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의 모든 챕터: 챕터 521 - 챕터 530

700 챕터

제521화 해외시장

하연의 미소가 굳어졌다.“정 비서, 가자.”서준은 제자리에 서서 하연의 날씬한 뒷모습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동후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한 사장님, 최하연 말이 맞는 것 같아요, JJ 그룹이 도박할 만한 가치가 있어요.”서준은 짜증을 내며 건물에 있는 그룹 로고를 보았다.“가치가 있다는 걸 왜 모르겠어, 하지만 다 도박이야. 만약 지면 하연은.”솔직히 걱정되었다. 동후는 입을 오물거리며 그 말을 참고 있었다.‘아무튼 도와주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져도 상관 없잖아.’“회의가 곧 시작 돼.”서준은 앞으로 다가갔다.“임소연은 요즘 뭐 하고 있어?”“건설 현장에 뛰어들고 있어요. FL그룹의 이 회장님과도 약속을 잡았어요. 임성재 쪽에서도 경계를 풀지 않았어요. 최하연과 싸울 작정을 한 것 같아요.”서준은 피식 웃으며 뭔가가 떠올랐다.“부상혁은?”“지난 며칠 동안 B시에 자주 들락거렸어요. 목적지가 모두 외국이라 FL그룹 내부에서 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몰라요.”“잘 지켜봐.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보고해.”현빈의 사무실에서.“해외시장?”현빈은 하연의 말을 듣자 사레가 들었다.“네, 아직 크리스마스가 두 달이나 남았어요. 모든 플랫폼이 준비하고 있어요. 하지만 JJ 그룹만이 해외시장을 개척했어요. 그래서 이 기회에 라이브 커머스를 확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하연은 침착하게 말했다. 아마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국내 크리스마스 문화는 이미 수년을 지나갔다. 자원은 이미 거의 다 나뉘어서 소모되었다. JJ 그룹에만 의존해 업적을 완성하는 건 자신이 없었다. 현빈은 오랫동안 피가 끓는 것을 느끼지 못해 흥미진진하다고 느꼈다.“너무 서둘러. 두 달에 할 수 없어.”하연은 아쉬움이 보였다.“두달 동안 DS 그룹은 최선을 다해 JJ 그룹을 협조할 거예요. 필요한 게 있으시면 우리와 협력해도 되요.”현빈은 잠시 생각했다.“비록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지만, 해외 정부는 외국 앱에 매우 저항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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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오빠가 짱이에요

사무실을 나서자 기태는 흥분했다.“최 사장님, 주현빈이 동의할 거라고 어떻게 알았어요? 일부러 가격을 높게 책정했네요.”하연은 당당하게 걸었다.“해외시장은 JJ 그룹의 상처야. 누군가 도움을 줄 사람이 절실히 필요했기에 반드시 동의할 거야.”“하지만 JJ 그룹의 일부분을 얻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이익이야.”“최 사장님, JJ 그룹에 그렇게 자신이 있어요.”하연은 턱을 들었다.“응, 맞아.”이론적 지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항상 열정적이지만, 막상 하면 조금 지치기도 한다. 하연은 바로 상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갑자기 상혁이 연락이 안 되면 피터에게 연락한다면 된다는 게 생각이 났다.하연은 급히 가방에서 명함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 번호가 속한 곳은 F 국이었다.[최하연 씨.]피터는 바로 받았다.“피터, 부 대표님은요? 연락이 안 돼요.”[도련님께서 아마 자고 있을 거예요. 깨어나시면 전화하라고 할게요.]“낮에 자고 있어요?”[어젯밤 회식이 늦었어요.]하연은 의심을 했고, 상혁은 잠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럼 깨어나면 바로 전화하라고 해요.”피터가 동의하자 전화를 끊었다.JJ 그룹의 가장 큰 문제는 관련 해외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상혁을 연락하지 못하자 하연은 고민을 하며 하민에게 전화를 했다. F 국은 저녁이었다. 하민은 전화를 받고 놀랐다.[하연아, 무슨 일이 있어?]하연은 민망해하며 일을 간단히 말했다. 하민은 잠시 침묵했다.[네 아이디어는 좋아. 하지만 해외에서 JJ 그룹을 거부하는 건 하루이틀이 아니야. 이럴 때 정부의 승인을 받기가 어려워.]“어려운 걸 알아서 오빠한테 부탁하잖아요. DS 본부가 F 국에서의 영향력으로 사정을 빌면 안 돼요?”하연은 불쌍하게 말했다.[그래도 되지만, 성의를 보이려면 네가 직접 와야 할 수 있어.]“그건 괜찮아요.”[준비해줄게.]“고마워요, 오빠. 오빠가 짱이에요!”가족 앞에서야 하연은 기댈 수 있었다. 전화를 끊고 하연은 의자를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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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에릭이 사고 났어요

다음 날 하연의 배행에는 기태 외에 JJ 그룹 직원이 동행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 하연은 상혁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JJ 직원 중 한 명은 여성이여 통찰력이 강했다.“최 사장님,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세요?”하연은 갑자기 뒤돌아보았다.“티나요?”“여자들의 생각은 얼굴에 쓰여 있어요.”비즈니스에서는 절대 안 되는 일이었다. 하연은 왜 자신이 점점 상혁의 생각에 끌려가는지 알 수 없었다. 하연은 애써 침착했다.“그거 친구를 걱정하고 있어요. 중요한 건 아니에요.”상대방은 웃기만 했다. 더 이상 질문을 이어가지 않았다. F 국에 착륙했고, 하민의 비서 민영이 직접 맞이했다.“하연 씨, 최 회장님께서 빠쁘셔서 특별히 10분을 비웠어요. VIP 대접실에 계세요.”기태는 JJ 그룹 사원을 안배하고 하연은 민정따라 하민을 만나러 갔다. 대접실에서 한민은 똑바로 앉아 문서를 넘기며 다가갈 수 없는 자세로 앉아있었다.“오빠!”하연은 달려가며 하민의 품에 안겼다.“보고 싶었어요!”하민의 차가운 표정에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B시의 이사인데 아직도 이렇게 무모해?”하연은 신나게 웃었다.“밖에서 무슨 신분이든, 영원히 오빠 동생이잖아요.”하민은 웃으며 금색 명함을 건넸다.“F 국의 이사 에릭이야. 오늘 회의를 마치면 30분의 자유 시간이 있어. 이 30분 안에 설득해야 해.”하연은 꽉 주며 말했다.“주소는요?”“내 사람이 데려다 줄 거야.”“고마워요, 오빠.”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하연은 점점 이성적이어서 하민은 흐뭇했다.“피곤하게 하지 말고, 시간 되면 할아버지를 뵈러 가. 많이 보고 싶어해.”“물론이죠!”에릭을 설득하기 위해 하연과 직원들은 많은 준비를 했다. JJ 도 아이디어가 있어 자료도 준비되었다. 저녁이 되자 직원 두 명과 함께 출발했다. 차에서 상혁의 전화를 받았다. 상혁의 목소리는 쉬어있었고 마치 금방 깬 것 같았다.[하연아, 날 찾았어?]하연은 상혁의 목소리를 듣고 시름 놓았다.“상혁 오빠.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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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헌혈

너무 갑작스러웠다. 하연의 머리속이 하얘지고 벽을 붙잡고 애써 침착했다.“원인은 먼저 따지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하연은 재빨리 밖으로 뛰어나와 귀급차를 따라 곧장 차를 몰았다. 하연은 보지 못했다. 부랴부랴하는 몸짓이 뒤에 있는 한 쌍의 창백한 눈에 들어갔다.“환자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혈액 공급이 부족해요. 수혈이 필요해요. RH 음성 혈액형인 분이 있어요?”병원에 들어서자마자 하영은 한 간호사자 소리를 지르는 걸 보았다. 하연은 달려갔다.“어느 환자예요?”간호사는 가리켰다.“저분이요, 방금 들어온 환자!”에릭이었다. 하연은 손을 꽉 쥐었다. 우연인 건 하연이 RH 음성 혈액형이었다.“저, 저요. 저를 데려가서 피를 뽑아요!”기태는 가장 먼저 말렸다.“안 돼요, 사장님. 몸이 제일 중요해요!”하연은 기태의 손을 풀었다.“사람 목숨이 위태로워, 사람 구하는 게 중요해!”“하지만.”“피 좀 뽑는 건데, 죽지 않아!”하연은 간호사의 손을 잡았다.“저를 데려가요!”간호사는 급히 채혈 장소로 데려갔다.‘정말 착하네.’하연의 몸이 허약하여 피를 뽑자 얼굴이 창백해졌다. JJ 직원들 보기에도 마음이 아팠다.“사장님,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거예요.”하연은 거즈를 누르고 복도 의자에 앉았다. 얼마 지났는지 모르지만 드디어 수술이 끝났다. 의사는 마스크를 벋고 가족들에게 말했다.“무사해요.”가족들뿐만 아니라 하연도 숨을 돌렸다. 에릭은 수술실에서 밀려나와 병실로 갔다. 가족들은 몰려들었지만 아무도 하연을 보지 못했다. 묻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자 기태는 화가 나서 달려들었지만 하연이 막았다.“뭐하는 거야!”“그들이...”“네가 말하면 사람들이 우리가 호의로 협박할 거라고 생각할 뿐이야!”“그럼 아무말도 안 해요? 사장님, 사장님의 피는 소중해요.”하연은 침묵했다.“그래도 사람을 살렸으니, 그만한 가치가 있어.”“정말이야?”성숙하고 든든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하연은 의하해 하며 돌아서자, 재킷을 들고 사람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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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기회

10분 후 병실에서 보호자가 나왔다.“최하연 씨, 들어오세요.”하연은 자료를 잊지 않고 챙겼다. 에릭은 이미 깨어났다. 병상에 누워 반쯤 눈을 뜨고 보았다. 부동건은 말했다.“하연아, 인사해.”하연은 허리를 굽혔다.“안녕하세요, 아저씨. 최하연이라고 합니다.”“당신을 알아요. 회의가 끝나면 만나보고 싶었어요.”“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아저씨만 무사하면 되요.”“중요하지 않아요?”“제 일에는 F 국 국민들의 주요 인물이 무사한 것이 가장 중요해요.”에릭의 엄숙한 얼굴에 웃음이 띄었고 부동건을 바라보았다.“동건아, 네 수양딸이 말을 참 잘하네!”부동건은 자랑스러워했다.“당연한 거예요.”“난 보답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저를 구했으니, 원하는 게 있엉?”단도직입적으로 하연은 자료를 잡았다.“원하는 걸 다 줄 수 있어요?”“전혀 숨기지 않네요.”“솔직히 말하면, 살려준 건 제 사심이 있었어요.”하연은 가볍게 말했다.“우리 속담에 호의를 베풀면 수없이 갚아야 한다는 말이 있어요. 제가 원하는 게 없으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실 거예요.”에릭은 말을 기다렸다.“그럼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고 서로를 안심시키는 게 좋아요.”인정이 거래에 있으면 모든 것이 잘 풀린다. 에릭은 고개를 끄덕였다.“원하는 게 뭐예요?”하연은 자료를 드렸다.“JJ 그룹의 해외 전자상거래의 계약이요.”에릭은 눈을 부릅뜨며 받지 않았다.“JJ 그룹이 포기를 하지 않네! 원하는 걸 줄 수가 없어요!”이건 국가 차원의 협상이었고, 여자가 이걸 바꾸고 싶어하는 건 꿈이었다. 하연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성공과 실패는 단 몇 분만에 이루어졌다.“알아요, JJ 그룹의 제일 큰 문제는 해외 대중의 정보 보안을 위협한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이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무슨 방법이 있어요?”“제가 해결하면 동의하실 건가요?”에릭은 하연을 노려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은혜를 봐서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 곤란하게 하지 않을게요.”부동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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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정말 괜찮으세요?

[왜 좋은 일이 아니야, JJ는 DS의 프로젝트예요. DS는 우리 최씨 가문의 그룹이고. 날 도와주는 건 최씨 가문을 돕는 거예요. 설마 최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음성 메시지를 보내자 하경은 한참동안 답장이 없었다. 부동건은 웃으며 말했다.“네 둘째 오빠의 표정이 상상이 돼.”하연은 핸드폰을 들고 웃음을 터뜨렸다. 차안에서 이 각도로 부동건을 보니 상력의 엄숙함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아저씨, DL 그룹을 상혁 오빠에게 맡기지 않았어요? 왜 직접 오셨어요?”“왜인지는 네가 제일 잘 알잖아.”하연은 놀림을 당하며 민망했다. 상혁은 모든 신경을 FL그룹에 있어 DL 그룹을 경영할 틈이 없었다. 하연은 상혁대신 변명했다.“아저씨 때문에 상혁 오빠는 18살부터 DL를 맡았어요. 이제 쉬어야죠.”부동건은 웃으며 한숨을 쉬었다.“그 자식을 너무 오래 고생시켰어. 너무 미안해.”하연은 가슴이 두근거렸다.“상혁 오빠는 능력이 있어요.”“물질적으로 상혁 엄마와 단 한번도 미안한 적이 없어. 하지만 감정적으로 많은 빚을 졌어. 그 자식이 내성적이어서 진정한 감정을 보여주지 않아. 때로는 나도 잘모르겠어.”부동건은 이 말을 하며 우울해했다.“18살 때부터 우리에게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아. 비즈니스에서 카리스마가 넘쳐 만나는 사람마다 부 도련님이라고 해. 그후부터 부 사장님, 그리고 부 대표님까지 왔어. 도련님이라는 호칭은 친한 사람들만 불러.”하연은 넔을 잃고 들었다. 그동안의 고생이 느껴졌다.“하연아, 상혁에게 너무 미안해.”부동건이 갑자기 이 말을 하자 10살 늙은 것 같다. 하연은 왜 미안한지 묻지 않고 어른의 속마음을 존중했다. 조진숙의 집에 도착했다. 하연을 보자마자 조진숙은 신이났다.“하연아! 날 잊어버리지 않았네!”하연은 조진숙의 품에 안겼다.“제가 어떻게 이모를 잊겠어요. 너무 보고 싶어요.”조진숙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그러나 뒤에 있는 부동건을 보자 표정이 변했다.“꺼져.”“진숙아.”“꺼져!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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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어디까지 들었어?

“상혁아, 너...”조진숙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하연을 보았다. 하연은 계단 위에 서 있는 남자와 눈을 맞추며 놀란 표정으로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상혁 오빠, 언제 왔어요?”상혁은 피곤했지만 지저분하지는 않았다. 방금 F 국에 도착한 건 아니었다. 상혁은 어이가 없어 손잡이에 기대어 웃었다.“하연아, 정말 인연이 있네. 이렇게 만날 수 있어?”“그런 말 하지 마세요.”하연은 화를 내며 다가갔다.“피터에게 전화할 때 이미 F 국에 있었죠?”상혁은 부인하지 않았다.“일이 있었어.”“제 차는요?”“우리 집에 있어.”“출국해도 몰고 오지 않았네요.”상혁은 하연의 살을 바라보며 눈빛이 깊어졌다.“다음 만남의 기회를 만들려고 했어.”순간 하연의 목이 빨개지며 뜨거웠다. 똑똑한 조진숙은 이 상황을 보자 물러서며 말을 하지 않았다.“몸은 나았어요?”하연은 나지막하게 물었다.“거의 나았어.”“안색이 안 좋아요.”상혁은 갑자기 손을 뻗어 하연의 목욕 타월를 잡았다. 하연은 굳어졌다.“상혁 오빠.”상혁의 소리는 매우 가까웠다.“옷깃이 헐렁하니 내가 묶어줄게.”남자 모델의 유혹을 당하니 하연은 피가 끓는 것이 느껴졌고 감히 움직일 수 없었다.“됐, 됐어요?”상혁은 동작을 멈추었다. 하연의 머리카락에서 떨어진 물이 상혁의 손등에 떨어져 용암보다 더 뜨거웠다.“최하연.”상혁의 목소리는 쉬었다. 하연도 부들부들 떨었다. 상혁은 나지막하게 말했다.“옷을 갈아입어. 이러는 건 내 인내심을 시험하는 거야.”하연도 참지 못하고 돌아서서 문을 닫고 벽에 기대어 숨을 쉬었다.‘누구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거야!’하마터면 통제하지 못했다. 하연이 침착해지자 평범한 잠옷을 갈아입었다. 나갈 때 상혁은 이미 계단에 없었다. 가정부가 말했다.“부 도련님과 사모님이 서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하연은 손에 든 죽을 받았다.“제가 가져다줄게요.”서재 문은 반쯤 닫혀 있었다. 하연은 손을 들고 문을 밀려고 하는 순간 안에서 소리가 들렸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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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장 둘째 아들

부씨 가문의 일에 하연은 외부인의 자세로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었다.“‘나쁜 놈’부터 들었어요.”상혁은 웃었다.“솔직하네.”하연은 죽을 내려놓았다.“상혁 오빠. 야식이에요.”“네가 한 거야?”“이모님은 했어요.”확실히 솔직했다. 상혁은 두 입을 먹고 입맛이 없어 곁에 두었다.“뭐가 궁금해?”하연은 상혁의 뒤에 가서 어깨를 주물렀다.“이모와 아저씨가 우리를 키웠어요. 최씨 가문의 사람외에 아이는 오빠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장남은 무슨 얘기예요.”힘이 딱 좋아서 상혁은 눈을 감았다.“그 당시 우리 아버지와 엄마가 왜 이혼했는지 기억나?”“이모와 아저씨는 늘 미운 정 고운 정 다 있잖아요. 그땐 홧김에 이혼했다고 했어요.”“그들의 지위로 쉽게 이혼할 수 없었어. 원칙적인 문제가 없었으면 이미 재혼했을 거야.”하연은 바로 깨달았다.‘그래, 몇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재혼하지 않았어.’“아저씨가 밖에서...”“술먹고 당했다고 했어. 진심은 아니라고 했어.”하연은 심호흡을 했다.“이모는 믿어요?”“네 생각에는?”조진숙의 성격으로 당연히 믿지 않았을 것이다.“둘째 아들은 나보다 둘살 어려. 하지만 엄청 악독해. 요몇년 이미 DL의 실권을 잡았어.”그래서 찾아오자 조진숙이 화를 낸 것이었다. 그래서 부동건이 미안하다고 한 것이었다. 하연은 몸을 숙여 상혁을 바라보았다.“오빠의 상처도...”하연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안쓰럽고 순진함이 가득했다. 상혁은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하연의 얼굴을 만졌다.“네가 걱정할까 봐 알려주지 않았어. 지금 네게 들켰는데, 일부러 숨기기 싫어.”“일찍 알려줬어야죠. 혼자 버티지말고.”하연은 화를 냈다.“이모는 제 친엄마와 같아요. 오빠는 제 친오빠에요. 오빠를 다치게 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상혁은 웃음이 터졌다.“네가 나설 차례가 아니야. 내가 해결할게.”“상혁 오빠.”하연은 상혁의 손을 꼭 잡았다.“수년 동안 많이 힘들었죠?”“힘들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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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이모가 우리 엄마예요

조진숙은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듯이 매우 당당했다.“M.E의 메인을 골라. 오후에 계약서를 작성해줄게.”하영은 깜짝 놀랐다.“DS의 위 미디어 진풀은 아직 확실하지 않아서 걱정이에요.”“안정되지 않아서 널 도와주려는 거야.”조진숙은 흐뭇해했다.“이모는 널 제일 믿어. 마음놓고 해. 크리스마스에 다른 플랫폼과 협력하지 않을 거야. 너한테만 해줄게. 자신감을 가져.”물론 너무 좋았다. DS에게 쓸 카드가 더 생겼다. 하연은 감동 받았다.“고마워요, 이모!”조진숙은 관리를 잘했다. 비록 50세이지만 30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눈가의 주름에서만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하연은 조진숙을 보며 머뭇거렸다.“왜?”하연은 궁금한 것이 많았다. 밖의 여자도 궁금했다. 하지만 수년 동안 조진숙은 흔적을 낸 적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싫어하는 것 같아 묻지 않았다. 때로는 침묵이 위안이 되기도 했다.“이모, 이모가 우리 엄마예요. 어욱함을 당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조진숙은 웃음을 터뜨리며 하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바보야.”하연은 늦으 오후가 되어서야 JJ에서 보낸 정보 보안 인증서의 팩스를 받았다.[하연아, 내가 이렇게 도와줬는데 어떻게 보답할 거야?]“돌아가서 밥 사드릴게요.”하연은 팩스를 보며 기뻐했다. 해빛이 쨍쨍한 마당에서 빙글빙글 돌았다.[밥만? 너무 부족하잖아. 다음엔 도와주지 않을 거야.]“도련님, 뭘 더 원해요? 절이라도 할까요?”[아니! 할아버지와 큰형이 알면 날 죽일 수도 있어.]하경은 살아남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하연은 다른 고민이 있었다.“오빠. 이 증명으로 에릭의 동의를 받을 수 있을까요?”하경은 그제야 정색했다.[밑에 법령을 봐. 국제보안정보부에만 해당되는 것이야. 이 도장이 있는데, 몰래 기뻐할 거야.]“그래요? 이렇게 간단하면 JJ도 이렇게 오래 머물지 않았겠죠.”하경은 전화 넘어 웃었다.[JJ는 할 수 없어. 증명을 받지 못해서야. 하지만 넌 해결할 수 있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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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부남준

이 말을 하자 상혁의 눈빛에 살기가 스쳐 지나가며 바로 사라졌다.“응, 걱정하지 마.”하연은 그것을 포착하고 손을 들어 옷깃을 곧게 펴주었다.“상혁 오빠. 늘 온순하고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았어요. 필요할 땐 제가 도와줄게요. 전 무서운 게 없어요.”하연이 이 말을 할 때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단호했다. 눈빛의 살기가 상혁 못지 않았다. 몇년 동안 하연도 많은 일을 겪었다. 더 이상 이전의 순잔한 소녀가 아니다. 이 바닥에 소위 평화라는 것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상혁은 하연의 손을 잡았다.“함께 살고 함께 죽는 거야?”“네, 기억나요.”그 당시 상혁이 왜 말을 안 했는지도 알았다. 상혁의 눈에 살기가 없어졌고 하연의 손을 다정하게 잡았다.“아니, 하연아, 나 때문에 고개를 숙이지 마.”몇 시간 전 DL에서.열여덟 살에 그룹을 인수한 상혁은 인정받은 경영자이다. 국내에서 돌아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본사를 습격했다. 모든 사람이 당황하여 서류를 들지도 못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했다.“부 대표님.”“부 대표님.”“부 대표님.”상혁은 힌 옷에 검은 바지를 입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무표정으로 엘리베이터 앞에 다가갔다. 본사 비서 황연지가 상혁의 뒤에 나타났다.“도시의 지하철 프로젝트는 부남준이 따냈어요. 2년의 공로를 합산하면 이사회는 점점 부남준을 신뢰하고 있어요.”상혁은 엘리베이터의 숫자를 뚫어지게 보았다.“어디에 있어?”“지금...”엘리베이터가 꼭대기 층에 도착해 열리자 총사무국 직원이 상혁을 보고 서둘러 전화를 걸려고 했다. 황연지는 막았다.“이 분이 누구신지 모르세요?”아무도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상혁은 직접 사무실 문을 밀고 들어가 문 앞에 서 있었다. 방에는 깨끗하고 잘 생기고 사악한 남자가 앉아있었다. 무릎에는 옷을 반쯤 벗은 여자가 앉았고, 순간 깜짝 놀라서 꼭 껴안았다.“둘째 도련님!”부남준의 웃음이 굳어지며 여자의 등을 토닥거렸다.“우리 형이야, 왜 무서워해?”상혁은 앞으로 다가가 지저분한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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