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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한서준의 가족카드

하연의 별장 안.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가흔은 흥분하여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세상에! 이게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현실에 이런 사랑이 있다니!”

하연은 싱긋 미소를 지었고 머릿속에는 온통 상혁 생각뿐이었다.

가흔은 재빨리 타자를 치기 시작했는데 하연이 그녀를 말렸다.

“뭐하려고?”

“이런 빅뉴스는 당연히 공유를 해야지!”

가흔은 단톡방에 이 사실을 말하려 했고 하연은 얼른 그녀를 제지했다.

“일단 말하지 마.”

“왜?”

가흔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했으면 서로의 관계는 이미 확정된 거 아니야? 너 설마?”

“그런 거 아니야.”

하연은 가흔이 타자하고 있던 글을 후딱 지웠고 자신조차도 지금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몰랐다.

“아직 관계가 안정된 단계는 아니니까 좀 더 안정되고 나면 그때 다시 말할 거야.”

이 말을 들은 가흔은 손으로 자신의 볼을 감싸고 하연의 표정을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하연, 너 설마 아직도 흔들리는 거 아니지?”

“너 그거 알아? 실제로 몇 년 간의 시간은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눈 깜짝할 새에 지나고 그러지 않아. 그건 아주 길고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거쳐야 하는 거야.”

“부상혁 같은 남자가 주변에 여자가 없는 것도 아닐 텐데 너를 위해 지금까지 기다렸잖아. 이 세상에서 그런 남자는 더 이상 찾기 힘들 꺼야. 그러니 네가 부디 놓치지 않길 바랄 뿐이야.”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가흔은 더욱 마음이 쓰이고 공감이 되었다.

이에 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알아. 하지만 난 왠지 모든 게 생각처럼 간단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두 사람은 뭔가 서로에 대해 다 알 것 같았지만 또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했다.

가흔도 망설이는 하연의 모습에 단톡방에 이 소식을 전하진 않았고 무심코 인스타에 올랐는데 순간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왜 그래?”

가흔은 바로 하연에게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며 말했다.

“태현이 방금 인스타에 게시물을 올렸어.”

B시 상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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