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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자본과는 무관한 일

“네가 사준 거니까.”

“아니, 상혁 오빠. 바보예요?”

상상을 하자 하연은 웃었다. 상혁은 하연의 미소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떨려?”

하연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하지만 갑자기 잘못되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부상혁이 왜 그랬을까?’

묻고 싶었지만 진지한 안색을 보자 문뜩 깨달았다. 그러자 하연의 웃음이 멈추고 얼굴이 붉어졌다.

‘큰일났어, 더 긴장돼.’

“몇, 몇 시예요?”

“10시, 이모님에게 야식을 준비하라고 했어.”

회의실의 문이 열리고 에릭 등 사람이 나왔다. 하연도 주저앉고 있어 다리가 저려 상혁이 부축했다.

“축하해요, 최하연 씨. JJ 이커머스의 해외 진출 승인이 통과되었어요.”

사람들은 믿지 못하며 깜짝 놀랐다.

“통과했어요?”

하연은 나지막하게 말했다.

“네, 하연 씨에게 좋은 소식이네요.”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자 환호하며 서로 안았다. 하연은 제일 먼저 상혁의 손을 잡았다.

“상혁오빠. 통과, 통과했어요!”

“내가 말했잖아. 꼭 할 수 있다고.”

이것은 큰 소식이며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하연은 점점 흥분하여 마침내 상혁을 안았다.

“잘됐어요, 잘됐어요!”

상혁은 멈칫하더니 큰 손으로 하연의 허리를 보물처럼 잡았다. 회의가 끝나자 JJ 직원들도 사장님과 보고 하기 위해 서둘러 떠났다. 에릭은 하연만 따로 남겼다.

“최하연 씨. 전에 생명의 은인을 봐줄까 생각했는데, 제공하신 자료들이 감탄을 일으켰어요.”

“너그러워서 그래요.”

“이건 우리 와이프가 드려라는 선물이에요. 감사 선물.”

하연은 선물을 받았다. 안에는 하연이 제일 좋아하는 피규어였다. 아마 사전에 알아봤을 것이다.

“고마워요, 에릭.”

“상혁과 아는 사이일 줄은 몰랐어요.”

하연은 뒤돌아서 상혁을 보았다.

“제 오빠와 같아요.”

“삼촌, 여전히 가십거리를 좋아하시네요.”

에릭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네 아버지와 옛친구잖아.”

밖으로 나간 후 상혁은 하연에게 차에 타라고 했다. 에릭은 상혁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지하칠 프로젝트는 DL 외에 아무도 맡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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