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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두 번은 용납 못해

“그럼 둘째는? 어떻게 할 거야?”

“DL의 권력은 제가 이어받을 거예요.”

조진숙은 손을 천천히 내렸다.

“하연에게 알리지 마. 이런 일에 손대면 안 돼.”

상혁은 마른침을 삼켰다. 조진숙이 뒤돌자 그제야 천천히 고개를 들고 초롱초롱한 눈빛과 마주쳤다. 하연은 무의식적으로 피했다.

“상혁 오빠, DL에 돌아가기로 결정했어요?”

하연은 나지막하게 말했다. 상혁은 최대한 가볍게 웃었다.

“왜, 내가 못할 것 같아?”

“아니요! 그저 당할까 봐 두려워요.”

“당하는 건 한번 있어도 두 번은 용납 못해!”

상혁의 안색이 엄청 어두웠다. 전혀 감정이 없어 하연은 겁에 질렸다. 하연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용기를 내여 상혁의 손을 잡았다.

“상혁 오빠. 어렸을 때 DL에 간 적이 있어요. 지금 어떻게 생겼는지 잊어버렸어요. 가서 보고 싶어요.”

상혁은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가고 싶어?”

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기태에게 내일 오후 비행기를 바꿔라고 했어요. 오전에 가도 돼요?”

하연은 상혁의 손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 평소 DS 사장님의 카리스마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상혁은 웃었다.

“그래.”

다음날, 상혁은 대표님으로서 갑자기 돌아와 DL 그룹에 손란을 일으켰다. 아침 일찍 여자를 데리고 돌아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람들은 의논했다.

“황연지이 짤렸어?”

하지만 황연지는 예정대로 문서를 품에 안고 나타났다.

“대표님, 10에 이사회가 열려요. 아직 준비할 시간이 있어요.”

황연지의 시선이 하연에게 멈추었다.

“이 분은...”

눈길을 사로잡는 아람다운 외모에 활기와 지성이 부족하지 않은 아가씨로서 오랜 세월의 기질이 쌓여 있었다.

“동생이야.”

상혁은 머뭇거렸다.

“하연아. 우리 비서, 황연지야.”

짧은 30초 동안의 교류로 하연은 황연지가 유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눈에는 비서 답지 않는 욕심이 있다.

“황 비서님, 걱정하지 마요. 오늘은 그냥 방문하러 온 거예요.”

“제가 동행할 비서를 찾아올게요.”

하연은 주머니에 손을 놓고 두리번거렸다. 디지털 기기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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