흘겨보았다. “나를 너와 같은 배로 끌어들였으면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생각은 해둔 거야?” 양재성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임 사장님께서 명시해 주십시오.” “네가 무슨 수를 쓰던지 상관없어. 빠른 시일 내로 돈 다시 메꿔! 이 사업은 애들 소꿉 장난이 아니란 말이야.” 모연은 비록 똑똑하진 않았지만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을 정도로 멍청하진 않았다. 만약 누군가 갑자기 이 일에 대해 조사라도 실시한다면 분명 감방에 가게 될 게 뻔했다. 양재성은 몸을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 “전, 저에겐 정말 돈이 없습니다. 만약 그 방법이 아니었다면 지금 공사를 단 하루도 진행할 수 없었을 겁니다!” “돈이 없어?” 모연은 천천히 양재성의 앞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그럼 만들어와. 내가 방금 무슨 수를 쓰던지라고 했잖아?” “하지만 전...” 모연은 갑자기 눈알을 팽글팽글 돌리더니 턱을 치켜들고 멀지 않은 곳의 하연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여자 보이지? 현재 DS그룹의 실세이고 자산이 엄청나. 방법 좀 생각해서 저 여자 손에서 돈 뜯어내면 되겠네.” 순간 양재성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바로 모연의 뜻을 눈치 챘다. “저 분이 DS그룹의 사람이라면 어찌 제가 그런 높으신 분에게 감히 손을 댈 수 있겠습니까?” “못해도 해내야 돼.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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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무언의 압박

잠시 후 태훈은 칵테일바의 건물 앞에서 B시 가장 큰 건설자재 공급자인 문지상을 맞이했다. 문지상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태훈에게 굽신거리며 인사를 했다. “최 사장님께서 갑자기 만남을 요청하셔서 경황없이 달려오느라 아무 것도 준비하지 못했어요. 이거 참 죄송스럽네요!” 태훈은 의미심장하게 대답했다. “저희 사장님은 그런 걸 따지는 분이 아니니 괜찮습니다. 만남에 응했으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문지상은 태훈을 따라 칵테일바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는데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이리저리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방금까지 거래처 사람과 술을 마시고 있던 문지상은 갑자기 비서를 통해 높으신 분이 그를 만나려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도대체 무슨 일로 부른 건지 물어보지도 못했다. “정 비서님, 혹시 최 사장님께서 무슨 일로 저를 부른 건지 알 수 있을까요?” 태훈은 길을 안내하며 대답했다. “사장님을 만나면 자연히 알 게 될 겁니다.” 이에 문지상은 마음이 더욱 심란했다. 태훈이 문을 열자 테이블 위에는 여러 가지 술들을 진열되어 있었고 자리에 앉은 하연은 뽀얀 피부가 유독 더 눈에 띄었으며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겼다. “문 사장님, 어서 오세요.” 하연은 맑은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다. “여기 앉으시죠.” 문지상은 하연의 미모에 잠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새로 부임한 DS그룹의 사장이 패기 있고 능력도 있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미모까지 갖추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태훈은 바로 룸의 문을 닫아 바깥의 잡음을 전부 차단해 버렸다. “최근 DS그룹에 실업 쪽의 사업 계획은 없는 거로 알고 있는데 최 사장님께서 무슨 일로 저를 찾으신 걸까요?” 하연은 문지상에게 술을 한 잔 따르더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단지 최근에만 없는 것뿐입니다. 문 사장님이 B시 건설자재 공급 상인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신 분이라 들었는데 앞으로 만약 그쪽으로 사업이 있게 되면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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