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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오랜 세월의 사랑

하연은 얼굴을 들고 입김을 불자 시야의 일부가 가려졌다. 한참 후 하연이 물었다.

“왜 알려주지 않았어요.”

“그때 네가 한서준 아니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어.”

하연은 눈을 감고 깨달았다.

“그래서 그 후 오빠의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네요.”

“네가 결혼한 날, DL에 들어가서 일에 집중하겠다고 아버지와 약속했어. 2년이 지난 후 이사회에 들어가서 9명의 이사 중의 한 명이 되었어.”

연지는 차를 몰고 거리를 유지하며 그들을 따랐다. 차의 헤드라이트가 오랜 세월처럼 추위 속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사람을 비추었다.

“일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 그보다 아쉬움이 더욱 컸어. 네가 이혼한 걸 듣고 모든 것을 버리고 B시와서 FL 그룹을 성립했어. 그 핑계로 널 자주 보고 싶었어.”

“네가 한씨 가문에서 잘지내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어, 하연아.”

상혁의 목소리는 슬픔에 잠겨 있었고, 하연의 가슴도 깨질 것 같았다. 몇년 동안 상혁은 희망 없는 기대를 품고 어떻게 지냈는지 상상이 안 된다. 하연은 급했다.

“저, 죄송해요.”

“나한테 미안한 일을 하지 않았어. 넌 그저 네 마음을 따랐을 뿐이야.”

상혁은 다시 하연의 손을 잡았다.

“네가 다시 한서준을 선택한다고 해도 난 널 존중해. 네가 상처를 받으면 내 곁으로 물러서도 널 지적하지 않고 지켜줄 거야.”

하연은 머리를 힘껏 흔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니요, 상혁 오빠. 다시는, 다시는 한서준을 선택하지 ㅇ낳아요.”

상혁은 놀랐다. 하연을 바로 품에 안고 힘껏 안았다.

“다시는 널 놓치지 않을 거야. 하연아, 사랑해. 오랜동안 사랑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할 거야.”

어렸을 때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평생... 하연은 기분이 이상했다. 너무 일찍 설렌 것 같았지만, 오래전 부터 상혁이가 자신을 사랑한 걸 상상도 못 했다.

“부상혁, 난 예전에 유치하고 많은 일들을 잘 몰랐어요. 이제야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어요. 늦지 않았어요?”

상혁은 가볍게 말했다.

“늦지 않았어. 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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