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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헌혈

너무 갑작스러웠다. 하연의 머리속이 하얘지고 벽을 붙잡고 애써 침착했다.

“원인은 먼저 따지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

하연은 재빨리 밖으로 뛰어나와 귀급차를 따라 곧장 차를 몰았다. 하연은 보지 못했다. 부랴부랴하는 몸짓이 뒤에 있는 한 쌍의 창백한 눈에 들어갔다.

“환자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혈액 공급이 부족해요. 수혈이 필요해요. RH 음성 혈액형인 분이 있어요?”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하영은 한 간호사자 소리를 지르는 걸 보았다. 하연은 달려갔다.

“어느 환자예요?”

간호사는 가리켰다.

“저분이요, 방금 들어온 환자!”

에릭이었다. 하연은 손을 꽉 쥐었다. 우연인 건 하연이 RH 음성 혈액형이었다.

“저, 저요. 저를 데려가서 피를 뽑아요!”

기태는 가장 먼저 말렸다.

“안 돼요, 사장님. 몸이 제일 중요해요!”

하연은 기태의 손을 풀었다.

“사람 목숨이 위태로워, 사람 구하는 게 중요해!”

“하지만.”

“피 좀 뽑는 건데, 죽지 않아!”

하연은 간호사의 손을 잡았다.

“저를 데려가요!”

간호사는 급히 채혈 장소로 데려갔다.

‘정말 착하네.’

하연의 몸이 허약하여 피를 뽑자 얼굴이 창백해졌다. JJ 직원들 보기에도 마음이 아팠다.

“사장님,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거예요.”

하연은 거즈를 누르고 복도 의자에 앉았다. 얼마 지났는지 모르지만 드디어 수술이 끝났다. 의사는 마스크를 벋고 가족들에게 말했다.

“무사해요.”

가족들뿐만 아니라 하연도 숨을 돌렸다. 에릭은 수술실에서 밀려나와 병실로 갔다. 가족들은 몰려들었지만 아무도 하연을 보지 못했다. 묻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자 기태는 화가 나서 달려들었지만 하연이 막았다.

“뭐하는 거야!”

“그들이...”

“네가 말하면 사람들이 우리가 호의로 협박할 거라고 생각할 뿐이야!”

“그럼 아무말도 안 해요? 사장님, 사장님의 피는 소중해요.”

하연은 침묵했다.

“그래도 사람을 살렸으니, 그만한 가치가 있어.”

“정말이야?”

성숙하고 든든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연은 의하해 하며 돌아서자, 재킷을 들고 사람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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